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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마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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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6 18:44:31, 조회 : 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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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마장 ▦
제 멋대로······." 철산자의 얼굴이 울상이 되었다. 그는 걸음을 멈추려고 하였으나 소 부산경마장 ▦ 용없었다. 만일 손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면 스스로의 힘으로 풀 수도 있었겠으나 이미 그의 쇄골은 완전히 박살난 상태였다. 그렇지 않았 부산경마장 ▦ 다면 스스로의 혈도를 짚어 멈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손을 쓸 수 있을 리 만무했다. 결국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다리가 부산경마장 ▦ 절벽으로 다가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밖에 없었다. 부산경마장 ▦ 한무백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피어났다. "자살을 한다면 당연히 우화등선 따위는 할 수 없겠지." 부산경마장 ▦ 선도의 법칙에 자살은 최악의 죄악중 하나이다. 스스로의 목숨을 끊 부산경마장 ▦ 은 자는 어떤 법칙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당연히 자살을 한 자는 그들이 원하는 선계에 절대 들지 못하고 영원히 지옥의 제일 밑바닥 부산경마장 ▦ 에서 영혼을 태우는 불길에 고통을 받아야 했다. 그야말로 선도에 뜻 을 두고 수련을 한 자에게는 최고의 형벌이라 할 수 있었다. 부산경마장 ▦ 이제껏 수십 년을 고련해온 적공이 물거품이 되는 것도 모자라 지옥 부산경마장 ▦ 의 제일 밑바닥에 떨어지게 되자 철산자의 얼굴에 다급한 빛이 떠올 랐다. 부산경마장 ▦ "흐윽! 잔······인하오. 차라리 나를 그냥 죽이시오." 부산경마장 ▦ "내가 왜? 그냥 네 스스로 죽어라. 그리고 지옥에서 억겁을 후회 하 거라." 부산경마장 ▦ "크으으!" 부산경마장 ▦ 철산자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의 하얀 수염이 금세 눈 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었다. 그가 흐느끼며 애원했으나 한무백은 표 부산경마장 ▦ 정의 변화조차 없었다. 이것은 자살이 아니었다. 명백한 살인이었다. 하지만 자신 스스로 지 부산경마장 ▦ 옥의 구렁텅이를 향해 걷는다는 사실 자체는 변함이 없었다. 그야말 로 자살을 위장한 살인이었다. 부산경마장 ▦ 절벽이 가까워질수록 철산자의 눈동자의 절망의 기운이 떠올랐다. 이 부산경마장 ▦ 제 조그만 더 가면 절벽의 끝이었다. 그의 생의 마지막이 이렇듯 허 무할 줄 알았다면 결코 마수를 습격하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 부산경마장 ▦ 다. 부산경마장 ▦ "끄으
제······발." 저벅 저벅! 부산경마장 ▦ 철산자가 점점 절벽 끝으로 다가갔다. 부산경마장 ▦ 한무백이 단사유에게 말했다. "잔인하다 생각하느냐?" 부산경마장 ▦ "그렇습니다." 부산경마장 ▦ "나도 내가 잔인하다는 것을 안다. 아마 난 죽어서도 결코 좋은 꼴이 되지는 않을 게다. 하지만 저들이 내 가족에게 한 짓을 생각한다면 부산경마장 ▦ 이보다 더한 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스승님." 부산경마장 ▦ "난 아직도 내 아내가 죽던 그 순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부산경마장 ▦ 단사유는 더 이상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자살유도는 충분히 잔인한 일이었지만 그 역시 궁 부산경마장 ▦ 적산을 죽인 자들을 만난다면 그보다 더욱 잔인한 짓이라도 할 자신 이 있었다. 부산경마장 ▦ 어차피 사람마다 입장이 다른 법이다. 한무백의 말이 들려왔다. 부산경마장 ▦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살인은 죄악이다. 그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 부산경마장 ▦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면 망설이지 말거라. 한 번의 망 설임이 나와 같은 후회를 만든다." 부산경마장 ▦ "네!" 부산경마장 ▦ 단사유가 대답하는 순간 마침내 철산자의 신형이 절벽의 끝에 다다랐 다. 부산경마장 ▦ "으으으! 안······돼!" 철산자가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그의 발은 마지막 걸 부산경마장 ▦ 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발이 닿는 곳에 더 이상 발을 디딜 만한 공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부산경마장 ▦ "으아아악!" 부산경마장 ▦ 그의 비명소리가 산봉우리에 울려 퍼졌다. 한무백은 그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광경을 외면하지 않았다. 자신의 부산경마장 ▦ 손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당연히 그의 마지막 역시 자신 의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 부산경마장 ▦ 철산자는 끝을 알 수 없는 절벽 끝으로 모습을 감췄
