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 소식

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를 소개합니다

경륜장 ↔

글쓴이

유원도

2011-04-03 19:13:46, 조회 : 372

경륜장 ↔

거기 경륜장 ↔ 서 함부로 굴었으니 제갈세가에서는 보복은 고사하고 사과를 해야 할 판이다. 경륜장 ↔ 그 이후로 주가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감히 그 식당에서 밥을 얻어먹지 못했다. 적어도 취걸개쯤 돼야 안심 하고 밥을 먹었다. 경륜장 ↔ 주가장은 무림과 별 친분이 없다. 당문의 사람들이야 친분 이 차고 넘치도록 있지만 독왕의 딸이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식당에 함부로 밥 내놓으라고 찾아갈 사람은 몇 명 없다. 당 경륜장 ↔ 연히 찾아오는 외부 인사도 별로 없다. 남궁서천은 그나마 주가장과 손톱만큼의 친분이 있다. 더 경륜장 ↔ 구나 그의 여동생인 남궁서린은 요새 당소소 옆에서 맴돈다. 그는 그 핑계로 주가장 전용 식당에서 삼시 세끼를 모조리 얻어먹었다. 경륜장 ↔ 남궁서천이 탁자에 앉아 있자 밍밍이 꼬치구이를 포함한 경륜장 ↔ 음식 몇 가지를 내놓았다. 다년간 장사로 단련된 밍밍이 영업 용 미소를 지었다. "남궁 공자께서는 자주 오시네요." 경륜장 ↔ 그 표정을 본 남궁서천이 환히 웃었다. "밍밍 소저의 음식이 워낙 맛있어서요. 하하하." 경륜장 ↔ 밍밍이 여전히 환히 웃었다. 그러나 그녀의 속마음은 달랐 다. '내가 네 녀석 밥까지 해야겠냐? 어디서 이런 식충이가 굴 경륜장 ↔ 러들어 와서 일거리만 늘려놓는 거야? 쳇! 돈도 되지 않는 거 지 같으니라고. 제발 그만 좀 와라.' 경륜장 ↔ 이 식당이 유료로 운영되는 곳이라면 밍밍은 정말로 남궁 서천을 반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는 주가장 전용 식당. 몇 그릇을 추가로 만들더라도 들어오는 수입은 한 푼도 없다. 경륜장 ↔ 주가장 사람들을 위한 밥이라면 모를까 이런 외부인들은 조 금도 반갑지 않다. 경륜장 ↔ 음식을 내려놓고 돌아가던 밍밍이 엉뚱하게 주가장 무사 정사석을 보고 짜증을 냈다. "아저씨! 꼬치로 이 쑤시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거 또 쓸 경륜장 ↔ 거란 말예욧!" 남궁서천은 그런 밍밍을 보며 꼬치를 먹었다. 고기가 입에 경륜장 ↔ 서 살살 녹았다. '흐
귀여워라.' 그는 처음에는 정말 밥만 먹으러 이 식당을 찾았다. 그러나 경륜장 ↔ 연일 식당을 찾다 보니 그의 눈에 밍밍이 들어왔다. 밍밍은 일단 미모가 남부럽지 않다. 서현 아가씨들이 주유 경륜장 ↔ 성을 포기하게 만든 미모다. 거기에 치열한 서현 시장에서 장 사로 단련된 덕분에 정말 포근한 영업용 미소를 지을 줄 안 다. 그리고 그녀의 성격 역시 남궁서천의 취향과 딱 맞았다. 경륜장 ↔ '저 시원한 성격이 너무 좋구나.' 밍밍이 왜 무림맹까지 따라왔는지 꿈에도 모르는 남궁서천 경륜장 ↔ 은 혼자 미래를 꿈꾸며 꼬치를 먹었다. '아이는 셋이면 될까? 난 많을수록 좋은데.' 오늘따라 꼬치가 더 맛있었다. 경륜장 ↔ 검옥월의 손에는 항상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녀는 피가 흐 경륜장 ↔ 르는 손을 붕대로 단단히 감은 채 검을 휘두르기를 멈추지 않 았다. 지나친 수련으로 찢어진 손바닥은 아물 틈이 없었다. 붕대를 아무리 단단히 묶어도 피는 계속 배어 나왔다. 경륜장 ↔ 혈도를 짚어서 지혈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무공 수련에 방 해가 되는 점혈을 하지 않았다. 경륜장 ↔ 검옥월의 외모는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눈매가 변한 후 그녀의 감춰진 아름다움이 완전히 드러났다. 절색이 라는 말로 부족한 그녀의 외모에 더해서 고절한 무공은 여러 경륜장 ↔ 무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제 그녀의 미모는 신녀문의 천영영과 비교되고 있었다. 경륜장 ↔ 천영영과 함께 무림맹의 쌍화라고까지 불렸다. 깜순이라고 불리던 때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당연히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남자들이 사방에 굴러다녔다. 경륜장 ↔ 그러나 천영영의 경우와 달리 그 남자들은 검옥월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지 못했다. 경륜장 ↔ 검옥월은 접근하는 모든 남자들을 비무 대상으로 삼았다. 그녀에게 남자는 무공을 높여주는 비무 상대일 뿐이다. 쫓아 다니는 남자가 있으면 무조건 시비를 걸어서 싸움을 했다. 경륜장 ↔ 그리고 검옥월에게 흑심을 품을 만한 연령층의 남자들 중 에서 그녀의 상대가 되는 무공을 가

