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빈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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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1 12:21:11, 조회 : 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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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엔조이 ┵
을 휘 둘러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오션엔조이 ┵ “........여하튼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살아 돌아온 것. 큰 일이 나도 이상하지 않았을 싸움이었지.” 청풍의 얼굴이 미미하게 굳었다. 오션엔조이 ┵ 마치 직접 보기라도 한 것처럼 말하는 연선하다. 그녀는 알지 못한다. 청풍의 심경을. 고맙고도 고마운 이였지만
그녀는 분명 타인(他人)이니
그가 느끼는 것을 그대로 느끼지는 못하는 것이다. 오션엔조이 ┵ “별로 마음에 안 드는 표정을 짓는구나. 하지만
나는 말이야
이 싸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많아. 네 상각 보다는 더. 기실
너에게 이야기하면 안 되는 일일텐데. 어쩔 수가 없네. 너라면 알아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오션엔조이 ┵ 연선하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그녀가 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느껴진다. 감각을 열고 주변을 검토하고 있다. 신중을 기하는 연선하. 무슨 이야기길래 그 정도까지 조심하는지. 제대로 들어먹지 오션엔조이 ┵ 못하고 있는 청풍이나
이번만큼은 제대로 들어둬야 할 것 같았다. “백검천마. 신여에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었지?” 오션엔조이 ┵ 물론이다. 알고 있었다면 그런 식으로 싸웠겠는가.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기에 무턱대고 나아갔다. 함정에까지 빠져들 정도로 방심하고 있었던 것
그런 고수가 있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상원진인으로서도 그 때와 같이 척후대를 운용하지 않았으리라. 오션엔조이 ┵ “다시 한번 명심해. 이것은 기밀이야. 백검천마의 존재
서천각에서는 알고 있었어.” “?!” 오션엔조이 ┵ 무슨 말인가. 그냥 감정으로 들을 말이 아니다. 기밀이라더니
정말 놀랍다. 대체 어찌 된 일인지. 오션엔조이 ┵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다는 말이야. 안복
탈명마군. 그것도 물론 알고 있었어. 그럼에도 비밀로 했지.” “그것이 대체........” 오션엔조이 ┵ 이해할 수 없다. 왜 그랬는가. 피해를 입고
체면을 구겼다고 했는데
미리 알고 있었다면 그렇지 않았더도 되었던 것이 아닌가. 오션엔조이 ┵ “나도 공격대가 출발한 후에야 들을 수 있었어. 그 때는 얼마나 놀랐던지........더군다나 네가 갔던 신여에는 백검천마까지 있다고 하니 기절초풍할 일이었지.” “........” 오션엔조이 ┵ 말문이 막힌다. 잘 이해가 가지 않을 뿐이었다. “알려주지 않고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렇게 들리지? 맞는 말이야. 화산은 이번 전투로 가지를 쳐 냈어.” 오션엔조이 ┵ “가지를.......쳐 내다니......” “장문령. 장문인께서 직접 지시하신 일이라더군. 극비의 보안까지. 진실로 무서운 분. 이번만큼 통감한 적은 나로서도 없었어.” 오션엔조이 ┵ “대체 이유가.......” “정확한 이유는 그 분만 아시겠지. 여러 가지가 있을 거야. 이를 테면
지나치게 비대화 된 화산 문호의 정리라든지.” 오션엔조이 ┵ 연선하가 한숨을 내 쉬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삭월(朔月). 삐쭉한 끝이 하늘의 검이라
화산 장문 천검진인의 속내는 이 어두운 밤처럼 진의(眞意)를 짐작하기 힘들었다. 오션엔조이 ┵ “진짜 싸움이 시작되면 적당한 무인들은 필요가 없으니까. 이번 네 현에 대한 공격에 투입된 매화검수가 몇 명이었지? 두 명씩 여덟 명. 기껏 매화검수 여덟에 나머지는 내세울 것 없는 평검수 수준의 무인들이었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실제적인 전투력이 약했다는 뜻이야.” 오션엔조이 ┵ “하지만.......” 매화검수와 평검수의 격차가 크다지만
그렇다고 약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아닐지. 기본만큼은 충분하고도 남도록 갖춘 이들이 평검수 아니었던가. 오션엔조이 ┵ “평검수 몇 명에 속가제자들
