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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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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30 15:08:58, 조회 : 2,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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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유혜준 기자]
국제결혼과 노동을 목적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 여성들, 즉 '이주여성'들의 국내 유입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가정폭력, 임금체불, 건강, 자녀 교육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외국인과의 혼인 비율은 2005년 전체 혼인의 13.6%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결혼이민자 6만6912명 중 경기도와 서울에 3만3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전체 여성결혼이민자 중 수도권 거주비율은 54.6%에 이르고 있다.(2005년 4월 현재)
경기여성단체연합(이하 경기여연)은 15일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경기도내 '이주여성'의 생활실태와 욕구를 파악하여 '바른 정책대안을 만들기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경기여연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안산과 시흥, 고양과 파주 등 지역의 이주여성 271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이주여성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성정현(협성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경기지역 이주여성 욕구조사를 통해 본 이주여성의 삶과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성 교수는 발제를 통해 "이번 조사가 경기도 지역 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여성의 생활실태 및 건강과 의료에 관한 욕구를 조사하여 이주여성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이주여성인권연대) 사무국장은 토론을 통해 "이번 조사가 가장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는 미등록 이주여성의 어려움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이주여성이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 당하고 있는 인권침해 사례를 발표했다.
김 국장은 "이주여성들이 언어적인 성폭력은 일상적으로 당하고 있으며, 미등록이주여성노동자의 경우 성폭력을 당해도 하소연할 곳이 없는 등 이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임(안산이주민센터 부설 코시안의 집) 원장은 "이주노동자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빈곤한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자녀 양육 상태가 열악할 수밖에 없다"며 "이주여성들의 경우 장시간 일을 하고, 휴일에도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녀양육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원장은 특히 "이주여성의 아동문제가 부각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아 연구가 이뤄진 것이 거의 없다"며 "아직까지는 이주여성의 아이들이 초등학생 정도로 어리지만, 2~3년 뒤 이들이 청소년이 되는 시기가 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은(경기도 가족여성개발원) 연구원은 "이번 실태조사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고 평가하면서 "가족여성개발원에서도 이주여성들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신계용(경기도의회 보사여성위원회) 도의원은 "이주여성 문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가 많아 지방정부에서 보호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지난 7월에 도의회에서 여성발전조례를 개정해 이주여성들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양희(경기도 가족여성정책국) 사무관은 "경기도는 2007년에 결혼이민자지원센터 4개소를 개소할 예정이며 이주여성전용쉼터를 만드는 등 다양한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길현(경기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은 토론회가 끝난 뒤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은 있었지만 내실 있는 토론회를 만들기 위해 실태조사를 비롯해 다양한 논의를 하는 등 노력했다"며 "경기도에서 최초로 이주여성 실태조사를 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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