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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강전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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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1 02:03:33, 조회 : 4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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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레이스 ㎜
짱레이스 ㎜ 여러모로 다른 아침이었다. 구양대극이 궁무애의 곁에서 이정운을 짱레이스 ㎜ 떼어놓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고
마차에 함께 타고 온 것도 처음 있 는 일이었다. 아마 그 역시 철산이 사라진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짱레이스 ㎜ 같았다. 하나 그녀는 몰랐다. 구양대극의 행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녀 짱레이스 ㎜ 자신이 얼마나 거대한 사건의 중앙에 서 있는지. 짱레이스 ㎜ 구양대극은 궁무애와 보폭을 맞춰 걸음을 옮겼다. 그 뒤를 마종도가 조용히 따랐다. 그러나 마종도의 걸음을 조금씩 늦춰지고 있었고
종 짱레이스 ㎜ 내에는 구양대극과 궁무애의 한참 뒤로 처졌다. 하나 궁무애는 그런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듯 구양대극의 곁에서 조심스럽게 걸음을 짱레이스 ㎜ 옮겼다. 짱레이스 ㎜ 마종도의 걸음이 완전히 멈춰 섰다. 짱레이스 ㎜ 그는 멀어지는 구양대극과 궁무애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몸을 돌 렸다. 짱레이스 ㎜ 일단의 무리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화산 속가의 무인들이다. 그들은 인근의 주루에서 마차를 주시하다 낯선 사람들이 내리는 것을 보고 다 짱레이스 ㎜ 가왔다. 짱레이스 ㎜ 수십의 무인이다. 더구나 하나같이 풍기는 기도가 범상치 않아 보였 다. 하나 마종도는 입가에 떠오른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여유로운 짱레이스 ㎜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무인들을 응시했다. 짱레이스 ㎜ "실례지만 어디에서 오신 분들이오? 요즘 화산은 외인의 방문을 금 하고 있소." 짱레이스 ㎜ 무인들의 선두에 선 사내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경계의 빛을 거두지 않았다. 여차하면 무력이라도 쓸 기세였다. 짱레이스 ㎜ 마침내 마종도가 그들을 보며 말문을 열었다. 짱레이스 ㎜ "너희들은 운이 무척 좋다." "그게 무슨 말이오? 운이 좋다니." 짱레이스 ㎜ "초원의 무인들도 평생에 한번 뵙기 어려운 대제의 존안을 직접 보 았으니 하는 말이다." 짱레이스 ㎜ 마종도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순간 모여든 무인들은 왠지 섬뜩 짱레이스 ㎜ 한 기분이 심장 어림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다시 볼 사람이 아니라 하셨다. 그렇다면 다시 보아서는 안 될 일. 짱레이스 ㎜ 설혹 그것이 우연일지라도..." 짱레이스 ㎜ 구양대극이 우연처럼 한 말이었다. 하나 마종도는 구양대극이 하는 말 중에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짱레이스 ㎜ 궁무애가 그들의 시선에 겁을 집어먹은 것만으로도 구양대극은 심 기가 상한 것이다. 심기가 상한 주인을 위하는 일이 어떠한 것인지 마 짱레이스 ㎜ 종도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짱레이스 ㎜ "무슨 헛소리냐? 무슨 목적으로 화산에 온 것인지나 밝히거라. 또다 시 헛소리를 한다면 우리의 손속이 무섭다 원망하게 될 것이다." 짱레이스 ㎜ "그렇다. 자꾸 헛소리를 한다면 화산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알게 될 것이다." 짱레이스 ㎜ 스르륵! 짱레이스 ㎜ 순간 마종도의 붉디붉은 혈발이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돌연한 변고에 무인들이 기겁을 했다. 요동치는 혈발이 마 짱레이스 ㎜ 치 수백 마리의 뱀들이 꿈틀거리는 듯한 착가을 일게 했기 때문이다. 짱레이스 ㎜ "대제의 존안(尊顔)을 두 눈으로 보았으니 그리 억울하지는 않을 터." 짱레이스 ㎜ 츠으으! 마종도의 몸에서 붉은빛 기류가 폭사해 나오며 사위를 잠식해 들어 짱레이스 ㎜ 갔다. 짱레이스 ㎜ 홀로 검무를 추던 운엽자의 몸이 정지했다. 짱레이스 ㎜ 부르르! 이제까지 그의 마음속에 담겨 있던 검무를 구현해 내던 검신이 미미 짱레이스 ㎜ 하게 떨리고 있었다. 짱레이스 ㎜ 이전의 검무에서 검신이 부러진 이후 다시 맞춘 검이었다. 비록 싸 구려 청강검에 불과했지만 운엽자가 검병을 잡는 그 순간 천하의 보검 짱레이스 ㎜ 이 부럽지 않은 명검의 자태를 자랑했다. 그런 검이 울고 있었다. 웅웅! 짱레이스 ㎜ 운엽자의 가슴속에 파문을 일으키며 우는 검. 그것은 검명(劍鳴)이 었다. 짱레이스 ㎜
