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심음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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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8 11:30:32, 조회 : 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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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3 ┎
검이 우는 것인가? 야마토3 ┎ 그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봤다. 환한 대낮이었다. 별들이 보일 리 없었다. 그러나 운엽자의 눈은 청 야마토3 ┎ 명한 하늘에 어려 있는 한 줄기 암운(暗雲)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야마토3 ┎ 암운은 화산의 정상에 어려 있었다. 운엽자가 검무에 심취해 있는 사이 어느새 성검봉의 정상은 암운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야마토3 ┎ 운엽자의 시선이 산 아래를 향했다. 하얀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보 이지 않았지만 막대한 기도가 느껴졌다. 야마토3 ┎ 마치 산악 같은 거대한 기운이 움직이고 있었다. 비록 드러내 놓지 야마토3 ┎ 는 않았지만 운엽자와 같은 절대고수가 그 정도의 기운을 느끼지 못할 리 없었다. 야마토3 ┎ "허∼! 폭풍이 움직이는가? 피의 기운이 여기까지 느껴지다니." 야마토3 ┎ 운엽자의 음성이 침중해졌다. 비록 느리지만 산악과도 같은 기운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성검봉을 야마토3 ┎ 향해 착실히 올라오고 있었다. 그것은 방문자가 자신을 찾아왔음을 뜻 했다. 야마토3 ┎ "화산에 암운이 어렸는가? 오늘은 실로 복보다 화가 많겠구나." 야마토3 ┎ 검을 잡은 그의 손이 자신도 모르게 미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러 나 운엽자는 그런 사실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야마토3 ┎ * * * 야마토3 ┎ "만검(萬劍)의 기세가 서려 있는 곳이 화산이라고 하였소. 그만큼 야마토3 ┎ 화산의 기운은 날카롭고
또한 추상같다 하였소. 오늘 이렇게 직접 보 니 과연 그렇다는 것을 알겠소." 야마토3 ┎ 구양대극은 담담히 화산을 돌아보며 궁무애에게 말했다. 궁무애는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야마토3 ┎ 초원에서 늘 누런 하늘만 보고 살아온 그녀였다. 그녀에게 있어 화 야마토3 ┎ 산의 광경은 생소하면서도 아름다워 보였다. 비록 검을 알지 못하기에 화산의 절경이 어떤지 말로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기세가 실로 날카롭 야마토3 ┎ 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야마토3 ┎ 구양대극의 시선이 허공으로 향했다. 성검봉이 있는 곳이었다. 비록 운엽자의 거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야마토3 ┎ 못했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검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저 산봉우리에 그가 있다고. 화산에서 이 정도의 기운을 갈무리한 존재는 야마토3 ┎ 오직 운엽자밖에 없었다. 야마토3 ┎ 도가문파인 화산. 하나 세상 사람들은 화산을 도가문파라기보다는 검파(劍派)로서 기억한다. 야마토3 ┎ 무당의 검은 부드럽지만 웅혼하고
화산의 검은 직선적이지만 날카 롭다는 것이 세상의 평이었다. 하나 운엽자는 그런 세인들의 편견을 야마토3 ┎ 모두 깨고 날카로움 속에 웅혼함을 담았다. 화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 었다고 평가되는 천하제일의 검인(劍人)이 바로 운엽자였다. 지금 구 야마토3 ┎ 양대극의 행보는 운엽자를 향하고 있었다. 야마토3 ┎ 자신이 그가 있는 곳을 알고 있듯이 그 역시 자신이 왔음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야마토3 ┎ 절대고수의 세계란 그런 곳이었다. 아무리 자신의 존재감을 숨기더라도 같은 공간에 있다면 언제든 서 야마토3 ┎ 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야마토3 ┎ 바로 옆에서 걷는 궁무애의 떨림이 느껴졌다. 난생 처음 와 보는 곳이다.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당 야마토3 ┎ 연했다. 더구나 그녀는 심성이 무척 여렸다. 비록 자신이 곁에 있다 하 더라도 밀려오는 두려움을 모두 몰아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야마토3 ┎ 구양대극은 그런 사실을 무척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궁무 야마토3 ┎ 애를 대동했다. '내 여인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은 세상 모든 사내들의 본능. 나 역 야마토3 ┎ 시 그런 사내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일 테지.' 야마토3 ┎ 그녀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자신이 하려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 대업인지
