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정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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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9 16:34:31, 조회 : 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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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뉴스 ≥ KRA
에서는 그를 물리쳤지만 제일도의 기관 장치도 꽤 피해를 입었다고 하지. 하지만 그건 소문이라......" 신마뉴스 ≥ KRA 주유성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또 삼백 년 전에 누가 쳐들어왔어?" 신마뉴스 ≥ KRA "나도 신입 때 고참에게 들은 이야기다. 그때의 사건으로 제일도의 기관 장치가 상당히 손상됐고
그걸 보수하기 위해 우리 보수각이 만들어졌다고 하더군." 신마뉴스 ≥ KRA 주유성이 얼굴을 구기며 말했다. "그래서 그 침입자가 누군데?" 신마뉴스 ≥ KRA 현승금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 이름을 생각해 내려고 애 썼다. "누구라더라? 검 뭐였는데... 검
검......" 신마뉴스 ≥ KRA "검마?" "아
맞다! 검마!" 신마뉴스 ≥ KRA 주유성이 욕을 뱉었다. "검마 그 새끼. 삼백 년 전에 도대체 천지 사방을 싸돌아다 니면서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무림제패라도 하고 싶었나?" 신마뉴스 ≥ KRA 현승금이 가벼운 마음으로 말했다. "삼백 년 전에 누가 무림제패를 했어도 지금에 와서는 별 상관이 없지." 신마뉴스 ≥ KRA 주유성도 그 말에는 동의했다. "하긴. 그 때 그놈이 무림을 제패했어도 지금은 상관없지. 신마뉴스 ≥ KRA 겨우 제패하려고 설친 것 정도야 뭐. 어쨌든 그놈이 여길 부 숴서 남해검문을 말려 죽이려고 하다가 실패했다는 소리군. 그때 남해검문에는 대단한 고수가 있었나?" 신마뉴스 ≥ KRA "듣기로는 그자를 쫓아내는 과정에서 죽은 우리 검문의 고 수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고 하더군. 정말 엄청난 고수였다나 신마뉴스 ≥ KRA 봐. 우리 검문이 나중에는 인해전술로 밀어붙였지만 잡은 것 도 아니고 쫓아내는 것이 고작이었다고 하니까." 신마뉴스 ≥ KRA 주유성도 그 말에는 조금 감탄했다. "우와! 검마가 그 정도야? 피해자인 검문 내부에서 전해지 는 말이 그 정도라면 실제로는 훨씬 더 대단한 놈이었겠네. 신마뉴스 ≥ KRA 하여간 상관없어. 삼백 년 전 놈이 천하제일이 아니라 고금제 일이면 뭐 해? 지금은 없는데." 신마뉴스 ≥ KRA 며칠 후에 정말로 현승금이 불려갔다. 남해검문의 수뇌부는 실무자들의 도움 없이는 결론을 낼 신마뉴스 ≥ KRA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들은 현승금을 불러다가 그의 의견을 들었다. 신마뉴스 ≥ KRA 주유성은 그에게 제일도의 위험성에 대해서 며칠 동안 설 명했다. 현승금은 이미 주유성에게 완전히 세뇌된 상태다. 그 는 주유성이 가르쳐 준 그대로 회의장에서 보고했다. 신마뉴스 ≥ KRA 주유성이 세 아가씨와 노닥거리고 있던 어느 날
남해검문 신마뉴스 ≥ KRA 의 수뇌부가 찾아왔다. 검문 문주가 어색한 얼굴로 말했다. "어흠. 각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실무자들의 말까지 들은 결 신마뉴스 ≥ KRA 과
우리는 육절서생의 말을 믿기로 했네." 주유성이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말했다. 신마뉴스 ≥ KRA "그래요? 그래서 어쩌려고요?" "커흠. 우리는 남해 최강의 문파인 검문이라네. 누구도 두 려워하지 않으니 해신의 방패는 사실 필요없다고 할 수 있지." 신마뉴스 ≥ KRA "그게 망가져서 다 굶어 죽는 것이 두려운 건 아니고요?" "크흠. 그럴 리가 있는가? 그러니 어서 해신의 방패를 부숴 신마뉴스 ≥ KRA 주게." 그 말을 듣고 나서 주유성은 자세를 고쳐 앉았다. "자
이제 계산을 확실히 해야지요?" 신마뉴스 ≥ KRA "계산이라니?" "남해검문 문주 할아버지의 이름으로 한 약속 기억하죠? 신마뉴스 ≥ KRA 해신의 방패를 손보는 과정에서 나오는 만년한철은 모두 내 몫이라는 거." "그
그거야......" 신마뉴스 ≥ KRA 문주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할까? 하지만 내 이름을 걸고 한 약 신마뉴스 ≥ KRA 속인데 어찌... 그러나 만약 해체 과정에서 만년한철이 나온 다면 아까워서 어쩌나......" 신마뉴스 ≥ KRA 문주가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있자 주유성은 벌렁 드러누 웠다. "싫으면 마시고. 다른 사람 알아보세요." 신마뉴스 ≥ KRA 문주는 화들짝 놀랐다. '일을 여기까지 이끈 자가 손을 놓게 할 수는 없다. 그래
신마뉴스 ≥ KRA 만년한철은 이미 다 빼먹었으니 완전 해체를 한다고 해도 얼 마나 더 나오겠어? 나와봐야 한 조각 정도겠지. 그 정도는 그 냥 준다고 하자.' 신마뉴스 ≥ KRA "알았네. 해신의 방패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만년
