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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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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9 19:34:05, 조회 : 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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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경마 ■
수해야겠지. 지금도 보기 좋지만 언제까지 자신을 스크린경마 ■ 잃고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것도 그러네요. 약초를 실은 마차가 입구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스크린경마 ■ 왔어요. 같이 가 보시겠어요?" 스크린경마 ■ "나는 조금 더 여기에 있으마. 네가 가서 주문한 물건이 제대로 왔 는지 확인해 보거라." 스크린경마 ■ "알았어요. 그럼 제가 다녀올게요.' 소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을 입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스크린경마 ■ 쿵! 스크린경마 ■ 후두둑! 그때 궁적산이 있는 곳에서 나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 스크린경마 ■ 려 보니 궁적산이 주먹으로 밤나무를 후려친 후였다. 밤나무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밤송이를 우수수 떨어트렸다. 그에 아이들이 머리를 감 스크린경마 ■ 싸 쥐고 이리 피하고
저리 뛰었다. 스크린경마 ■ "삼촌!" "헤헤!" 스크린경마 ■ 철산의 화난 목소리와 궁적산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함께 어우러졌 다. 스크린경마 ■ * * * 스크린경마 ■ 복천골의 초입에는 어마어마한 물자가 수송되어 있었다. 소호의 연 스크린경마 ■ 락을 받은 하만보가 필요한 약재뿐만 아니라 복천골의 구호에 필요한 물자까지 보냈기 때문이다. 스크린경마 ■ 청랑전 무인들의 침입으로 피폐해졌던 마을에 오랜만에 생기가 감 돌았다. 사람들은 줄을 선 채 상단에서 나눠 주는 물자를 받아 갔다. 스크린경마 ■ "아빠가 급했나 보네. 이런 것까지 보낸 걸 보니..." 스크린경마 ■ "아무래도 아가씨가 계시니까 특별히 신경 쓰신 것이겠죠. 단주님이 세상에서 제일 아끼는 보물이 아가씨시잖아요." 스크린경마 ■ "뭐
아빠가 팔불출이신 것은 상단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 소호가 어깨를 으쓱했다. 스크린경마 ■ 그때 물자를 수송해 온 책임자가 그녀에게 다가오며 함박웃음을 지 스크린경마 ■ 었다. "아가씨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이십니다요." 스크린경마 ■ "서 아저씨
그리고 그는 황제에게 불려간 적도 있고 스크린경마 ■ 황궁의 고관대작들과 안면을 튼 사람이다. 대규모 기관 사업의 상당수는 관에서 발주한다. 큰 부자들 스크린경마 ■ 도 가끔 그런 일거리를 내놓기는 하고 무림문파도 곧잘 일거 리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관에서는 일단 나왔다 하면 대규모 성 축조나 큰 제방 쌓기처럼 덩치가 큰 것이 많다. 그리고 그 스크린경마 ■ 런 일에는 기관가도 필요하다. 고위 관리들과 선이 닿는 망우지는 그런 관급 공사를 여럿 스크린경마 ■ 따내 제법 많은 부를 축적했다. 그런데 그런 공사가 일정한 양으로 꾸준히 나오는 것은 아 니다. 갑자기 물량이 몰리면 혼자 처리할 수 없다. 당연히 다 스크린경마 ■ 른 기관가들에게 나눠줘야 한다. 기관가들은 망우지와 친분을 만들어 관에서 나온 일거리를 나눠 받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스크린경마 ■ 반면에 사천에서 주로 무림의 일을 하는 관지장에게는 떨 어질 떡고물이 없다. 관지장도 명성이 자자하지만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새로운 기관을 연구한다고 일 스크린경마 ■ 감도 제대로 따내지 않는 관지장에게서는 아무것도 얻어먹을 것이 없다. 밥 굶지 말라고 돈이나 보태주지 않으면 다행이다. 스크린경마 ■ 그런 이유로 관지장은 지금 거의 따돌림을 당하는 상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물러설 수는 없다. 더 안전한 방법이 빤히 보이는데 위험한 쪽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을 구경만 할 수는 스크린경마 ■ 없다. "답답하구나
