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 소식

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를 소개합니다

코리아레이스 ∠

글쓴이

하후형

2011-04-02 12:26:14, 조회 : 429

코리아레이스 ∠

청강 장검 한 자루를 사 들고
노상(路上)의 모든 밤을 수련으로 보내면서 어느 새 안휘성 동쪽 경계까지 오고 말았다. "구자산이라고 들어보신 적 없나요?" 코리아레이스 ∠ "구자산......? 구자산
글쎄......." 어디에서나 같은 대답이다. 코리아레이스 ∠ 여기까지 왔는데에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 청풍은 기이한 느낌에 휩싸였다.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다는 기분이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 문득
목적지를 지나쳐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코리아레이스 ∠ 의문이 추측으로. 추측이 확신으로 변하게 만든 것은 그저 그럴 것 같다는 영감(靈感)에서였지만
청풍은 과감하게 발걸음을 되돌렸다. 코리아레이스 ∠ 왔던 길을 짚어서 서쪽으로 움직인다. 빠뜨린 것이 없나 고민하면서. 코리아레이스 ∠ 그렇게 한참을 되돌아 온 길. 그저 지나가는 촌민보다
연륜이 있고 학식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찾아 구자산을 묻던 중
마침내 객잔의 한 늙은 문사(文士)로부터 흥미로운 말을 얻어내고 만다. 코리아레이스 ∠ "구자산? 혹
구화산을 말함인가?" 코리아레이스 ∠ "구화산이라면........" "여기서 서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산이라네. 지장보살의 영지(靈地)로 불심(佛心)의 명산이지. 당(唐) 대
청련거사(靑蓮居士: 이태백)가 그 산세에 감탄하여 구자산을 구화산으로 개칭했다 전해진다네. 구자산이라면 아마도 맞을 것이야." 코리아레이스 ∠ "구화산......." "구자산이라. 그 이름을 아직까지 쓴다니 신기하군. 몇 백년이 지난 이름인데 말이세." 코리아레이스 ∠ 노(老) 문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돌아선 길이다. 코리아레이스 ∠ 구화산을 향해 곧장 뻗은 관도. 노상 수련을 계속하며 걸어가던 청풍은 구화산 근역에 이르러 한 줄기 강물을 건너기 위해 나룻배를 기다리던 중. 코리아레이스 ∠ 청풍은 또 하나의 만남을 겪게 된다. "흘러가는 강물이라. 어떤가. 길은 갈만 하던가?" 코리아레이스 ∠ 강가의 바위. 언제 부터였을까. 풍경과 동화되기라도 한 듯
그곳에 앉아 있는 노인을 돌아본 청풍은 온 몸을 타고 오르는 기이한 느낌에 얼굴을 굳혔다. 코리아레이스 ∠ "무엇에 그리도 놀라운 표정을 짓는고?" 녹청의 도포(道布)
청색의 도관(道冠)을 갖춘 노인이다. 코리아레이스 ∠ 강물과 하나가 된 듯
청풍을 바라보는 눈빛에 측량할 수 없는 선기(仙氣)가 담겨 있었다. "노도께선........" 코리아레이스 ∠ "노도(老道)라. 하하. 나는 도인이 아니라네." "아........!" 코리아레이스 ∠ "그렇게 보이니 그런 모양이구먼. 뭐 어찌 되었든 괜찮겠지." 노인의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코리아레이스 ∠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얼굴에 하얀 수염이 멋스럽다. 마치 매화검신(梅花劍神)의 모습을 뵙는 듯
우러나오는 기도가 신비하기 그지없었다. "찾는 것은
잘 되가는가?" 코리아레이스 ∠ 한 마디 물음. 청풍을 오랫동안 알고 있던 것 같은 기색이다. 신비함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노인의 얼굴과 목소리는 어딘지 익숙하면서도 또한 어딘지 낯선
두 가지 코리아레이스 ∠ 기분을 한꺼번에 느끼도록 만들고 있었다. "노인장께서는 어찌 그것을 알고 계십니까." 코리아레이스 ∠ "서두르는 마음이 온 얼굴에 드러나는데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고 또 무슨 일이 있겠느냐." 이상하다. 코리아레이스 ∠ 자연스런 하대
정말 이상하다. 처음 보는 노인에게서 왜 이렇게도 친숙함을 느끼는가. 코리아레이스 ∠ 노인의 말투와 태도. 그렇다. 마치
사부였던 선현진인을 다시 대하는 것만 같았다. 코리아레이스 ∠ "이번에는 그리움이라. 재미있는 아이다. 솔직함
나쁘지 않은 천성이야." 자애롭게 웃는 얼굴
표정까지도 사부님의 얼굴과 비슷하다. 코리아레이스 ∠ 노인을 바라보는 청풍
노인의 칭찬에 고개를 숙여 답하고는 두 손을 마주하여 포권을 취했다. "저는 화산 제자 청풍이라 합니다. 노......선배의 고명(高名)을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코리아레이스 ∠ "알려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 노부의 이름은 천태세(天太歲). 흘러가는 세월 따라 기다릴 것을 기다리는 사람이니라." 선문답(禪問答)을 나누는 듯 하다. 코리아레이스 ∠ 다시한번 웃음을 지으며 몸을 일으키는 천태세. 다르

