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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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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03:34:49, 조회 : 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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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동영상 ┣
고 삼삼오오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었 바다이야기동영상 ┣ 다. 조용하던 객잔이 그들로 인해 시끌벅적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하하하! 이리로 앉게나." 단사유가 모습을 드러내자 막고여가 그를 불렀다. 그는 이미 술을 꽤 바다이야기동영상 ┣ 많이 마셨는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도 호 탕한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에 단사유가 미소를 지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이 호탕한 국주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 좋은 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바다이야기동영상 ┣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 게 만들었다. 단사유의 아버지 역시 보기 드문 호한이었다. 탈영병인 바다이야기동영상 ┣ 주제에 무엇이 그리 당당한지 그는 항상 웃음을 입에 달고 살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비록 실속이 없어서 궁벽한 궁가촌에서벗어나지 못했으나 그래도 인 간적인 면에서 그를 따라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바다이야기동영상 ┣ 철마표국의 국주인 막고여가 그런 호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이 양반도 어지간히 실속이 없겠군' 아버지는 평생 실속없이 살았다. 왠지 모르지만 막고여 역시 그럴 것 바다이야기동영상 ┣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형님
많이 취하셨습니다." 그때 막준후가 막고여를 말리며 웃음을 지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단사유는 내심 고개를 저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한 가지는 다르구나. 아버지에겐 저 사람과 같은 동생이 없었으니 까. 아버지 같지는 않을 거야. 저리도 사리 판단이 분명한 동생이 곁 바다이야기동영상 ┣ 에 있는 한은....' 바다이야기동영상 ┣ 막준후의 모습을 보고 단사유는 자신의 생각을 바꿨다. 그만큼 막준 후는 막고여 곁에서그가 빗나가지 않도록 잘 조절하고 있었다. 이토 바다이야기동영상 ┣ 록 죽이 맞는 형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아마 저 형제가 같이 붙 어 다니는 한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벌써 과음하셨나 봅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그렇다네. 벌써 독한 죽엽청이 세 병째라네. 모용세가를 다녀온 이 후로 긴장이 풀리신 모양이네." 바다이야기동영상 ┣ "그럴만도 하지요." 바다이야기동영상 ┣ 단사유는 웃음을 지으며 막준후의 곁에 앉았다. 그러자 막고여가 술 잔을 건네며 말했다. 그는 여전히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 바다이야기동영상 ┣ 다. "어서자네도 들게.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일세. 하하하!" 바다이야기동영상 ┣ 단사유는 사양하지 않았다. 그는 주는 대로 넙죽 받아 마셨다. 그러 바다이야기동영상 ┣ 자 막고여가 더욱 호탕하게 웃어 젖혔다. "햐~! 정말 잘 마시는군. 정말 내 마음에 든다니까. 하하하!" 바다이야기동영상 ┣ 너털웃음을 터트리는 막고여의 모습에 막준후가 고개를 절래 흔들었 바다이야기동영상 ┣ 다. "하여간 술만 들어갔다 하면 이러니 자네가 이해를 하게." 바다이야기동영상 ┣ "아닙니다. 보기만 좋은데요. 그런데 막 대협께서는 언제까지 이곳에 머무실 작정이십니까?" 바다이야기동영상 ┣ "일단은 며칠 더 머물러야 할 것 같네. 모용세가에서 의뢰할 표물이 바다이야기동영상 ┣ 있다고 했으니까. 여기에 더 머물면서 그들이 부르길 기다려야지." "그렇군요." 바다이야기동영상 ┣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표물을 운반하면서 돌아가는 것이 훨씬 이 바다이야기동영상 ┣ 득이 남는 장사였다. 철마표국으로서도 모용세가의 제안이 나쁠리 없 었다. 당연히 그들은 며칠을 더 기다려서 모용세가에서 나오는 표물 바다이야기동영상 ┣ 을 수송하기로 했다. 더구나 표물의 목적지가 철무련이었다. 이번 기회에 철무련의 담당자와 안면을 틀 수도 있었기에 들은 기꺼운 마 바다이야기동영상 ┣ 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자네는 이제 어떡할 텐가? 목적지가 이곳이라더니 아는 사람이라도 있는가?" 바다이야기동영상 ┣ "글쎄요. 지금은 없지만 곧 나타나겠지요" "그게 무슨 말인가?" 바다이야기동영상 ┣ "그런 게 있습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단사유는 즉각적인 대답을 피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에 막준후가 피 식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거 사람하고는...