실
그냥 넘겨버리면 그만이었다. 경륜장 ↔ 문제는 이지정의 지시가 전해져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를 추측하기엔 어렵지 않았다. 경륜장 ↔ 강소와 안휘의 경계
화현(和峴)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 화산지부. 현재 화산파의 연락망은 철혈련과의 전투 지역 이외에 다른 모든 곳에서 그 기동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화현도 마찬가지였다. 그 지역이 워낙에 궁벽한 곳이 경륜장 ↔ 어서 그런 것도 있었다. 가장 큰 원인은 따로 있었다. 경륜장 ↔ 연락망이 느려졌다 해도 하루 이틀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청풍의 남하속도가 연락 속도보다 훨씬 빠른 것이 그 진정한 이유였다. 너무도 빠르기에 이지정의 지시가 미처 청풍의 움직임을 따라오지 못했다. 화천작보의 보이지 않는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경륜장 ↔ ‘할 수 없군.’ 청풍은 어쩔 수 없이 백매화 은패를 꺼냈다. 경륜장 ↔ 화산도문의 상징
서천각의 지원을 한시라도 빨리 받으려는 생각이었다. 헌데
지부의 제자가 보인 반응은 뜻밖의 것이었다. 도리어 무엇인지 물어보는 모습
백매화 은패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경륜장 ↔ “이것이 무엇이오?” “원로원 명을 나타내는 영패요.” 경륜장 ↔ “원로원?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소. 이런 것은 어디서 구한 것이오?” 심지어 의심하는 눈초리까지 보낸다. 경륜장 ↔ 대 놓고 추궁하지는 못해도
태도만큼은 추궁과 다를 바가 없다. ‘이상한 일이다.’ 경륜장 ↔ 그러고 보면 이지정과 처음 만남 때도 그랬다. 오행진인께 백매화 은패를 받을 당시
오행진인께선 매화기(梅花旗) 휘날리는 그 어떤 화산 지부에서도 서천각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하셨었다. 하지만 이지정은 백매화 은패를 바로 알아보지 못했었다. 서천각 업무를 보는 분인데도. “알아보지 못한다면 되었소. 필요하다면 다시 찾아오겠소.” 경륜장 ↔ 아무런 소득 없이 지부를 나왔다. 청풍은 고심했다. 경륜장 ↔ 백매화 은패를 알아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니
많은 정도가 아니라 무척이나 한정되어 있다. 이지정처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된 사람이 아니고서는 백매화 은패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다. 그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원로원의 영향력.......’ 경륜장 ↔ 그렇다. 원로원으로 대변되는 화산 도문의 영향력이 그만큼 작다는 것을 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다시 말해
화산 검문
현 장문인의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의미했다. 경륜장 ↔ 집법원을 통하여 청풍을 추격하던 장문인. 장문인과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경륜장 ↔ 송현과 이지정
두 사숙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청풍으로서는 서서히 화산파 내에서의 자신의 입장도 생각해 놓아야 할 시점이었다. 장강이 보이는 언덕에 이르러 청풍은 상념을 멈추었다. 경륜장 ↔ 장문인과의 관계
사문에서의 행보는 아직까지 먼 훗날의 일이다. 저번에도 생각했듯이 지금은 사방신검의 회수가 먼저였다. 청풍의 강호행은 거기서 시작했고
그것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 길 너머의 것은 그 길의 끝에 이른 뒤에 고려하기로 했다. ‘일단......’ 경륜장 ↔ 청풍은 언덕을 가로질러 장강으로 향했다. 화산파 지부에서도 정보를 얻지 못하니
다시 몸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청풍은 무작정 강으로 나와 배를 탔다. 이 수로에 흐르는 기운이 무엇인지
경륜장 ↔ 왜 사람들은 하나 같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인지 알아볼 생각이었다. ‘확실히 공기가 심상치 않아.’ 경륜장 ↔ 뜨겁게 내리 쬐는 태양 아래
배들의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띄고 있었다. 하지만 청풍은 그 안에서 분명한 위화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선원들과 선주의 얼굴에는 긴장된 기색이 가득하다. 이 배 뿐이 아니다. 선착장에서 보았던 모든 배들에
이 강 전체에 같은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전장(戰場)의 공기다. 이것은.’ 경륜장 ↔ 청풍은 한참 만에 깨달았다. 수로맹과 비검맹. 경륜장 ↔ 대규모 싸움이다. 일찍이 겪어 본적 없는 거대한 싸움이었다. 문파 하나가 불타는 정도가 아니라
장강 전체의 판도를 바꾸는 전쟁(戰爭)이