한 여인과 문사 복장을 한 남 신마뉴스 ≥ KRA 자가 좌우에 앉았다. 그리고 그들 내부의 서열대로 자리에 앉았다. 신마뉴스 ≥ KRA 기생 복장을 한 여인이 곱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오라버니는 참으로 오랜만에 저희를 부르셨네요. 어인 일로 저희 신마뉴스 ≥ KRA 모두를 소집한 것입니까? 스승님들이 돌아가신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모이는 것 같아요." 신마뉴스 ≥ KRA "그렇소! 남 사형
이렇게 오랜만에 모두 모인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신마뉴스 ≥ KRA 나 또 불안하기도 하다오. 우리가 이렇게 회합을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로 하는 것이 아니니까." 신마뉴스 ≥ KRA 문사가 기생 복장을 한 여인의 말에 동의했다. 신마뉴스 ≥ KRA 만나면 반가운 사람들
하나 그들이 모두 모일 때는 반드시 그에 상 상하는 큰일이 벌어졌을 때뿐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반가운 마음을 신마뉴스 ≥ KRA 가지고 모이면서도 걱정을 털어 내지 못했다. 신마뉴스 ≥ KRA 남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실히 너희들을 이렇게 부른 것은 결코 좋은 일 때문이 아니다. 신마뉴스 ≥ KRA 불행히도..." "역시!" 신마뉴스 ≥ KRA "그래도 십 년 만에 모두의 얼굴을 보니 좋군요." 신마뉴스 ≥ KRA 좋지 않은 일로 모였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미소 짓는 사람들. 그들은 모두 이 땅에 큰 족적을 남긴 삼선의 제자들이었 신마뉴스 ≥ KRA 다. 십 년 전 각자 흩어졌던 이들이 남강의 호출 아래 다시 모인 것이다. 신마뉴스 ≥ KRA 비록 스승은 달랐지만 그들은 서로를 친 사형제처럼 생각했다. 삼선 신마뉴스 ≥ KRA 간의 왕래도 잦았고
같은 배움을 공유한 이도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각자의 사정으로 천하에 흩어져 있었지만 언제라도 삼선의 이름 아래 신마뉴스 ≥ KRA 모일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신마뉴스 ≥ KRA 그리고 오늘 남강이 삼선의 이름을 내세워 회합을 주도했다. 그들은 잠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눴다. 그들의 얼굴에는 은은한 웃 신마뉴스 ≥ KRA 음이 걸려 있었다. 신마뉴스 ≥ KRA 잠시 시간이 지난 후 남강이 본론을 꺼냈다. "자자
회포는 잠시 후에 풀기로 하지. 우선 너희들이 모두 알아야 신마뉴스 ≥ KRA 할 사안이 있다." 신마뉴스 ≥ KRA 남강은 품에서 서신을 꺼내 옆에 있는 기생 복장의 여인에게 넘겨주 었다. 그녀의 이름은 홍초희
특이하게 삼선의 무예를 익히고도 기생 신마뉴스 ≥ KRA 을 업으로 살아가는 여인이었다. 듣기로는 평양의 뭇 남성들이 모두 그녀에게 목을 매고 있다고 했다. 신마뉴스 ≥ KRA 홍초희는 서신을 읽어 갔다. 그리고 마침내 끝부분에 달했을 때 그 신마뉴스 ≥ KRA 녀는 아름다운 미간을 살포시 찌푸렸다. "무슨 일인데 그러는 겁니까?" 신마뉴스 ≥ KRA "직접 읽어 보세요." 신마뉴스 ≥ KRA 홍초희는 문사 복장을 한 남자에게 서신을 넘겨주었다. 그의 이름은 윤문수로 남쪽 지방에서 조그만 학당을 열고 소동을 가르치는 낙척문 신마뉴스 ≥ KRA 사였다. 서신을 모두 읽었을 때의 그의 얼굴 역시 홍초희와 별반 다르지 않 신마뉴스 ≥ KRA 았다. 신마뉴스 ≥ KRA 윤문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서신을 넘겼다. 서신을 모두 읽은 그들 의 표정은 한 가지로 통일됐다. 신마뉴스 ≥ KRA 곤혹스러움과 은은한 분노. 맨 처음 남강이 느꼈던 감정을 그들 역시 느끼고 있었다. 신마뉴스 ≥ KRA 그들이 읽은 서신은 이정운이 보내온 것이었다. 그들 역시 남강과 신마뉴스 ≥ KRA 마찬가지로 이정운과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때문에 누구보다 그와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보내온 서신은 누가 봐도 용인하 신마뉴스 ≥ KRA 기 어려운 부탁이 적혀 있었다. 신마뉴스 ≥ KRA 잠시 후 홍초희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 서신이 정말이 사형이 보내온 것인가요?" 신마뉴스 ≥ KRA "그렇다! 분명히 그것은 이정운이 보내온 것이다." "지난 십 년 동안 그의 종적을 알 수 없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설 신마뉴스 ≥ KRA 마 북원에 있었을 줄이야." 신마뉴스 ≥ KRA 홍초희가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젊은 시절의 이정운은 무척이나 호방하고 잘생겨서 뭇 여성들에게 신마뉴스 ≥ 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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