답답해. 다들 돈에 눈이 멀었어! 작업하는 사 스크린경마 ■ 람들의 목숨보다 돈이 중요하단 말인가!" 어차피 소 귀에 경 읽기다. 스크린경마 ■ 그때 바깥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멀리서 '무림맹 에서 사람들이 도착했다' 라는 소리가 들렸다. 관지장이 반색 을 했다. 스크린경마 ■ "그렇지. 무림맹에서 사람들이 도착했다니 저 중에는 기관가 들도 많겠지. 저들의 의견을 듣고 누가 옳은지 겨뤄봅시다." 스크린경마 ■ 망우지는 자신의 명성을 믿었다. '돈 싫다는 놈 없으니까.' "얼마든지. 그럼 나가지." 스크린경마 ■ 사람들은 무덤의 입구에서 빠져나왔다. 그런 그들의 앞으 스크린경마 ■ 로 백여 명의 새로 도착한 무리들이 보였다. 새롭게 온 사람들 중에 섞인 기관가들이 먼저 온 사람들을 스크린경마 ■ 보고 아는 체를 했다.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서로서 로 안면을 익힐 기회가 많다. 그중에는 관지장이 아는 사람들 도 있었다. 관지장은 적지에서 아군을 만난 것 같은 마음에 스크린경마 ■ 반색을 했다. 그리고 그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는 사이에 마차의 문이 덜 스크린경마 ■ 컥 열렸다. 먼저 아리따운 아가씨 둘과 까맣게 탄 아가씨 하나가 내렸 다. 오지에서 고생하던 사람들은 두 아가씨의 미모에 감탄을 스크린경마 ■ 했다. 검옥월도 눈매가 보이기 전까지는 사람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스크린경마 ■ 그리고 그 뒤로 주유성이 어슬렁거리면서 내려왔다. 주유 성은 마차에서 내리자 기지개를 쭉 켰다. "으다다다. 다 왔나 보네." 스크린경마 ■ 무림맹에서 보내온 기관가들이 그런 주유성을 보더니 다른 사람들에게 쑥덕거렸다. 스크린경마 ■ "저 사람은 쌍절서생이라는 자인데 대단한 게으름뱅이지." 기관가 하나가 관지장에게 소곤거렸다. "어디서 기관에 대해서 몇 자 배웠나 본데 그냥 없는 셈치 스크린경마 ■ 는 것이 나을 거요. 실력이 형편없어 보이거든." 바로 그 몇 자를 주유성에게 가르친 관지장이 입을 떡하니 스크린경마 ■ 벌렸다. 그가 주유성을 가르친 것은 오래전 일이다. 주유성이 자라 면서 얼굴이 꽤나 변했으니 못 알아볼 수도 있다. 스크린경마 ■ 하지만 주유성은 외모에서 사천제일미 당소소를 빼다 박았 다. 그리고 관지장은 젊었을 때의 당소소를 잘 안다. 얼굴이 스크린경마 ■ 익숙하다. 더구나 게으름뱅이 소리라고 하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스크린경마 ■ 관지장이 주유성을 보고 작게 말했다. "유성이?" 주유성의 귀가 쫑긋 커졌다. 고개를 획 돌리더니 즉시 관지 스크린경마 ■ 장에게 다가와서 고개를 꾸벅 숙였다. "관 스승님을 뵙습니다." 스크린경마 ■ 잠시 동안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관지장의 곁에 서 쑥덕대던 기관가들이 슬금슬
들
이 순간 조신량의 기개는 실로 굉장했다. 진정한 무인의 모습이다. 스크린경마 ■ 이에 성혈교 사도 역시 진심으로 싸울 마음을 품었는지
전율스런 살기를 뿜어내기 시작한다. 촤라라라. 스크린경마 ■ 쇠사슬 소리를 끌며 움직이는 강도장. 이지를 상실했다지만
제 정신이었을 때의 본능이 아직 남아있기는 한 것인지. 스크린경마 ■ 이런 싸움에는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을 감지한 모양이다. 강도장의 발길이 돌려지고
다른 희생자를 찾아 몸을 날린다. 스크린경마 ■ 그런 강도장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성혈교와 숭무련의 두 사람. 시작되는 강렬한 싸움이 마침내 맹렬한 기운을 퍼뜨렸다. 스크린경마 ■ 쩌정! 파삭! 스크린경마 ■ 석가장 무인들의 한 가운데서 홀로 신위를 발하고 있는 청풍이다. 손진덕의 무공이 있고