아무리 생각해도 무림고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 나이
정심한 내공을 쌓았다면
육순을 헤아리더라도 팽팽한 피부와 뚜렷한 안광을 유지할 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노인은 그렇지 않다. 제 나이 그대로
아니
제 나이보다도 더 늙은 듯한 외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내가 석가장주
석대붕이라네." 짱레이스 ㎜ 상석의 호화로운 의자에 앉으며 둘러선 네 명에게 손짓으로 착석을 권했다. 탁하지만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들의 면면을 살핀 석대붕이다. 짱레이스 ㎜ 그가 이내 고개를 갸웃하며 입을 열었다. "개방 후개. 화산 매화검수 두 사람. 하나는?" 짱레이스 ㎜ 고봉산을 가리킴이다. 장현걸이 미소를 지으며 대신 답했다. 짱레이스 ㎜ "차기 후구당 부당주가 될 녀석이요." "후구당." 짱레이스 ㎜ 고개를 끄덕이는 석대붕이다. 그가 혼잣말처럼 입술을 움직였다. "천하 제일 정보조직의 부당주라......." 짱레이스 ㎜ 석대붕이 손을 들어 손짓을 하자
지객당 한 쪽의 휘장이 걷히며 고운 자태의 시비들이 차(茶)를 내 왔다. 사뿐 사뿐 걸어서 나가는 모습. 무공을 익힌 여인들이었다. "정보조직을 이끌만한 재능이라면. 아는 것도 많겠군." 짱레이스 ㎜ "개 콧구멍이 두개라는 정도만 알 뿐이외다." "그런가." 짱레이스 ㎜ 화악. 장현걸. 연선하. 매한옥. 고봉산. 짱레이스 ㎜ 모두의 얼굴이 굳었다. "개방은 그게 문제야. 아무때나 농지거리를 한다는 것." 짱레이스 ㎜ 무공을 익히지 않았다? 내공이 정심하지 않다? 짱레이스 ㎜ 웃기는 생각이다. 이 자는 무서운 고수다. 불길한 느낌만큼. 쟁쟁한 인재들 사이에서 완전하게 자신을 감출 수 있는 화경의 고수였던 것이었다. 짱레이스 ㎜ "적사검(赤獅劍)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지?" 삽시간에 줄어드는 기도. 짱레이스 ㎜ 자유자재다. 마치 일순간 착각이기라도 한 것처럼 다시 병약한 늙은이로 변화하는 석대붕이었다. 짱레이스 ㎜ 흔들이는 고봉산의 눈빛.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짱레이스 ㎜ "적사검. 사패 시절 전설적 장인인 도철이 제작한 검이나
도철의 칠대 기병에는 들어있지 않음. 동방의 보고(寶庫)에 관련된 열쇠라 전해지지만
그 효용도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음. 그 정도만 알고 있소." "그 정도면 충분하지." 짱레이스 ㎜ 석대붕이 웃음을 지었다. 비틀어진 웃음
일그러지는 주름살이 그 실체와 더불어 섬찟한 인상을 만들었다. 짱레이스 ㎜ "어느 쪽을 원하나? 적사검인가
청룡검인가." 누구에게라고 할 것 없이 던져낸 질문이다. 짱레이스 ㎜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는 개방과 화산파. 석대붕의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짱레이스 ㎜ "재미있다. 이야기하지 않는다라. 마치 진실로 내 육순을 축하해주려 오기라도 한 모양이로구나." 석대붕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짱레이스 ㎜ 움직임 하나 하나
말투 하나 하나에
상황을 지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절묘한 쓰임새가 있다. 그토록 언변이 좋던 장현걸이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조금도 주지 않는다. 빈틈없는 대인술에 화술이었다. "자네들에게는 보여주어도 되겠어. 아니
일부러라도 보여주고 싶군." 짱레이스 ㎜ 그가 몸을 돌렸다. 손진덕
손총관이 다소 놀란 듯한 표정으로 석대붕의 뒤를 따른다. 짱레이스 ㎜ 그가 인도하는 문을 따라 하나의 조그만 정원을 지나고
회랑이 딸려있는 건물을 거쳐 커다란 주옥(主屋)에 이르렀다. "문을 열라." 짱레이스 ㎜ "하지만." "괜찮다. 총관. 이들은 구파
그리고 일방이야." 짱레이스 ㎜ "알겠습니다." 손총관이 품속에서 열쇠를 꺼내 굳게 닫혀있는 문을 열었다. 후끈 끼쳐지는 공기
안으로부터 알 수 없는 비릿한 냄새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짱레이스 ㎜ '여기 받으시오.' 손총관의 바로 뒤에서 걸음을 옮기고 있던 연선하다. 짱레이스 ㎜ 뒤에서부터 뻗어진 손. 장현걸의 손에는 말라비틀어진 적갈색 버섯쪼가리 하나가 들려 있었다. 짱레이스 ㎜ '이 냄새. 독(毒)이오. 중독의 느낌이 있으면 곧바로 그 버섯을 드시오.' 속삭이는 듯 귓전에 들리는 소리. 짱레이스 ㎜ 전음입밀에 가깝다. 고강한 내력이 있어야만 펼칠 수 있는 비전(秘傳). 연선하가 흘끗 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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