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단위왕
|
2011-03-25 02:23:38, 조회 : 347 |
 |
인터넷빠징고 ◐
공의 힘이 깃든 손가락은 쇠갈고리보다 강력했다. 그 인터넷빠징고 ◐ 는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에 달라붙었다. 문양이 가리키는 곳 을 정확히 찾은 후 그곳을 막고 있는 천장의 돌을 잡고 힘을 썼다. 인터넷빠징고 ◐ "끄응!" 내공이 충만한 그가 잡아당기자 큼지막한 돌이 천장에서 인터넷빠징고 ◐ 딸려 나왔다. 그 뒤에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흙이 잔뜩 있 을 뿐이었다. 인터넷빠징고 ◐ 주유성은 한 손에 내공을 집중하고 그 흙을 파내기 시작했 다. 단단하게 뭉쳐 있는 흙이지만 내공이 담긴 손 앞에서는 모래더미나 마찬가지였다. 보물에 눈이 멀어 옷이 흙투성이 인터넷빠징고 ◐ 가 되는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한참을 파낸 그의 손끝에 단 단한 것이 걸렸다. 인터넷빠징고 ◐ "만세!" 주유성이 환성을 지르며 그것을 파냈다. 꺼내놓고 보니 그것은 그리 크지 않은 나무 상자였다. 상자 인터넷빠징고 ◐ 의 나무는 삼백 년이 지났음에도 튼튼하게 버티고 있을 정도 로 고급품이었다. 인터넷빠징고 ◐ "우히히히. 상자다
상자다. 보물상자다. 이게 진짜배기일 거야. 그러니까 이렇게 조심해서 숨겼겠지. 무게는 많이 안 나갔지만 그래도 보물이 들어 있을 거야. 이히히히." 인터넷빠징고 ◐ 주유성이 신이 나서 상자의 걸쇠를 만졌다. 걸쇠는 나름대 로 단단히 잠겨 있었지만 주유성에게 그걸 따는 건 일도 아니 인터넷빠징고 ◐ 다. 그리고 상자가 덜컹 열렸다. 주유성의 안색이 창백하게 굳었다. "책?" 인터넷빠징고 ◐ 상자에는 책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그는 책을 마구 뒤적이며 소리쳤다. 인터넷빠징고 ◐ "으아! 내 보물은 어디 있어? 내 보석 목걸이
내 황금 불상! 내 안락한 인생을 위한 돈!" 인터넷빠징고 ◐ 주유성은 기운이 쭉 빠진 얼굴로 상자를 들고 나왔다. 철수 를 준비하던 사람들은 지하 무덤에서 걸어나오는 주유성을 의 인터넷빠징고 ◐ 아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곧바로 안색이 변했다.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삼절서생이 보물을 찾았다!" 인터넷빠징고 ◐ 육백 여 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그들은 주유성 을 둥글게 감싸고 침을 꿀꺽 삼켰다. 인터넷빠징고 ◐ 주유성이 손을 저었다. "보물 아녜요. 나도 황금이나 보석 같은 걸 기대했는데 그 런 건 없더라고요." 인터넷빠징고 ◐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실망했다. 그들은 이미 저 지하 무 덤에서 독을 뿜는 상자를 경험했다. 가짜 보물 상자에 한번 인터넷빠징고 ◐ 고생한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보물이 아니라는 말에 상자 에서 멀찌감치 물러섰다. 인터넷빠징고 ◐ 이제 주유성 주위로 공터가 만들어졌다. 안전거리를 확보 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조금 떨어진 곳의 추월이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인터넷빠징고 ◐ "공자님
그럼 그 상자에는 뭐가 들어 있어요?" "여기? 별거 아냐. 그냥 책 몇 권 들어 있어." 인터넷빠징고 ◐ "책이요?" "그래