뭘 하고 있었다는 말이냐! 마교
사황성. 가만두지 않겠다. 우리 땅의 모든 부족에게 이 사실을 전해라. 그리고 전사들을 모아 코리아레이스 ∠ 라! 우리에게 위탁 교육을 받으러 온 전사들도 모두 모아! 닥 치는 대로 모아! 우리는 왕의 복수를 하러 간다!" 코리아레이스 ∠ 남해검문에도 같은 것이 전달되었다. 코리아레이스 ∠ 검문에서는 보수각주 현승금이 검문 수뇌부와 보수 업무 에 관해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코리아레이스 ∠ 남해는 지금 돈이 넘쳐나고 있었다. 주유성이 주고 간 것도 많았고 보수각이 벌어들이는 돈도 많았다. 더구나 남해 각 어 촌은 고기가 풍성하게 잡혔고 넘치는 돈으로 밭을 더 많이 개 코리아레이스 ∠ 간했다. 남해가 통째로 풍족해지고 있었다. 그럴수록 보수각은 할 코리아레이스 ∠ 일이 많아졌고 현승금은 그만큼 바빠졌다. 그런 그들의 회의실에 창백한 얼굴로 간부 한 명이 들어섰 다. 코리아레이스 ∠ "크
큰일 났습니다." 돈 문제에 대한 발언권이 검문 문주보다 높아진 현승금이 코리아레이스 ∠ 인상을 쓰며 말했다. "지금 중요한 회의 중인 것 안 보이시오?" "하지만 너무 큰일이 나서......" 코리아레이스 ∠ "무슨 일인데 그러시오?" "무림에서 정사대전이 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무림맹이 지원군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코리아레이스 ∠ 힘을 쓰는 이야기가 나오자 검문 문주가 반색을 했다. "그래? 지원군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약속을 한 것은 무림 코리아레이스 ∠ 맹에 대한 지지 선언이지." 현승금이 딴죽을 걸었다. "해신께서 말씀하신다면 당연히 병력을 보내야지요." 코리아레이스 ∠ "그거야 당연하지. 그래
누구의 요청에 의한 것인가? 해신 께서 말씀하신 것인가?" 코리아레이스 ∠ 간부는 울상이 되었다. "아
아닙니다. 무림맹주 명의입니다." 현승금이 즉시 관심을 끊었다. 코리아레이스 ∠ "그럼 병력 보낼 필요가 있겠습니까? 남해 개발 사업으로 사람이 가뜩이나 모자라는데." 코리아레이스 ∠ 문주도 동의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공연히 중원무림의 일에 끼어들 필요는 없지." 코리아레이스 ∠ 다른 장로 하나가 호기심에 질문했다. "이보게
혹시 그 소식에 해신님 이야기는 없는가?" 코리아레이스 ∠ "이
있습니다." "그래? 뭐라고 되어 있던가?" "마교와 사황성의 공격으로 해신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합 코리아레이스 ∠ 니다! 그것이 전쟁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일순 정적이 감돌았다. 갑자기 현승금이 회의하던 탁자를 코리아레이스 ∠ 뒤집어 버렸다. "크아아아! 뭐가 어쩌고 어째?" 문주도 발끈했다. 코리아레이스 ∠ "감히 그놈들이! 그리될 때까지 무림맹은 뭐 하고 있었다 느냐? 마교와 사황성? 이놈들이 죽고 싶어 환장을 했구나!" 코리아레이스 ∠ 현승금이 이를 갈았다. "문주님
즉시 무사들을 소집해야 합니다!" 문주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코리아레이스 ∠ "이를 말인가. 우리 검문의 정예 무사들을 소집하겠네." "아니
그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 남해의 여러 문파
그 코리아레이스 ∠ 문파들도 해신님의 은혜를 입은 것은 마찬가지. 그들도 불러 모아야지요. 으드득!" "그렇지. 그들도 이 사실을 안다면 가만있지 않을 터. 중원 코리아레이스 ∠ 무림에 남해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 코리아레이스 ∠ 산동의 바닷가에서 어린 소녀가 조개를 줍고 게도 잡으며 놀고 있었다. 코리아레이스 ∠ 그녀는 게를 잡으러 바위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평소에 즐겨 다니던 곳으로 간 그녀가 걸음을 멈췄다. 누군 가가 바위틈 새에 엎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코리아레이스 ∠ 그의 등에는 기다랗게 베인 검상에 관통상까지 있었다. 깜짝 놀란 소녀가 손에 든 조개 바구니를 떨어뜨렸다. 그녀 코리아레이스 ∠ 는 이것이 물에 빠져 죽은 시체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곧 바로 뒤로 돌아 후다닥 달려가며 소리쳤다. "아빠!" 코리아레이스 ∠ 주유성은 정말 심하게 다쳤다. 어지간한 무림인 기준으로 봐도 두어 번은 죽었을 중상이다. 코리아레이스 ∠ 처음에 등을 베인 상처부터가 대단히 큰 부상이다. 보통 사 람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죽을 수 있다. 하지만 무공을 익힌 그 는 그것을 버텨냈다. 여기까지는 고수 축에 든다고 하는 사람 코리아레이스 ∠ 이라면 버틸 수 있다. 등의 상처는