부산경마장 ▦ 철무련은 어느 일정한 곳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분명 그 안에는 세 부산경마장 ▦ 세력의 영향력이 골고루 미치고 있지만 어느 특정한 집단으로 몰리지 않은 채 나름대로 균형을 유지했다. 그렇게 십여 년의 세월 동안 지켜 부산경마장 ▦ 져 오던 질서가 단사유의 출현으로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었다. 부산경마장 ▦ "아마 오룡맹주도 그가 이렇게 급부상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 을 것이다. 차라리 어떤 수를 썼더라도 그를 철무련 밖에서 죽였어야 부산경마장 ▦ 했다. 그랬다면 상황이 이렇듯 복잡하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부산경마장 ▦ 갈종혁은 외당의 책임자였다. 그의 역할은 철무련 외부에서 벌어지 는 일을 감시하는 것이었기에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관여할 그 어 부산경마장 ▦ 떤 책임과 권한이 없었다. 때문에 자신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단사유의 싸움을 말없이 지켜봐야 했다. 부산경마장 ▦ 그는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부산경마장 ▦ 단사유 자신이 인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철무련에서 단사유의 영향력은 급속도로 퍼져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것은 그와 겨뤘던 무 부산경마장 ▦ 인들 대부분이 마음으로 굴복했기 때문이다. 부산경마장 ▦ 음모나 편 가르기가 아니라 순수한 힘과 힘의 대결에 그들은 희열을 느꼈다. 그것은 지난 십 년의 세월 동안 무인으로서의 욕망을 터트릴 부산경마장 ▦ 분출구를 찾고 있던 젊은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것이나 다름없었 다. 부산경마장 ▦ 비록 오룡맹주나 구중부주 등이 만천하가 인정하는 절대고수임에는 부산경마장 ▦ 변함이 없었으나 그들은 이미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신기루 같은 존재 로 자리한 지 오래였다. 너무나 높은 자리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실감 부산경마장 ▦ 하지 못하는 것이다. 부산경마장 ▦ 그러나 단사유는 달랐다. 그는 그들의 곁에 있었다. 누구든 원한다 면 그에게 도전할 수 있었고
그는 기꺼이 그들의 도전을 받아 줬다. 부산경마장 ▦ 그 결과 이제까지 숨을 죽이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고수들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부산경마장 ▦ "그냥 이대로 두고 보다가는 잡아먹힐지도 몰라. 저자는 이미 혼자 부산경마장 ▦ 라고 볼 수 없으니까. 비록 그 자신은 원하지 않을지 몰라도 그가 움직 이면 그에게 감복한 무인들도 움직일 거야. 그게 저자가 원하는 것이 부산경마장 ▦ 었겠지." 부산경마장 ▦ 단사유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철무련을 좌우할 수 부산경마장 ▦ 있는 거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그 자신은 어느 세력에도 편입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가 마음만 머근다면 철무련의 세력 판도는 부산경마장 ▦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이다. 부산경마장 ▦ "오룡맹주...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군. 시간이 지날수록 저자의 영향력은 계속해서 불어날 것이고
그가 그런 사실 부산경마장 ▦ 을 모를 리 없을 텐데 이리 지켜만 보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는 군." 부산경마장 ▦ 그러나 아직까지 그의 머리만으로 꿰뚫어 볼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에 부산경마장 ▦ 는 많이 존재했다. 그리고 오룡맹주 역시 그런 범주에 속하는 인물이 었다. 부산경마장 ▦ 혼자서 한참이나 머리를 굴리던 그의 눈에 어느 순간 이채가 떠올랐 부산경마장 ▦ 다. 빈객청의 정문을 열고 나오는 한 소년 때문이었다. "요즘 전왕을 따라다닌다는 종남의 소년 검사인가?" 부산경마장 ▦ 지난 시간 동안 검한수는 누구보다 바쁘게 지냈다. 그는 종남파가 머물고 있는 거처에 다녀온 이후로 연무장에 틀어박 부산경마장 ▦ 혀 검에만 몰두했다. 특별한 깨달음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렇 게라도 하지 않으면 답답함에 가슴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 부산경마장 ▦ 다. 부산경마장 ▦ 종남은 그에게 힘을 주었다. 하지만 그를 얽어매는 족쇄이기도 했다. '휴∼! 스승님이 돌아가신 이후에는 도무지 정이 가지 않으니 큰일 부산경마장 ▦ 이구나.' 그는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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