그것을 보조하는 다른 석가장 무인이 있지만
청풍은 난공불락의 무위를 보이면서 땅을 누빈다. 스크린경마 ■ 계속되는 싸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닐 터. 스크린경마 ■ 하지만 청풍의 신형은 더욱 빨라지는 것 같다. 호보와 용보를 전환하는 기법이 능숙해지고
공격과 방어를 연계하는 흐름이 더욱 세련되어 지고 있었다. 스크린경마 ■ 퀴융! 몸을 낮추고 금강호보. 스크린경마 ■ 강한 진각음이 없는 데도
나아가는 검격은 강맹하기만 하다. 감히 받아내지 못하는 석가장 무인을 뒤로 물리고는 몸을 휘돌려 손진덕의 단봉을 튕겨냈다. 파아아. 스크린경마 ■ 점점 능숙해진다. 실전을 또 하나의 수련처럼. 스크린경마 ■ 놀라운 습득속도
이제는 그야말로 천재(天才)소리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다.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재능
그리고 거기에 더해 확대되고 있는 무재(武才)가 비로소 그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스크린경마 ■ 스가각! 청풍의 검이 석가장 무인 한 명의 가슴을 훑어냈다. 스크린경마 ■ 핏줄기를 내뿜으며 쓰러지는 그를 타 넘고는 용보를 전개하며 검격의 전개 반경을 확보했다. 그 다음은 반격. 공격 경로를 확인하며 하나 하나 공격을 차단하고
허점을 만들어 나갔다. 훌륭한 전개다
상승 경지를 넘보는 검도(劍道)였다. 스크린경마 ■ 텅! 쩌정! 또 하나 단봉을 쳐 냈다. 스크린경마 ■ 물러나 튕겨 나가는 무인 하나. 금세 그 자리를 메우며 달려드는 석가장 무인이 있다. 스크린경마 ■ 청풍이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보여줄수록
손진덕과 석가장 무인들의 공격들도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싸움. 스크린경마 ■ 석가장 무인들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청풍을 핍박하던 손진덕이 두 눈에 기광을 번뜩였다. 어떤 노림수가 있는 것인가. 스크린경마 ■ “챠압!” 손진덕의 기합성이 우렁차게 터져 나왔다. 스크린경마 ■ 쇄도하는 적색의 단봉이다. 측면에서 들어오는 다른 무인의 공격을 비껴내고
몸을 휘돌리며 강하게 검을 내쳤다. 스크린경마 ■ 쩌어어어어엉! 부딪치는 순간이다. 스크린경마 ■ 좋은 것을 알았다는 기색. 손진덕의 얼굴의 회심의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스크린경마 ■ “검에 부딪쳐!” 재빠르게 명령을 발하는 손진덕이다. 스크린경마 ■ 무슨 소리인가. 달려드는 석가장 무인들. 스크린경마 ■ 청풍이 그 뜻을 알아차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어지는 맹공(猛攻). 스크린경마 ■ 청풍의 안색이 미미하게 굳어졌다. 차창! 차차창!! 스크린경마 ■ 병장기의 충돌을 유도한다. 그것도 거세게. 검날이 상하고 있다. 스크린경마 ■ 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금마저 가버렸다. 손진덕의 적단봉(赤短棒)과 정면으로 충돌했을 때부터 잠재해 있던 균열이었다. ‘실수!’ 스크린경마 ■ 실수다. 단단한 철봉과 이렇게나 많이 마주쳤다는 것은 그야말로 큰 실수였다. 스크린경마 ■ 신검 백호검. 절대로 상하지 않는 신병이기에 익숙해져서 그렇다. 저잣거리의 대장간에서 산 청강장검인 다음에야
쓰다보면 부서지고
깨지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이다. 스크린경마 ■ 쩌정! 째애앵! 마침내. 스크린경마 ■ 한 번 더 달려드는 손진덕의 일격에 검날이 결국 반 토막 나고 말았다. 무공이 강해지고 지력이 상승해 있을지라도 사람인 이상 빈틈이 있을 수밖에 없다. 병장기의 상태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
빈틈 중에서도 치명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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