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정신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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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2 10:38:01, 조회 : 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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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바다 ╄
너무나도 잘 알았다. 주유성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걸렸다. 비웃음이었 다. 황금바다 ╄ 혈마는 그 미소를 보며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러나 아무리 계산해도 자신의 승리는 너무나도 확실했다. '미친놈.' 황금바다 ╄ 주유성의 검이 솟아올랐다. 그 검이 혈마의 검강을 막기 위 한 궤도로 움직였다. 황금바다 ╄ 혈마는 내심 쾌재를 불렀다. '그 검과 함께 두 동강을 내주마.' 황금바다 ╄ 주유성의 검을 감싸고 회전하던 검기가 순식간에 칼날에 압축되었다. 그 기운은 검을 엷게 감쌌다. 투명하게 보일 정 도로 맑고 시리도록 푸른빛이 검을 뒤덮었다. 황금바다 ╄ 검강이었다. 혈마의 얼굴이 핼쑥해졌다. 황금바다 ╄ 주유성의 푸른 검강이 혈마의 핏빛 검강의 측면을 때렸다. 걷어내기 위한 초식이었다. 두 검강이 충돌하자 밝은 빛이 터 졌다. 황금바다 ╄ 위력은 혈마의 검강이 훨씬 강했다. 그러나 혈마의 검은 처 음부터 진로가 막히는 것을 대비하지 않았다. 오로지 주유성 황금바다 ╄ 만을 노리고 움직였었다. 어차피 검강을 걷어낼 방법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혈마는 방심했다. 황금바다 ╄ 주유성의 걷어내기 초식은 충분히 절묘했다. 더구나 검강 으로 펼치는 초식이다. 혈마의 검강이 움직이는 궤도가 옆으 로 비틀어졌다. 혈마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한 전개였고
그에 황금바다 ╄ 대한 대비도 없었다. 주유성의 몸이 빠르게 휘어졌다. 비틀어진 검강이 그의 몸 황금바다 ╄ 을 스쳐 지나갔다. 그나마 남아 있던 웃옷이 검강의 기세에 휩쓸려 산산조각이 나면서 날아갔다. 겉보기에는 혈마의 우세였다. 하지만 신음을 내며 물러선 황금바다 ╄ 것도 혈마였다. "크윽!" 황금바다 ╄ 그는 내기가 뒤틀림을 느꼈다. 이미 바닥이 얼마 남지 않았 던 내공이었다. 그걸 몰아쳐서 평소보다 훨씬 거대한 검강을 만들었다. 그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았다. 황금바다 ╄ 그의 깊은 내공은 검강의 형태로 대부분 소모한 상태다. 남 은 내공으로는 그 충격을 제대로 해소시키지 못했다. 그는 상 황금바다 ╄ 당히 심한 내상을 입었다. 혈마가 피를 한 모금 토했다. "쿨럭!" 황금바다 ╄ 주유성은 엉망진창인 모습이었지만 당당히 서 있었다. 혈 마가 그 모습을 보고 말했다. 황금바다 ╄ "간사한 놈. 검강을 쓸 수 있는 경지였구나." 주유성이 짧게 대답했다. "어." 황금바다 ╄ "이 싸움
처음부터 내 공력을 소모시키기 위한 것이었군. 마지막에 검강으로 반격하기 위해서... 그러 거였군." 황금바다 ╄ "어." "내 검강이 두려웠냐? 처음부터 검강으로 승부를 보지 못 황금바다 ╄ 할 정도로 겁쟁이였냐? 너는 겁쟁이냐!" 주유성이 비웃었다. "아니지. 니가 미련했던 거야." 황금바다 ╄ 평소의 혈마라면 참지 못할 말이다. 하지만 이제 주유성이 우위에 올라섰다. 황금바다 ╄ 긴장한 혈마는 내공을 운기했다. 뒤틀어진 기혈이 쉽게 회 복되지 않았다. 검기라면 몰라도 검강은 더 이상 만들 수 없 었다. 황금바다 ╄ 그걸 보던 주유성이 내공을 끌어올렸다. 검에서 검기들이 화라락 일어나다 하나로 모여 검강으로 변했다. 푸른 검강이 황금바다 ╄ 다시 그의 검을 감쌌다. 이제 입장이 반대로 바뀌었다. 주유성의 검강을 혈마가 검 기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황금바다 ╄ 혈마는 눈알을 굴리며 서로 간의 전력을 비교했다. 결론은 확실했다. 황금바다 ╄ '도망쳐야 한다.' 혈마가 주유성의 눈치를 보며 한 걸음 물러섰다. 주유성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황금바다 ╄ "튀려고?" 그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주유성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황금바다 ╄ 그의 검이 검강을 두른 채 혈마의 몸을 공격했다. 혈마는 급히 검을 들어 그 공격을 막았다. 혈마의 반 토막 난 검에 검기 수십 가닥이 확 일어났다. 황금바다 ╄ 주유성의 검강이 혈마의 검기와 부딪쳤다. 검기는 충돌과 동시에 빛을 발하며 산산히 부서졌다. 반 토막 난 검이 다시 황금바다 ╄ 끄트머리까지 잘려 나갔다. 혈마가 검을 던지며 급히 몸을 뺐다. 손잡이만 남은 검이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며 주유성에게 쏘아졌다. 황금바다 ╄ 주유성은 물러서지 않았다. 날아오는 암기
