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제갈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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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4 14:51:54, 조회 : 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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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빛 ∏
검빛 ∏ “그 누구라더라. 산서신협 서자강이란 자도 실은 숭무련의 인물이라며?” “산서성 최고 고수를 논한다는 그 사람인가?” 검빛 ∏ “맞겠지. 그 정도는 되야......” “그럼 그 자가 숭무련의 련주 쯤 되려나?” 검빛 ∏ “글쎄.......듣기로는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던데.” “뭐
하북 팽가에 싸움을 걸었으면 지금처럼 진격하던 것도 멈출 수밖에 없지 않을까? 진주 언가도 만만치 않고 말야.” 검빛 ∏ “육대세가 중 하나인 하북 팽가라면 확실히 넘어서기가 어렵겠지. 그래도 또 모른단 말야. 하북팽가의 상태도 말이 아니라서 말이지.” “그렇기도 그래. 더욱이 산서성 청량신승까지 꺾었다고 한다면
팽가에서도 애를 먹을 거야. 어쩌면 져 버릴 수도 있고. 만일 그렇게 되면 육대세가의 이름이 바뀌겠지.” 검빛 ∏ “설마 그렇게 까지야 될라구......” ‘충분히 가능한 일이야.’ 청풍은 생각했다. 검빛 ∏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온 세상이 놀라고 있었지만
숭무련의 무력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던 청풍으로서는 그들이 행하는 일이 그렇게 놀랍지가 않았다. 검빛 ∏ 분양철권
군행검
한남창....... 화산파는 섬서성에 있었고
산서성은 섬서성의 바로 옆에 이웃해 있다. 검빛 ∏ 그런만큼 익숙한 이름들이다. 청풍은 패배한 산서 고수들의 이름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들은 약하지 않다. 검빛 ∏ 하지만
엄청난 고수들은 아니다. 강의검을 받아 간 조신량만 나섰더라도 이길 수 있는 무인들이었다. 검빛 ∏ ‘문수성불에 이르면 조금 달라질까.’ 아니다. 검빛 ∏ 그렇지도 않았다. 문수성불의 무공이 산서최고를 논한다지만
산서최강은 결코 그가 될 수 없었다. 검빛 ∏ 청풍이 보건데
문수성불의 무력은 참도회주보다도 아래였다. 아무리 높게 보아도 참도회주 수준
그 이상은 아니다. 그 정도로는 산서성 최고를 말할 수가 없다. 산서성 최강자는 누가 뭐래도 다른 사람이었다. 검빛 ∏ ‘산서신협.......’ 사람들의 말처럼
산서 최고를 논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었다. 검빛 ∏ 산서신협 서자강을 떠올렸다. 형용하기 어려운 무공을 지닌 자다. 검빛 ∏ 산서 최고 고수. 혹시나 서자강이 아니라고 한다면 거기에 들어갈 이는 산서성에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숭무련주 밖에 없을 것이었다. 검빛 ∏ ‘강한 것만이 아니다. 숭무련.......무엇보다.......빨라.’ 숭무련의 행보는 굉장히 빨랐다. 검빛 ∏ 들리는 바에 의하면 처음 분양철도가 비무첩을 받은 날부터 문수성불이 패배할 때까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고 했다. 철저하게 계획된 행보라는 말이었다. 산서를 단숨에 휘어잡기로 작정을 한 움직임이었다. ‘게다가......하북성.’ 검빛 ∏ 산서성으로 그쳤다면 모르되
숭무련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숭무련은 산서성 바깥에도 손을 뻗었다. 하북성
그것도 언가와 팽가에게까지.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검빛 ∏ 진주언가와 하북팽가는 지금까지 숭무련이 꺾었던 문파들과 차원이 다른 곳이었다. 진주언가가 보유하고 있는 권법신공들은 중원 권맥(拳脈)의 정점을 달리고 있었으며
하북팽가는 명실공히 중원 최고의 도문(刀門)으로서 육대 세가의 하나로 꼽히고 있었다. 그에 비하자면 산서성 문파들의 무공은 중원 무학의 변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검빛 ∏ 진주언가에는 분양철권을 아래로 보는 고수들이 이십 명은 넘을 것이며
하북팽가에는 통천도 동풍릉 정도의 도객들이 삼십 명은 족할 것이다. ‘그래도 이기겠지. 숭무련은.’ 검빛 ∏ 청풍은 알 수 있었다. 숭무련은 이긴다는 것을. 검빛 ∏ 그가 만나본 숭무련의 고수들은 하나 같이 강했다. 참도회주만 해도 그랬다. 그가 지닌 흑철도는 하북팽가의 도법을 마주한다 해도 충분한 날카로움을 보여 줄 것이다. 검빛 ∏ 진주언가. 그곳도 마찬가지였다. 진주언가의 권법이 아무리 강해도 산서신협 서자강의 무공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서자강은 상승의 경지를 예전에 넘어선 고수다. 백호검와 청룡검을 얻은 청풍을 가볍게 제압했던 초절정의 무인이었다. 검빛 ∏