야마토3 ┎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내인지 그녀에게 증명해 보
만약 범인이 그의 눈동자를 직시했다면 심혼마저 타 버릴 정도였다. 야마토3 ┎ 그러나 단사유는 그의 눈빛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대항하거나 기세 야마토3 ┎ 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그의 눈빛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야마토3 ┎ 문득 대제가 입을 열었다. "친구
자네의 이름은?" 야마토3 ┎ "단사유라고 합니다." 야마토3 ┎ "좋은 이름이군. 홀로 죽음을 향해 흐른다니. 내 이름은 구양대극 (九陽大極)이라고 한다네." 야마토3 ┎ "좋군요." 야마토3 ┎ "그런가?" "그렇습니다." 야마토3 ┎ "자네가 좋다니 나도 기쁘군." 야마토3 ┎ 구양대극의 얼굴에 희미한 웃음이 떠올랐다. 그는 진심으로 기뻤다. 이제까지 그 누구도 그에게 이런 말을 해 준 야마토3 ┎ 적이 없었다. 아니
감히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다. 야마토3 ┎ 그의 등 뒤에 시립해 있던 혈발 남자의 눈에 은은한 살기가 떠올랐 다. 그 순간 구양대극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렸다. 야마토3 ┎ [종도
경거망동하지 말도록. 그는 충분히 자격이 있는 남자이다.] 야마토3 ┎ 단순한 전음이 아니었다. 그것은 불문의 혜광심어처럼 의지 그 자체 를 상대의 머릿속에 전하는 지고한 공부였다. 그것은 대제의 공력이 야마토3 ┎ 이미 천의무봉(天衣無縫)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증거였다. 야마토3 ┎ "내 이 년 동안 중원을 돌아다녔으나 인재를 보지 못했다네. 그에 인재가 없음을 한탄하였는데 자네를 보니 내 생각이 얼마나 오만했던 야마토3 ┎ 것인지 알 수 있군." "후후! 저 역시 중원 사람은 아닙니다. 일이 있어 이곳으로 왔을 뿐 야마토3 ┎ 이지요." 야마토3 ┎ "그런가? 우하하하!" 갑자기 대제가 우렁차게 웃음을 터트렸다. 야마토3 ┎ 순간 홍무규와 혈발 남자의 미간이 동시에 찌푸려졌다. 야마토3 ┎ '기혈이 거세게 들끓고 있다. 이럴 수가...' 홍무규는 갑자기 들끓는 기혈을 안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야 야마토3 ┎ 했다. 그것은 혈발의 남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외의 다른 사 람들은 아무렇지도 않는 듯했다. 야마토3 ┎ 내공이 존재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내 야마토3 ┎ 공을 익힌 두 사람에게 대제의 웃음소리는 고문이나 마찬가지였다. "크으!" 야마토3 ┎ "으음!" 두 사람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야마토3 ┎ 이대로 구양대극이 웃음을 계속한다면 내상을 입을 판이었다. 그때 야마토3 ┎ 단사유가 입을 열었다. "어디로 가시는 길입니까?" 야마토3 ┎ "북으로 가고 있다네." 구양대극이 웃음을 멈추고 대답했다. 그제야 두 사람의 얼굴에 안도 야마토3 ┎ 의 빛이 떠올랐다. 야마토3 ┎ "조만간 저도 북으로 갈 겁니다." "그런가? 잘하면 다시 만날 수도 있겠군." 야마토3 ┎ 구양대극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진심으로 기뻤다. 이제까지 그 누구도 감히 그의 눈높이를 충 야마토3 ┎ 족시켜 줄 수 없었다. 중원에서 한다하는 무인들을 지켜봤지만 그 누 구도 감히 눈앞에 있는 젊은 청년에 비할 수 없었다. 야마토3 ┎ 적수가 없는 무인은 외롭다. 특히 구양대극처럼 태어날 때부터 모든 야마토3 ┎ 것을 갖추고 적수가 없던 자는 더욱 그렇다. 눈앞의 청년은 고수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야마토3 ┎ 강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은밀함까지. 야마토3 ┎ "자네가 온다면 언제든 환영하지. 아니
어쩌면 그전에 먼저 만날 수 도 있겠군. 나도 조만간 다시 중원으로 돌아올 테니까. 하지만 그때는 야마토3 ┎ 나 혼자가 아닐 걸세." "그런가요?" 야마토3 ┎ 단사유의 눈빛이 신중해졌다. 야마토3 ┎ 눈앞의 남자는 강하다. 스승인 한무백을 제외하고 자신에게 이토록 압박감을 주는 고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한무백을 연상시킬 정도 야마토3 ┎ 로 강렬한 기백을 풍기고 있었다. 만약 단사유가 그토록 강렬한 기운 에 익숙한 상태가 아니었다면 그 역시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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