책. 음풍조법 도해라든지." 공동파의 사람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인터넷빠징고 ◐ "뭐라고? 우리 공동파의 음풍조법! 그것도 도해!" "용왕유권 상세편도 있었고." 인터넷빠징고 ◐ "아미타불. 우리 소림의 용왕유권이라고 하셨소? 기본편도 아니고 상세편이?" 인터넷빠징고 ◐ "아
칠성권법 고급편도 있었네." "무량수불. 우리 무당의 칠성권법이 거기에 있다니! 고급 편이라니! 그럴 수가!" 인터넷빠징고 ◐ 주유성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냥 그런 책들이 수십 권 들어 있네요." 인터넷빠징고 ◐ 수십 권이라는 말에 사람들의 안색이 복잡하게 변했다. 어 떤 사람은 경악을
어떤 사람은 반가움을
그리고 어떤 사람 은 탐욕으로 눈을 빛냈다. 인터넷빠징고 ◐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눈치 챈 남궁서천이 앞 으로 나서며 말했다. 인터넷빠징고 ◐ "여러분
이것은 다 주인이 있는 물건입니다. 설마 그러실 분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타 문파의 것에 욕심을 부리는 분이 계시다면 그분은 무림공적이 되고도 남습니다." 인터넷빠징고 ◐ 남궁서천의 말에도 사람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 궁서천은 난처했다. 일이 잘못되면 피를 보게 될 것이 뻔하 인터넷빠징고 ◐ 다. 주유성도 눈치는 있다. 그는 상자를 내려놓고 발로 턱 밟으 며 말했다. 인터넷빠징고 ◐ "이게 구파일방이나 다른
최근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경험이 있다. 물론 그때는 천라지망에 갇힌 사람이 졌다. 인터넷빠징고 ◐ 청허자의 목소리가 떨렸다. "서
설마 월영사신의 정체가..." 인터넷빠징고 ◐ 정보각주가 감격에 찬 소리로 말했다. "보고에 의하면
월영사신은 자신을 십절사신 잠룡 주유성 대협이라 말했다고 합니다!" 인터넷빠징고 ◐ 검성이 의자를 박차고 일어서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만세!" 인터넷빠징고 ◐ 잠시 체통을 잃은 그 모습을 사람들이 보고 놀란 틈도 없었 다. 다들 죽었다고 믿고 있던 주유성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충 인터넷빠징고 ◐ 격을 받고 있었다. 더구나 그 엄청난 전과는 전례과 없는 것 이다. 인터넷빠징고 ◐ 충격에서 가장 빨리 빠져나온 것은 주유성이 죽지 않았다 고 믿던 취걸개였다. 그가 크게 웃었다. "껄껄껄! 역시 거지 같은 녀석이구나. 그러면 그렇지. 그 인터넷빠징고 ◐ 게으른 녀석이 죽을 리가 있나. 그놈은 죽는 게 귀찮아서라도 살아남을 놈이야. 본 거지는 그 녀석이 살아 있음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지." 인터넷빠징고 ◐ 청허자도 환히 웃었다. "'으허허허! 늙은 거지 말이 맞아. 내가 진즉에 믿었어야 했 인터넷빠징고 ◐ 는데. 역시 그렇구려. 역시 주 공자는 대단하구려." 사람들이 서로 환성을 지르며 반가워했다. 인터넷빠징고 ◐ 다만 제갈고학과 적명자만이 일그러지는 얼굴을 힘주어 펴며 억지웃음을 지었다. '놈이 살아 돌아오면 곤란한데.' 인터넷빠징고 ◐ '후환이 두렵다.' 무림맹 수뇌부가 한참 만세를 부르고 있을 때
검옥월은 인터넷빠징고 ◐ 남궁서천을 발견했다. '남궁서천
예전에 주 공자와 함께 하남의 절진을 뚫을 때
안개 속에서 경험해 본 남궁 공자의 무공은 상당했지.' 인터넷빠징고 ◐ 주유성 생각을 하자 다시 눈물이 왈칵 났다. 그녀는 급히 마음을 다잡고 남궁서천을 노려보았다. 인터넷빠징고 ◐ 검옥월의 눈이 먹이를 본 매처럼 빛났다. 남궁서천이 멋모르고 검옥월을 보고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넷빠징고 ◐ 검옥월이 검을 빼서 남궁서천을 겨누었다. 남궁서천이 놀 라서 말했다. 인터넷빠징고 ◐ "왜