손을 뻗어 궁무애의 눈을 가렸다. 코리아레이스 ∠ 퍼버버버벅! "큭!" 코리아레이스 ∠ "헉!" 주위에서 연신 소성이 터져 나왔다. 그와 함께 수십 명의 도사들이 코리아레이스 ∠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일제히 나가떨어졌다. 코리아레이스 ∠ 여전히 구양대극은 궁무애의 눈을 가린 채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런데도 도사들은 어찔할 바를 몰랐다. 코리아레이스 ∠ "사
사술(邪術)이다." "원시천존이시여." 코리아레이스 ∠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소리쳤다. 코리아레이스 ∠ 분명히 구양대극은 손조차 움직이지 않았다. 하나 그의 주위에 있던 도사들은 어김없이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코리아레이스 ∠ 손이 있어 그들의 명줄을 끊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의 눈에 공포의 빛이 떠올랐다. 그제야 그들은 눈앞에 있는 사 코리아레이스 ∠ 내가 결코 범상치 않은 존재임을 깨달았다. 그들의 힘으로는 감히 어 떻게 해 볼 수 없는. 코리아레이스 ∠ 구양대극의 입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코리아레이스 ∠ "만약 이 이상 그녀의 떨림이 계속된다면 화산은 멸문(滅門)을 할 것이다. 내가 장담하지." 코리아레이스 ∠ 광오하지만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힘이 담긴 목소리였다. 화산 의 제자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하나 그래도 떨 코리아레이스 ∠ 림은 사라지지 않았다. 코리아레이스 ∠ 그러나 구양대극은 몰랐다. 그 순간 궁무애가 피가 날 정도로 자신 의 입술을 깨물었다는 사실을. 코리아레이스 ∠ '내가 떨면 이 사람들이 모두 죽어. 그렇게 만들 수는 없어.' 그녀는 억지로 떨리는 몸을 진정시켰다. 자신의 떨림이 계속될수록 코리아레이스 ∠ 더욱 많은 사람이 죽어 갈 것이다.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코리아레이스 ∠ 화산파의 도사들 얼굴이 핼쑥하게 질렸다. 순식간에 반수 이상의 도 사가 쓰러졌다. 그리고 남은 도사들이 쓰러지는 것도 한순간이었다. 코리아레이스 ∠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당해 낼 수 없는 존재가 강림(降臨)했다는 사실을. 코리아레이스 ∠ 해연이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코리아레이스 ∠ "다
당신은 누굽니까? 누군데 화산에서..." "내가 바로 천제(天帝)다." 코리아레이스 ∠ 광오하게도 자신을 하늘의 지배자라고 부르는 남자. 하나 화산파의 코리아레이스 ∠ 도사들은 그의 모습이 전혀 오만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라면 정말 하늘을 지배하고도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리아레이스 ∠ 그 순간이었다. 코리아레이스 ∠ "그를 막지 마라. 그는 나를 찾아온 사람일지니. 화산은 그의 행보 에 상관하지 말거라." 코리아레이스 ∠ 허공에서 갑자기 한 줄기 음성이 들려왔다. 코리아레이스 ∠ 화산파 도사들은 들려온 음성이 그들이 그토록 존경하는 운엽자의 목소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이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운엽자 코리아레이스 ∠ 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코리아레이스 ∠ 천리전성(千里傳聲). 공력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자만이 공간을 격하고 전할 수 있다 코리아레이스 ∠ 던 전설의 전음성이 펼쳐진 것이다. 구양대극의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서렸다. 코리아레이스 ∠ "제법이군." 코리아레이스 ∠ 그는 궁무애의 손을 잡은 채 성검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둥실! 코리아레이스 ∠ 순간적으로 구양대극과 궁무애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는 마치 계단을 밟듯 허공을 밟아 움직였다. 코리아레이스 ∠ 화산파의 도사들은 마치 석상이 된 것처럼 구양대극의 모습이 사라 코리아레이스 ∠ 질 때까지 움직이지 못했다. "그
그는 인간이 아니야." 코리아레이스 ∠ 한참이 지난 후에야 해연이 망연히 중얼거렸다. 코리아레이스 ∠ * * * 코리아레이스 ∠ 운엽자는 가부죄를 튼 채 무릎 위에 검을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었 다. 코리아레이스 ∠ 그는 이미 마음의 눈으로 구양대극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가공할 무위와 행보를. 코리아레이스 ∠ 스스스! 코리아레이스 ∠ 잠시 시간이 지나자 구양대극이 성검봉 정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