이제 모든 힘의 중심인 주유성이 나타났다. 예전에 사황성의 천라지망에 갇힌 상태에서도 사파 무사 일천을 죽 인 주유성이다. 이번에 복귀하면서는 단신으로 삼천 명의 사 검빛 ∏ 황성 천라지만 부대와 싸워 박살을 내놓았다. 물론 철저한 유격전과 기습 공격으로 만든 성과이니 보통 검빛 ∏ 무인의 비무와는 다르다. 하지만 무인 한 명이 이룰 수 있는 전과로는 그 극한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는 대승이었다. 검빛 ∏ 사람들이 지금 가장 의지하고
또 기대는 것은 주유성이다. 검성의 무공이 대단하고 구파일방
오대세가의 수뇌들 또한 녹록한 인물이 아니지만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잠룡 검빛 ∏ 주유성뿐이다. 물론
아주 당연하게도
주유성은 이 현상을 하나의 '사태' 검빛 ∏ 로 보고 있었다. '큰일 났다. 분위기가 이렇게 흐르면 앞으로 내 인생길이 꽤 곤란해지는데......' 검빛 ∏ 갑자기 그를 둘러싼 대열이 쫙 갈라졌다. 큰길이 만들어지 며 그곳으로 일단의 사람들이 다가왔다. 검빛 ∏ 주가장의 사람들이었다. 구경꾼들이 환성을 질렀다. "와아! 주가장이다!" "잠룡지처다!" 검빛 ∏ 선두에는 금검 주진한과 사천나찰 당소소가 달려오고 있 었다. 당소소가 애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검빛 ∏ "유성아
내 아들 유성아." 사람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모자 상봉의 장면을 기다렸다. 검빛 ∏ 주변 분위기를 살피던 주유성이 쪼르르 달려가서 당소소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어머니! 소자 주유성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검빛 ∏ 당소소가 주유성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안았다. 그리고 는 한쪽 귀를 잡고 세게 비틀었다. "아
아악! 어머니
어머니
귀 떨어져요. 귀! 귀! 귀!" 검빛 ∏ 당소소는 주유성의 한쪽 귀를 잡고 질질 끌고 가며 뾰족한 목소리로 꾸짖었다. 검빛 ∏ "너! 내가 뭐라고 했니? 무림에서는 함부로 무공 믿고 설치 지 말라고 했지? 무림은 험하니까 깝치다 잘못하면 죽는다 그 랬지? 그랬는데 니가 혼자서 사황성하고 맞짱을 떠? 죽고 싶 검빛 ∏ 어 환장을 했니? 왜 그런 짓을 해? 왜?" 주유성이 질질 끌려가며 변명했다. 검빛 ∏ "어머니
그게 아니라 나는 가만있었는데 혈마 그 새끼가 먼저... 으악!" 당소소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검빛 ∏ "아니
곱게 키운 내 아들 무림에 나가더니 욕만 배웠네? 그 새끼라고? 내가 너를 그렇게 가르쳤니?" 검빛 ∏ 당연히 당소소가 그렇게 가르쳤다. 당소소는 한번 폭발하면 별의별 욕을 다 한다. 욕뿐만이 아 니라 손을 쓰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걸 보고 자란 주유성이 검빛 ∏ 욕을 몇 가지밖에 쓰지 않는 것은 그나마 어려서 좋은 책을 읽은 덕이다. 거기에 더해서 뭐든지 좋게 보고 넘어가려는 주 진한의 영향도 꽤 받았다. 검빛 ∏ 주진한이 당소소를 살짝 말렸다. "소소
보는 사람이 많은데..." 검빛 ∏ 사천나찰 당소소가 주변을 째려보며 소리쳤다. "구경났어요? 뭘 봐? 당장 안 꺼져?" 검빛 ∏ 구경꾼들은 화들짝 놀랐다. 그들이 아는 주유성은 그 무공이 혼자서 사황성 정예 무사 삼천을 쳐부술 정도로 뛰어나고
지략도 훌륭하며 북해와 남 검빛 ∏ 만
남해에서 영웅으로 취급받는 사람이다. 그야말로 현 무림 에 경쟁 상대가 없는 영웅이다. 검빛 ∏ 그리고 그 천하의 잠룡 주유성이 사천나찰의 손에 잡혀 울 상을 짓고 있었다.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른 사천나찰이 사람 들에게 꺼지라고 호통을 쳤다. 검빛 ∏ 구경꾼들은 감히 더 버티고 있을 배짱이 없었다. "아
맞아. 나 약속이 있었지." 검빛 ∏ "이런
수련 시간을 넘겼네." "사부님이 어디 계시더라..." 그 많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무림맹 한복판은 오 검빛 ∏ 히려 평소보다 더 휑하니 썰렁해졌다. 당소소는 주유성을 용서없이 끌고 갔다. 주가장의 명목상 검빛 ∏ 주인은 주진한이지만 그는 그래 봐야 작은 게으름뱅이다. 실 질적으로 쥐고 흔드는 것은 당소소다. 당소소가 주유성을 끌 고 가는데 감히 막는 주가장 무사는 하나도 없었다. 그들에게 검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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