왜 이러십니까?" "미안한데
비무할 사람이 필요해요." 인터넷빠징고 ◐ 남궁서천은 난처했다. '이 아가씨의 무공은 대단히 높지. 예전에 주 공자와 함께 하남의 절진을 뚫을 때
이 아가씨의 무공을 경험하고 정말 인터넷빠징고 ◐ 깜짝 놀랐으니까.' "검 소저와 같은 고수와 겨루다니요. 사나이가 할 일이 아 닙니다." 인터넷빠징고 ◐ 그 말이 검옥월의 속을 은근히 긁었다. "제가 여자라서 겨뤄볼 수 없다는 건가요?" 인터넷빠징고 ◐ 남궁서천이 즉시 부정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다만 남들의 눈이 신경 쓰인다는 겁니다. 흑장미 검옥월 소저와 겨뤘다가 상처라도 입히면 전 인터넷빠징고 ◐ 무림맹 젊은 무사들에게 매도당할 겁니다." '만약 내가 지면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이 비무는 이겨도 손해
져도 손해다.' 인터넷빠징고 ◐ 검옥월이 검을 꽉 쥐며 기세를 뿜었다. "정말 그런 실력인지 꼭 한번 보고 싶네요. 광명검 남궁서 인터넷빠징고 ◐ 천 대협." 이렇게까지 나오니 남궁서천도 물러서기가 난처했다. 하지 만 이건 정말 하고 싶지 않은 비무였다. 인터넷빠징고 ◐ "우리는 이미 하남의 절진에서 겨뤄봤잖습니까?" "물론이지요. 그래서 다시 겨루고 싶은 거예요. 제 검을 부 인터넷빠징고 ◐ 드럽게 밀쳐 내버린 그 검법을 다시 경험해 보고 싶네요." 남궁서천의 얼굴에 의혹이 서렸다. 인터넷빠징고 ◐ "무슨 말씀이십니까? 오히려 제 검을 강하게 후려쳐서 물 러서게 한 것은 주 소저의 검법 아닙니까?" "남궁서천 대협이야말로 무슨 말씀이세요? 물러선 건 오히 인터넷빠징고 ◐ 려 저였는데요?" 그들은 서로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궁 인터넷빠징고 ◐ 서천이 멍하니 말했다. "그 당시에 거기에는 서린이를 포함해서 넷밖에 없었는 데......" 인터넷빠징고 ◐ 두 사람이 동시에 외쳤다. "주 공자!" "주 대협!" 인터넷빠징고 ◐ 잠시 침묵이 흘렀다. 검옥월의 얼굴이 쓸쓸해졌다. 인터넷빠징고 ◐ "그렇군요. 주 공자는 그때 이미 저에게 실력을 보여주었 군요. 제가 모자라서 그걸 깨닫지 못했던 거네요." "휴우. 아닙니
서 격돌했다는 소문이 요녕성을 강타했다. 인터넷빠징고 ◐ 봉성에서 잃어버린 황금을 쫓아온 양대 세력이 본계의 한 객잔에서 격돌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요녕성 전체로 퍼져나갔다. 인터넷빠징고 ◐ 이 한 번의 격돌로 인해 추살조의 절반이 죽고
계무수 또한 가볍지 인터넷빠징고 ◐ 않은 상처를 입었다. 때문에 대력보에서는 휘하의 제자들을 모두 불 러들이고
인근의 우호적인 세력에게 지원요청을 해둔 상태였다. 인터넷빠징고 ◐ 모용세가 역시 대력보와의 충돌로 인해 세가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인터넷빠징고 ◐ 이십 년 만에 봉문을 풀었는데 하필 처음으로 격돌한 곳이 바로 대력 보라는 사실에 그들은 경악해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대처를 해나가기 인터넷빠징고 ◐ 시작했다. 전통적인 우호세력에게 연통을 보내고
관에 공문을 보내 그들의 개입을 사전에 차단했다. 그리고 대력보를 쓰러트리기 위한 인터넷빠징고 ◐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인터넷빠징고 ◐ 어쩌면 그 모든 것이 이미 예정돼 있던 일일수도 있었다. 어차피 한 번은 부딪쳤어야 할일이 황금탈취 사건으로 인해 조금 더 빨리 격발 인터넷빠징고 ◐ 된 것뿐이다. 인터넷빠징고 ◐ 백견대의 황금탈취 사건은 두문파의 격돌에 휩쓸려 사람들의 뇌리에 서 잊혀져 갔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요녕성 전체를 혼란에 빠트릴 인터넷빠징고 ◐ 지도 모르는 두 문파의 격돌이었지