검에는 석 자 길이의 검기가 맺혀 있었다. 경륜장 ↔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곤충지왕이라고 하나 한번 구르기 시작한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는 멈출 수 없는 법이지." 경륜장 ↔ 감사악의 입가에 섬뜩한 미소가 어렸다. 경륜장 ↔ 허공에서도 안정된 신형과 검기가 그가 제대로 검을 익힌 고수라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만약 그가 초원의 무사였다면 극찬을 아끼지 않 경륜장 ↔ 았으리라. 하나 그는 자신의 적이었다. 아직 감사악은 자신의 적을 살 려 둔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경륜장 ↔ 쐐애액! 경륜장 ↔ 그의 구령도가 허공을 가르며 또 한 번 도강을 발출했다. 허공을 가득 채우는 삼 장 길이의 도강
좀 전보다 더욱 커지고 위력 경륜장 ↔ 도 거세졌다. 경륜장 ↔ 갈종혁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의 망막 가득 거대한 도의 모습이 가득 찼다. 경륜장 ↔ 항거 불능의 거대한 힘이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경륜장 ↔ 물러선다면 살 수도 있다는 갈등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하나 그는 이내 목에 피가 나도록 소리치며 검을 휘둘렀다. 경륜장 ↔ "나는 갈종혁! 자랑스러운 철무련의 외당 순찰이다!" 경륜장 ↔ 쉬익! 상대가 발출한 도강에 비해 너무나 미약한 검기였다. 경륜장 ↔ 스스로도 상대가 되지 않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나 갈종혁 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것이 평생 무인으로 살아온 그의 자존심이었다. 경륜장 ↔ 콰앙! 경륜장 ↔ 굉음과 함께 갈종혁의 신형이 달려들던 것보다 배는 더 빠르게 뒤로 튕겨나 동정호에 빠졌다. 이미 숨이 끊어진 직후였다. 경륜장 ↔ "형님!" 염화영이 절규했다. 경륜장 ↔ 갈종혁은 그에게 친형 이상의 존재였다. 경륜장 ↔ "외당의 전 무인들은 놈들의 배에 올라타라. 군산에 더러운 북원의 무리들을 들여놓을 수 없음이니." 경륜장 ↔ "와아아!" 경륜장 ↔ 염화영과 함께 아직 살아남아 싸우고 있던 외당의 무인들이 일제히 철혈대상단의 배를 향해 몸을 날렸다. 경륜장 ↔ 갈종혁의 죽음이 그들의 의기를 일깨웠다. 경륜장 ↔ 그들을 바라보는 구양대극의 눈가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저들은 죽음을 알면서도 부나비처럼 불속으로 뛰어드는구나. 무엇 경륜장 ↔ 을 위해선가? 철무련
아니면 자신의 자존심? 어리석구나." 경륜장 ↔ 이미 전세가 기울어진 싸움이었다. 이쪽은 철저한 준비를 한 데다 무력 또한 저들보다 훨씬 강력했다. 경륜장 ↔ 그렇다면 차라리 후일을 기약하는 게 옳았다. 그런데도 저들은 목숨을 도외시한 채 덤비고 있었다. 구양대극과 우내칠마의 시선으로 보자면 경륜장 ↔ 어리석은 짓이었다. 경륜장 ↔ 지금 당장 힘이 없다면 후일을 위해 참는 것이 옳았다. 힘을 모으고
또 모아 후일을 기약할 수 있다면 차라리 그게 현명한 방법이었다. 구 경륜장 ↔ 양대극 역시 그랬고
흑혈성 역시 그런 노력 끝에 탄생했다. 경륜장 ↔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알지 못하는 저들에게 죽음을..." 구양대극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기하고 있던 무인들이 앞으로 나 경륜장 ↔ 섰다. 한 손에는 곧게 뻗은 직도를
다른 한 손에는 방패를 들고 있는 무인들. 경륜장 ↔ 그들은 구양대극의 친위부대인 삼성대(三星隊) 중 일대인 흑성대(黑星隊)였다. 경륜장 ↔ 삼성대는 각 백 명씩 세 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흑성대는 그 경륜장 ↔ 들 중 근접전에 능한 자들을 골라 구양대극이 특별히 만든 조직들이었 다. 경륜장 ↔ 흑성대는 갑판 위에 올라선 철무련 무인들을 향해 가차 없이 살수를 뿌렸다. 경륜장 ↔ 콰쾅! 경륜장 ↔ "큭!" 갑판 위에 내려서자마자 흑성대의 공격을 받은 염화영의 몸이 크게 경륜장 ↔ 흔들렸다. 그는 충격을 최소한으로 완화하려 했으나 상대의 힘이 너무 도 거세 다섯 걸음이나 뒤로 밀리고 말았다. 경륜장 ↔ "젠장!" 경륜장 ↔ 염화영이 자신의 도를 보며 욕설을 내뱉었다. 도의 표면에 실금이 무수히 가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