그래도 그 웃음 하나만큼은 형님 말씀처럼 일품 이군." 바다이야기동영상 ┣ "
으로 들어갔다. 안에서는 이미 한상아가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바다이야기동영상 ┣ 기다리고 있었다. 한상아는 단사유에게 사슴 고기를 넘겨받아 조리하 기 좋게 잘랐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단사유는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다 주위를 둘러봤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허주가 사는 집은 단사유의 예상처럼 매우 황량했다. 방 안에는 집 기가 거의 없었고
한상아가 정돈했음에도 불구하고 홀아비 냄새만이 바다이야기동영상 ┣ 가득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이 광경 역시 단사유에게는 무척이나 익숙했다. '궁가촌에서 내가 살던 집도 그랬지. 만약 무애 누나가 가끔씩 와서 바다이야기동영상 ┣ 청소해 주지 않았다면 난 아마 집에 들어갈 엄두도 내지 못했을 거야.' 단사유의 시선에 음식을 조리하고 있는 한상아의 뒷모습이 보였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그 모습이 궁무애와 겹쳐 보였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허주가 그의 옆으로 다가와 속삭였다. "저 누나는 어저씨 부인이에요?" 바다이야기동영상 ┣ "그렇게 보이냐?" "네!" 바다이야기동영상 ┣ 단사유의 반문에 허주가 천진난만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단사유의 바다이야기동영상 ┣ 입가에 절로 웃음이 떠올랐다. "맞죠? 그쵸?" 바다이야기동영상 ┣ "후후! 글쎄...." "에이∼! 맞는 것 같은데..." 바다이야기동영상 ┣ 단사유의 모호한 웃음에 허주가 귀엽게 콧잔등을 찡그렸다. 그의 얼 바다이야기동영상 ┣ 굴에는 단사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빛이 역력했다. 그러나 단사유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그렇게 봐 주면 나야 고맙지만 저 누나는 화낼 게다." "정말요? 아닐 것 같은데." 바다이야기동영상 ┣ "후후!" 바다이야기동영상 ┣ 허주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허주는 의아한 눈으로 한상아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러나 한상아는 두 사람 바다이야기동영상 ┣ 의 대화를 아는지 모르는지 음식을 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단사유는 모르고 있었지만 그 순간 한상아는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 었다. 그러나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고 사슴 고기를 조리하는 데 열중 바다이야기동영상 ┣ 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그 후로도 오랫동안 단사유와 허주는 웃고 떠들었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 보는 편안함이었다. 허주는 아버지 이외의 사람과 처음으로 말을 바다이야기동영상 ┣ 나눴고
단사유는 그간의 긴장을 허주와의 대화에서 풀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음식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음식 냄새가 나는 그 순간부터 허주 는 대화에 집중하지 못했다. 결국 단사유는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 바다이야기동영상 ┣ 어났다. 그는 허주가 음식 냄새를 맡게 내버려 두고 집 안을 살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집 안에는 허주의 아버지가 썼을 법한 물건들이 널려 있었다. 배를 탈 때 반드시 필요한 지남침이라든가
배를 묶을 때 쓰는 어린아이 팔 바다이야기동영상 ┣ 뚝만 한 굵기의 구명삭이 집 안 한쪽에 처박혀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 다 단사유의 시선을 끈 것은 색이 바랠 대로 바랜 누런 책자였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단사유는 누런 책자를 집어 들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책자에는 굵은 글씨로 '항해일지(航海日誌)'라고 적혀 있었다. '허주의 아버지가 항해를 다니면서 쓴 일지인 모양이군.' 바다이야기동영상 ┣ 단사유는 책자를 넘겼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그의 생각대로였다. 