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지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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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3 11:08:12, 조회 : 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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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일호 ☏
하늘 위로 올라가서 퍼진다는 말이지? 오백 년? 오백 년 동안 계속해서 뿜어지고. 아무리 퍼지면서 옅어 마사일호 ☏ 진다 해도 하도 오랜 세월 동안 남만 전체에 뿌려지니까 사람 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되고. 그걸 평생에 걸쳐서 조금씩 흡 수한 사람들은 독에 서서히 중독되고
재수없으면 발작하는 마사일호 ☏ 거고." 주유성이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이제 이 독이 얼마나 지 마사일호 ☏ 독한지 진짜로 깨달을 수 있었다. "결국 이 독천 하나에서 나오는 독 연기로 남만 전체가 중 독된다는 소리네. 아무리 오백 년 동안 뿌려댄 결과라고는 하 마사일호 ☏ 지만 그래도 정말 말도 안 되는 극독이잖아. 이건 만성혈천지 독이 아니라 혈천지독 그 자체야!" 마사일호 ☏ 독의 독성도 지독하고 그 양도 엄청나다. 죽음의 계곡은 고 대로부터 죽음의 계곡이었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 정도로 지 독하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독의 범위가 죽음의 계곡을 벗어 마사일호 ☏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남만에 만성혈천지독이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 마사일호 ☏ 한 것은 오백여 년 전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독은 오백 년이나 뿜어져 나오고도 아직 바닥나지 않았다는 소리다. 마사일호 ☏ 주유성은 가슴이 답답해졌다. 희석되거나 다른 것에 흡수 되지 않은 진짜 독기를 직접 보고 있자 그 기운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밤새도록 해독해 놓은 것이 헛일이 되고 몸은 급격 마사일호 ☏ 히 독에 침식되었다. 몸이 덜덜 떨리고 피부가 점점 까매졌다. 주유성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마사일호 ☏ "약 아끼다가 죽겠다!" 그는 품에서 해독제를 하나 꺼내 날름 삼켰다. 몸속으로 해 독제의 기운이 빠르게 돌았다. 마사일호 ☏ 그걸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 해독제가 만성혈천지독의 특효약이라고 하지만 그의 몸속에 들어온 독의 양이 너무 많 마사일호 ☏ 다. 해독제 한 알로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그는 해독제의 기운을 그대로 소모시키지 않고 이끌었다. 마사일호 ☏ 해독제의 기운을 운기하는 내공에 섞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온몸을 휘젓고 다니
과 처절한 비명. 궁적산의 커다란 신형이 삼장을 튕겨 나가 뒤에 있던 바위와 부딪쳤 마사일호 ☏ 다. 마사일호 ☏ "적산아." 단사유가 외치며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남자가 비웃음을 지으 마사일호 ☏ 며 다시 주먹을 내질렀다. 쾅! 마사일호 ☏ 다시 산봉우리를 울리는 격렬한 소성. 단사유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뒤로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그의 가 마사일호 ☏ 슴은 움푹 함몰이 돼있었다. 마사일호 ☏ 남자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기개는 좋으나 치기어린 짓. 너희 때문에 시간을 소비할 여유가 없 마사일호 ☏ 다." 그는 절정의 고수였다. 허공을 격하고도 권력을 전할 수 있는. 