소재조차 불분명한 황금 따위가 아니었다. 인터넷빠징고 ◐ 계무수와 추살조는 동료들의 시신을 수습해 대력보로 돌아왔다. 인터넷빠징고 ◐ 드넓은 연무장에 추살조 일곱 명의 시신이 누워 있었다. 하얀 천에 덮여 누워있는 추살조의 모습에 대력보의 무인들이 분개한 눈빛을 하 인터넷빠징고 ◐ 고 있었다. 인터넷빠징고 ◐ 열네 명이 나가서 일곱 명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그렇지 않아 도 활동을 재개한 모용세가에 불안감을 가졌던 대력보의 무인들의 얼 인터넷빠징고 ◐ 굴에는 강경한 빛이 떠올라 있었다. 대력보의 보주 만광우는 태사의에 앉아서 시신으로 돌아온 제자들을 인터넷빠징고 ◐ 무거운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인터넷빠징고 ◐ “결국 남은 것은 그들과 우리의 전쟁이군.” “아버님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습니다. 추살조를 죽였다는 것은 인터넷빠징고 ◐ 이미 그들이 대력보와 일전을 불사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망설이다 가는 저희가 먼저 당하고 말 겁니다.” 인터넷빠징고 ◐ 만성현의 비분강개한 목소리에 전체 제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 인터넷빠징고 ◐ 역시 만성현과 똑같은 생각인 것이다. 만광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선언했다. 인터넷빠징고 ◐ “이제부터 모용세가는 우리의 적이다. 전 제자들의 외출을 금하고
인터넷빠징고 ◐ 모용세가와의 격돌에 대비한다.” “존-명!” 인터넷빠징고 ◐ 대력보의 무사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그들이 뿜어내는 전의로 인하여 연무장 전체가 기이한 열기에 휩싸였다. 인터넷빠징고 ◐ 잠시 후 대력보의 무인들이 모두 자신의 자리에 돌아간 이후 연무장 인터넷빠징고 ◐ 에는 만광우 부자와 만혜상
그리고 계무수만이 남았다. 만광우는 흰 천에 덮인 추살조를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인터넷빠징고 ◐ “이들이 당한 것은 전통적인 모용세가의 검법이구나. 본래 모용세가 인터넷빠징고 ◐ 의 무공은 빠름을 위주로 다변(多變)을 택하지. 때문에 그들의 검법 에 당하면 이렇듯 상처가 종횡으로 생겨난다.” 인터넷빠징고 ◐ 객잔안에서 죽은 추살조는 모두 모용지의 검법에 당했다. 수적인 열 인터넷빠징고 ◐ 세 속에서도 그녀는 집요하게 추살조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시기적절하게 모용광성이 그녀를 도와주었기에 결국 네 명이나 되는 인터넷빠징고 ◐ 추살조가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인터넷빠징고 ◐ 만광우가 그들의 시신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모두가 내 잘못이구나. 그까짓 황금에 눈이 멀어 이들을 죽게 만들 인터넷빠징고 ◐ 었으니.” “보주의 잘못이 아닙니다. 모두가 미력한 저의 무능 탓입니다. 저의 인터넷빠징고 ◐ 자만이 이들을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저를 벌하여 주십시오.” 인터넷빠징고 ◐ “아닐세. 자네는 최선을 다했네. 누가 자네를 욕할 수 있겠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