책자에는 허주의 아버지가 항해하면서 겪은 일 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맨 첫 장에는 바다 건너 왜국에서 보았던 풍물과 만났던 사람들이 적혀 있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허염우의 성격은 무척이나 꼼꼼한 듯했다. 그는 여행을 하는 동안 바다이야기동영상 ┣ 만났던 사람들과 그동안 벌어졌던 일들을 무척이나 상세히 적고 있었 다. 덕분에 배 안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 그려졌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단사유는 미소를 지으며 책장을 몇 장 더 넘겼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그렇게 얼마나 넘겼을까? 단사유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갔다. 그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침음성이 흘러나왔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이것은..." 바다이야기동영상 ┣ * * * 바다이야기동영상 ┣ 무신(戊申)년
리겠다는 듯 혀를 찼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자네는 언제까지 그런 물건만 좋아할 텐가. 자네가 파천(破天)의 대검을 봤어야 했는데.” “파천? 철산 혈맥이 만들었다는 그 파천?” 바다이야기동영상 ┣ “그래.” “그걸 봤나?” 바다이야기동영상 ┣ “봤다 뿐인가? 내가 손을 좀 봐주기까지 했지.” “무어라?” 바다이야기동영상 ┣ “파천을 다루는 철산 혈맥은 그 자신이 또 한 명의 숨겨진 명장(名匠)이라네. 그 친구에게 부족한 것을 가르쳐 주었어. 파천대검은 그때도 미완성이었고
지금도 그렇겠지만
언젠가 그는 기어코 완성시키고 말겠지.” 바다이야기동영상 ┣ “행운을 잡았군.” “그렇다고 봐야지.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은 내키지 않는 일이나
그 정도 신기(神器)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으니까 말일세.” 바다이야기동영상 ┣ 당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처럼의 진지한 표정이다. 공중에 뜬 네 개의 검을 지겹지도 않은 듯 바라보는 두 사람. 당 노인이 문철공을 돌아보며 물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그래
그것은 그렇고 내가 왜 이것을 보여주었는지는 알고 있겠지?” “물론이네.” 바다이야기동영상 ┣ 문철공의 대답은 즉각적이었다. 당 노인이 텁수룩한 수염 아래로 진득한 미소를 지었다. “자네 말마따나 남의 작품에 손을 대는 것은 할 만한 일이 못 되지. 그래도 해볼 만한 일이야.” 바다이야기동영상 ┣ “지당한 말씀. 일단 시작까지 했으면 끝을 봐야 되는 것 아니겠나?” “시작을 했다니. 크크크
알아보았군.” 바다이야기동영상 ┣ “알아볼 수밖에.” 청풍으로서는 영문 모를 대화였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두 장인의 이야기. 문철공이 청풍의 왼쪽 허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세공에 들어간 버릇 하며
딱 자네가 만든 물건이지 않나.” 문철공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은 청룡검이 꽂혀 있던 용갑이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검집. 그렇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신검에 어울리는 검집에 관한 것이었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그것들에 어울리는 검집을 만들 만한 화로(火爐)는 이 근역에 여기밖에 없다. 이제는 네 녀석도 알겠지? 왜 여기까지 데려왔는지?” 당 노인이 청풍을 돌아보았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여기까지 온 이유. 그제야 청풍도 깨달을 수가 있었다. 용갑과 같은 검집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바다이야기동영상 ┣ 백호검과 주작검
현무검에 그 검집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곳까지 데려왔던 것이다. “주작검은 내가 맡겠다. 이 척 오 촌 삼 푼
만곡 정도가 장축에서 일 촌
충분해. 동방 만검(彎劍)의 형태다. 문가 녀석아
네놈이야 현무가 탐나겠지?” 바다이야기동영상 ┣ “왜 탐나지 않겠나. 일 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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