그에 마사일호 ☏ 게 궁적산과 단사유라는 존재는 바닥을 기어가는 개미와 다를 바 없 었다. 마사일호 ☏ 그가 죽창에 상처를 입은 남자에게 말했다. 마사일호 ☏ "뭐하고 있느냐? 어서 잡아오지 않고." "존명!" 마사일호 ☏ 엉거주춤하던 남자가 궁무애가 뛰어간 방향을 향해 달려갔다. 마사일호 ☏ "안......돼!" 비틀거리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궁적산이 일어났다. 그의 얼굴은 마사일호 ☏ 온통 깨지고 피투성이였으나 그 자신은 그런 사실을 전혀 느끼지 못 하고 있었다. 마사일호 ☏ "제법 몸뚱이가 단단한 놈이군. 정말 아까운 재질이야. 하지만....." 마사일호 ☏ 남자의 목소리에는 살기와 함께 한줄기 흥분이 담겨 있었다. 그것은 그가 살인을 할 때 나타나는 버릇과도 같았다. 마사일호 ☏ 쉬릭! 마사일호 ☏ 다시 그의 모습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궁적산의 눈이 크게 떠지면서 그의 행방을 찾으려 할 때 이미 그는 마사일호 ☏ 궁적산의 뒤에 나타나 있었다. 그와 같은 절정 무인의 움직임을 궁적산 같은 아이가 눈치 챈다는 것 마사일호 ☏ 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었다. 마사일호 ☏ 콰드득! "끄어억!" 마사일호 ☏ 그의 손이 잔인하게 궁적산의 등을 파고들었다. 궁적산의 입이 떡 벌어졌다. 그는 뇌리를 하얗게 물들이는 지독한 통 마사일호 ☏ 증에 말도 못하고 단사유의 얼굴을 바라봤다. 마사일호 ☏ 순간 단사유와 궁적산의 눈이 마주쳤다. "적......산아." 마사일호 ☏ 단사유의 목이 메었다. 마사일호 ☏ 궁적산이 무어라 입을 벙긋거리는 것이 보였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단사유는 궁적산이 무슨 말을 하는지 똑똑히 알아들었다. 마사일호 ☏ '누......나를 부......탁해.' 죽어가면서 궁적산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의 입은 그렇게 말하 마사일호 ☏ 고 있었다. 마사일호 ☏ "적-산아!" 단사유의 절규가 적랑봉을 울렸다. 마사일호 ☏ 그 순간 남자는 들고 있던 궁적산을 가차 없이 절벽으로 내던졌다. 궁적산의 커다란 신형이 바닥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했다. 단사유가 마사일호 ☏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것은 무의미한 몸부림에 불과했다. 마사일호 ☏ 눈앞에서 자신의 오랜 친구가 사라졌다. 천 길 낭떠러지로. "으아아아!" 마사일호 ☏ 어디서 그런 힘이 생겼는지 단사유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미친 듯 이 궁적산을 던진 남자를 향해 달려갔다. 마사일호 ☏ 그의 눈에는 광기가 흐르고 있었다. 마사일호 ☏ 눈앞에서 친구가 죽었다. 이미 그의 이성은 저 멀리 날아가고 없었 다. 마사일호 ☏ "크아아!" 그가 등에 지고 있던 죽창을 연달아 날렸다. 그리고 단도를 입에 물 마사일호 ☏ 고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그야말로 모골이 송연한 광경이었다. 마사일호 ☏ 남자의 입가에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흐흐흐! 난 너 같은 아이를 좋아한다. 굴하지 않는 그런 정신을
그 마사일호 ☏ 정도는 되어야 사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은 그런 정신과 육체를 완벽하게 부셔버리는 것이다. 크하하!" 마사일호 ☏ 그의 말에 사신 일행이 차마 보지 못하겠는지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마사일호 ☏ 그들은 알고 있었다. 자신들과 같이 동행한 남자의 흉포성을. 그리고 잔인한 손속을. 마사일호 ☏ 차마 자신들의 두 눈으로 보지 못하겠기에 외면을 하는 것이다. 마사일호 ☏
충만했다. 마사일호 ☏ 단상 위에 앉아 있던 황보군악이 조용히 손짓을 했다. 그러자 한쪽 에 앉아 있던 당관일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사일호 ☏ 같은 오대세가의 가주로서 어렸을 때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 마사일호 ☏ 던 그들이었다. 비록 남궁세가의 가주가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 만 그 정도는 아무래도 좋았다. 어차피 오대세가의 실세는 황보세가와 마사일호 ☏ 당가였으니까.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모든 세가들을 압도하는 바가 있었다. 마사일호 ☏ 당관일이 자신의 손짓을 알아보자 황보군악이 전음을 보냈다. 마사일호 ☏ [준비는?] [후후! 모두 끝났소.] 마사일호 ☏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모양이군. 역시 당가의 수법은 고절하기 짝 마사일호 ☏ 이 없군. 허허허!] [저들이 눈치 챌 정도면 차라리 혀를 깨물고 자결하는 것이 나을 것 마사일호 ☏ 이오.] 마사일호 ☏ [하기는