선검수들까지. 골고루도 보냈더군. 평검수들만 해도 훌륭한 무인들이다? 그 평검수들이 어떤 이들이었는지 알아? 매화검수가 되기에는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명된 이들이야. 본산제자들
서천각과 내당
연무원까지 합친 평가를 종합하여 버려도 될 만한 이들만 모아서 구성했어. 반 정도의 속가 무인들은 오션엔조이 ┵ 천문표국주가 맡았지. 대충 형식적인 것만 갖춘 걸 거야. 어차피 속가란
대부분의 경우 이미 천화관이나 소요관에서 가망성이 없다고 판정받은 이들이니까.” 버려도 될 만한
는 것도 아니고." 오션엔조이 ┵ "그
그건......" "그건 뭐?" 오션엔조이 ┵ 현승금이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만년한철이 섞인 쇠가 나오면 그것은 모두 본 문에서 가 져간다." 오션엔조이 ┵ "왜? 검이라도 만들려고?" "그렇다. 거기서 만년한철을 추출해 검을 만드는 데 보태 지. 그래서 우리 검문에는 보검이 많다." 오션엔조이 ┵ 주유성이 뒷목을 잡았다. "어이구
죽겠네. 남해검문이 검술이 뛰어나서 검문이 아 오션엔조이 ┵ 니라 보검이 많아서 검문이야?" "그럴 리가 있느냐? 우리 검문은 분명히 검술이 뛰어난 검 문이다." 오션엔조이 ┵ "아니
그건 둘째 치고
당신들은 자부심도 없어? 아무리 같은 문파라지만 다른 사람들이 당신네 보수각이 관리하는 오션엔조이 ┵ 시설에서 알맹이만 쏙쏙 뽑아가는데 구경만 했어?" 현승금의 인상이 더 나빠졌다. 다른 보수각 사람들도 마찬 오션엔조이 ┵ 가지였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 배어 있는 것은 기분 나쁨이 아니라 처량함이었다. 현승금은 잠시 말을 해야 할지 망설였다. 오션엔조이 ┵ '창피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지. 만년한철이 더 이상 없음 을 알아야 육절서생도 일을 할 수 있을 테니까. 계속 도면만 따지고 있다가는 답이 없다.' 오션엔조이 ┵ "우리 보수각은 기관과 건물을 수리하는 일을 전담한다." "알아." 오션엔조이 ┵ "그래서 우리는 무공을 몰라도 맡은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지. 할 일은 많고 수련 시간은 모자라니 우리는 사실 무공 을 잘하지 못한다." 오션엔조이 ┵ "잉?" "애초에 무공의 자질을 보고 뽑힌 자들이 아니다. 우리는 오션엔조이 ┵ 처음부터 수리 업무를 전담하기 위해서 뽑혔다." "우이씨
그래서?" "우리 검문은 무림문파다. 무림문파에서 무공을 쓰지 못한 오션엔조이 ┵ 다는 말은 발언권이 없다는 말과 동일하다." 주유성은 검문의 문주와 장로들
그리고 보수각주를 함께 오션엔조이 ┵ 만났을 때를 되새겼다. '젠장. 확실히 그때 명색이 일각의 각주인 이자가 다른 장 로들에게 완전히 아랫것 취급을 당했지.' 오션엔조이 ┵ "이봐
그럼 당신들 위치가 검문에서 어떻게 되는 거야?" 현승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오션엔조이 ┵ "우리는
우리는 사실 잡일꾼 대접을 받고 있다." "일꾼? 당신들이 아니면 해신의 방패는 유지되지 않잖아? 그런 중요한 일을 하는데 잡일꾼이라고?" 오션엔조이 ┵ "하지만 무림 단체에서 무공이 약한 자는 대접받지 못하는 법이지. 사실 내가 각주 소리를 듣기는 하지만 다 허울 좋은 오션엔조이 ┵ 직위다. 내가 일반 무사에게도 무시당하는 위치이니 내 부하 들은 말할 것도 없지." 오션엔조이 ┵ 주유성은 입을 떡 벌렸다. "나한테는 그렇게 당당했잖아?" "비록 그런 취급을 받지만 우리의 자부심이 어디로 가는 오션엔조이 ┵ 것은 아니니까. 네가 비록 육절서생이라 불리지만 우리가 하 는 일도 너에 못지않아." 오션엔조이 ┵ 주유성이 짜증을 냈다. "젠장
망할 놈의 검문이네. 뭐 이따위야? 그러니까 소속원 이 문파에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 오션엔조이 ┵ 공 배우는 사람이 무조건 더 가치있는 거네?" "무림문파라면 당연히 그러한 것. 할 수 없지." 오션엔조이 ┵ "아
진짜 어이가 없네. 그래서 순순히 당하고 살았다?" "지난 삼백 년간 이어져 온 일이다. 어쩔 수 있나? 좋은 무 공을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익힌 무사들이 우리보다 더 강하 오션엔조이 ┵ 니까." 주유성이 얼굴을 확 찌푸렸다. 오션엔조이 ┵ "아주 당연하다? 미치겠군. 하여간 그건 나주엥 해결하기 로 하고. 이거 말이야
어쨌든 도면대로 하지 않은 거잖아? 그 동안 제일도 기관에 사용된 만년한철 다 빼앗기고... 응? 만년 오션엔조이 ┵ 한철 다 빼앗기고? 가만가만
여기 기관 전부 다 보수했다고?" "물론이다. 지난 삼백 년 동안 보수하지 않은 곳이 없다시 오션엔조이 ┵ 피 하다. 같은 곳을 여러 차례 보수한 곳도 많지." 주유성이 이를 갈았다. "으으득! 그럼 만년한철도 없겠네?" 오션엔조이 ┵ "거의 모든 곳을 갈아 치웠으니까. 더구나 만년한철이 나 오는 곳은 드물어. 여기서도 보다시피 양이 작고. 더구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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