리에는 한 방울의 눈물이 매달려 있었다. 황금바다 ╄ '이걸로 됐다. 이걸로 꺼져 가는 북원의 정기를 다시 한 번 되살릴 황금바다 ╄ 수 있을 것이다. 대제가 움직이시면 북원이 움직인다. 대제가 철무련 을 정벌하면 북원도 다시 한 번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대제는 황금바다 ╄ 그야말로 지울칸이 이 땅에 내려 주신 초원의 보물이다.' 황금바다 ╄ 그는 자신이 구양대극과 같은 시기에 태어난 것에 감사했다. 구양대 극이 있기에 다시 한 번 꿈을 꿀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중원을 향해 황금바다 ╄ 거대한 일보를 내딛을 수 있었다. 구양대극이야말로 초원의 모든 것이 었다. 황금바다 ╄ '이제야말로 우리 우내칠마가 대제의 은혜에 보답할 때이다. 그분께 황금바다 ╄ 서 내려 주신 능력으로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쓰리라. 그분의 앞길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부수고
초원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하리라.' 황금바다 ╄ 우내칠마는 지척에서 구양대극을 모시는 자신을 제외하고 천하 곳 황금바다 ╄ 곳에 흩어져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진정한 신분을 숨긴 채 이제까 지 구양대극의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구양대극 황금바다 ╄ 이 남하하면 중원 각지에서 그들이 일어나 행보를 도울 것이다. 황금바다 ╄ 마종도는 주먹을 꽉 쥔 채 격동했다. 그때였다. 수하의 한 줄기 전음이 그의 귓가에 전해졌다. 황금바다 ╄ [급보가 들어왔습니다.] 황금바다 ╄ [무슨 일이냐? 대제께서 말씀을 하는 게 보이지 않는단 말이냐? 중 요한 일이 아니라면 나중에 말하거라.] 황금바다 ╄ [지급을 요하는 일입니다.] [무슨 일이냐?] 황금바다 ╄ 그제야 마종도가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황금바다 ╄ [호북성에 머물고 계시던 마지막 마종께서 참사를 당했다고 하십니 다.] 황금바다 ╄ [호북성이라면 구유광마 철군행을 말하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황금바다 ╄ [그게 무슨 말이냐? 자세히 말해 보거라.] 황금바다 ╄ [자세한 것은 아니지만 전왕이라는 자에 의해 마종께서 돌아가셨다 합니다.] 황금바다 ╄ [전왕에게 막내가...] 황금바다 ╄ 마종도의 눈에 경악의 빛이 떠올랐다. 그 역시 전왕이 누군지 잘 알고 있었다. 산서성 제원에서 우연히 만 황금바다 ╄ 났던 남자
천제 구양대극이 유일하게 인정했던 남자가 바로 단사유였 다. 흑혈성에 돌아온 그는 단사유에 대한 조사를 명했고
그가 강호에 황금바다 ╄ 서 전왕이라 불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전왕이 중원의 숱한 무인들을 격파하고 최정점에 섰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렇기에 경계 황금바다 ╄ 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철군행을 죽였다니... 황금바다 ╄ [어찌 된 영문인지 파악하였느냐?] [현재 인원을 내려 보냈습니다.] 황금바다 ╄ [그들이 왜 충돌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해라. 대제께는 내가 틈을 봐 알리도록 하겠다.] 황금바다 ╄ [알겠습니다.] 황금바다 ╄ 마종도가 입술을 질근 깨물었다. 철군행은 같은 우내칠마의 일인이었으나 사적으로는 친 형제나 마 황금바다 ╄ 찬가지였다. 또한 구양대극의 명을 목숨 걸고 지킬 만큼 우직한 무인 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십 년 전에 아무 상관없는 고려 땅에 다녀왔고
황금바다 ╄ 그 이후 중원에 암약하면서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 철군행이 거사를 눈앞에 두고 전왕의 손에 죽고 말았다. 이 사실을 어 황금바다 ╄ 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황금바다 ╄ '당분간은 이 사실을 나만 알고 있어야 한다. 자칫 이 사실이 외부 에 유출되었다가는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 황금바다 ╄ 피가 날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황금바다 ╄ 그때 구양대극이 석조단상에서 내려와 그에게 다가왔다. 아직도 흑 혈성의 무인들은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황금바다 ╄ "무슨 일이냐? 얼굴이 좋지 않구나." "아무것도 아닙니다
대제시여." 황금바다 ╄ "그런가? 중원으로 들어갈 준비는 모두 끝냈겠지?" 황금바다 ╄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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