그 정도 자신감도 없었다면 지난 수백 년 동안 당가가 사천 의 지배자가 되지 못했겠지. 믿어도 되겠지?] 마사일호 ☏ [내가 바로 당관일이오.] 마사일호 ☏ 당관일의 자신감 어린 대답에 황보군악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가 이제까지 세운 모든 계획은 당관일의 존재를 가정하고 세운 것 마사일호 ☏ 이다. 그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가 이제까지 세운 그 모든 계획도 물 거품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 하나 당관일은 그의 편이었고
이제 모 마사일호 ☏ 든 준비는 끝났다. 마사일호 ☏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게나. 강호란 괴물은 매우 심술 궂어서 남 잘되는 꼴은 잘 못 보니까 막판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아 마사일호 ☏ 무도 모른다네.] 마사일호 ☏ [훗! 이미 기호지세(騎虎之勢)요. 호랑이 등에 올라탄 이상 살아남 으려면 오직 한 가지 방법밖에 없지. 호랑이를 죽이느냐
내가 죽느냐. 마사일호 ☏ 허나 난 아직 죽고 싶은 생각이 없소.] 마사일호 ☏ [나도 마찬가지라네.] 황보군악이 미소를 지었다. 마사일호 ☏ 오늘은 그의 야망에 날개를 다는 날이었다. 이런 날 불상사가 생긴 다면 그에게는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하나 그런 일은 없을 것 마사일호 ☏ 이다. 절대! 마사일호 ☏ [그나저나 전왕을 데리러 간 자들이 늦는구려. 혹여 무슨 변고가 생 긴 것은 아니오?] 마사일호 ☏ [그런 일은 절대 없네. 왜내하면 이미 전왕의 모든 무공이 폐쇄되었 마사일호 ☏ 기 때문이지. 그런 몸으로는 어떤 반항도 하지 못하네. 단지 절차상의 문제로 시간이 걸리는 거겠지. 지하 뇌옥의 출입이 좀 까다로운 일이 마사일호 ☏ 아니라서 말이네.] 마사일호 ☏ [그렇구려. 어쨌거나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할 거요. 자칫하다가는 당신이나 나나 강호에서 두 발을 뻗고 살 수 없게 될 수도 있으니.] 마사일호 ☏ [허허! 자네가 이미 말하지 않았는가? 기호지세라고... 후퇴는 있 마사일호 ☏ 을 수 없다네. 오직 전진만이 있을 뿐.] 마사일호 ☏ 황보군악의 눈은 굳은 의지로 빛나고 있었다. 후일 남들이 뭐라 하든 상관없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의 의지 마사일호 ☏ 였다. 황보군악의 눈은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북쪽 마사일호 ☏ 의 하늘이었다. 마사일호 ☏ '그것에서 나의 꿈은 시작되었지. 그곳에서...' 남들은 절대 알지 못하는 비밀
평생 동안 오직 혼자만 알아야 하는 마사일호 ☏ 사실이 그의 가슴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탁자 아래에 놓인 자신의 주먹을 힘껏 쥐었다. 그러자 굵은 힘 마사일호 ☏ 줄이 툭툭 튀어나왔다. 마사일호 ☏ 운엽자가 그의 기세를 눈치 챘는지 시선을 보냈다. 그제야 황보군악 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기세를 거뒀다. 어느새 그는 평범한 노인의 마사일호 ☏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운엽자가 그런 황보군악을 의뭉스런 시선으로 바라봤으나 별다른 마사일호 ☏ 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마사일호 ☏ '그나저나 너무 늦는군. 정말 무슨 변고라도 생겼단 말인가?' 염백위가 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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