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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손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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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0 14:00:45, 조회 : 2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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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기 ㎨
남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비밀 병기로써의 효율성이 높다는 말이다. 맞대기 ㎨ 사실 강위가 태원에 들어온 첫날부터 혈겁을 저지른 것도 태원의 모 맞대기 ㎨ 든 시선을 자신의 한 몸으로 돌리고 은밀히 아이들을 빼내기 위한 사 전 작업이었다. 백 명이나 되는 기재들을 데리고 가자면 필연적으로 맞대기 ㎨ 다른 문파의 감시망에 걸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그 사전 작업으로 혈 겁을 일으킨 것이다. 태원의 시선이 모두 강위에게 몰린 사이 오룡맹 맞대기 ㎨ 에서 은밀히 파견된 다른 고수들이 아이들을 빼 가는 것이다. 맞대기 ㎨ 그렇게 보면 학성장의 멸망은 이미 정해져 있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학성장의 망나니 아들이 걸리기 전부터 강위는 학성장을 지울 생각을 맞대기 ㎨ 하고 있었으니까. 맞대기 ㎨ "이미 학성장을 없앴는데
거기에 상단의 지부 하나를 더 없애는 것 은 일도 아니지. 하지만 이 일은 나 혼자서 결정할 수는 없겠군. 너무 맞대기 ㎨ 사안이 커. 태원지부를 없애면 그 순간부터 대천상단을 적으로 돌려세 우는 셈이니까. 일단 중앙에 보고한 후 대답을 기다려 봐야겠군." 맞대기 ㎨ "후후! 이미 오룡맹에도 똑같은 내용이 들어갔을 겁니다. 윗선에서 맞대기 ㎨ 협의가 이뤄지고 있겠지요. 그런데도 제가 먼저 강 대협에게 말씀드린 것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실 시간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맞대기 ㎨ "그렇다면 내가 굳이 보고를 할 필요는 없겠군." 맞대기 ㎨ "그렇습니다. 단지 위에서 하락이 떨어지면..." 염사익이 조용히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해 보였다. 차가우면서도 맞대기 ㎨ 섬뜩한 모습에 강위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맞대기 ㎨ "아
그리고 미처 말씀드리지 못한 것이 있는데 대천상단의 수뇌는 중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은밀히 알아낸 바에 의하면 그들이 맞대기 ㎨ 아가씨라고 부르는 대천상단의 이인자는 가끔 고려의 말을 쓴다고 하 더군요." 맞대기 ㎨ "호! 그럼 이족이 이 땅에 와서 그런 어마어마한 부(富)를 일궜단 말 맞대기 ㎨ 인가?" "후후! 어이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렇습니다. 이 땅의 재물이 엉뚱한 맞대기 ㎨ 곳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증거지요." 맞대기 ㎨ "감히 중원에서 오랑캐가 부를 착취하고 있다니. 원의 달자들을 몰 아낸 지 얼마나 되었다고 감히 오랑캐가 이 땅에 들어와 활개를 친단 맞대기 ㎨ 말인가?" 강위의 눈에 살기가 감돌았다. 맞대기 ㎨ 그의 부모를 죽인 자는 원나라의 병사들이었다. 당시 홀로 살아남은 맞대기 ㎨ 그는 하늘에 두고 맹세했다. 중원 땅에 이족이 결코 두 발로 걸어 다니 게 하지 않겠다고. 원라나의 병사들뿐만 아니라 변방의 모든 부족이 맞대기 ㎨ 그의 증오의 대상이었다. 중원이 아닌 다른 족속이 중원에서 활개 치 는 꼴을 결코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맞대기 ㎨ 그가 이빨을 뿌득 갈며 말했다. 맞대기 ㎨ "위에서 지시가 내려오는 그 순간이 대천상단의 태원지부 최후의 날 이다. 내 목을 걸고 장담해도 좋아." 맞대기 ㎨ "감사합니다." 맞대기 ㎨ "그럼 난 그때까지 도박장에 머물겠다. 흐흐! 이곳은 왠지 그리운 냄새가 짙게 배어 있거든." 맞대기 ㎨ "마음껏 이용하십시오. 모두가 강 대협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 요." 맞대기 ㎨ "흐흐흐!" 강위가 손을 흔들며 밀실 밖으로 나갔다. 맞대기 ㎨ 염사익이 굳게 닫힌 문을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맞대기 ㎨ "마즉멸... 좋은 말이다. 감히 세외의 족속이 이 땅에서 우리의 영 역을 넘보다니. 중원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뼈저리게 느끼도록 만 맞대기 ㎨ 들어 주지." 맞대기 ㎨ 중원 곳곳에서 흑상의 이익에 해를 주는 단체
대천상단. 이미 흑상 에서는 그들의 수뇌를 제거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맞대기 ㎨ "잘만 하면 올해 안에 대천상단의 수뇌들과 그들이 아가씨라고 부르 는 존재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맞대기 ㎨ 오룡맹과 흑상은 자신의 이
은 원 대협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그는 맞대기 ㎨ 당신이 지금 겪는 고통 속에서도 웃었습니다." "크으! 나... 를 모욕하지 마라." 맞대기 ㎨ "난 사실만을 말할 뿐입니다." 맞대기 ㎨ 단사유의 담담한 말에 남궁제진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치욕과 절 망을 느꼈다. 더욱 분한 것은 그의 말을 부인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맞대기 ㎨ 거짓이라고
자신이야말로 새로운 사존의 일인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 고 소리쳐 말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잔인했다. 맞대기 ㎨ 아직 자신은 원무외에 한참을 미치지 못했다. 이제까지 단사유와 치른 격전이 증명해 주고 있었다. 맞대기 ㎨ "나를 죽여라. 그러나 너도 무사하지는 못할 것이다." 맞대기 ㎨ "글쎄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요." "너의 약... 점은 바로 그 자만심이다." 맞대기 ㎨ 남궁제진의 눈에 핏발이 섰다. 맞대기 ㎨ 그의 손이 서서히 들어 올려졌다. 이미 정해져 있던 신호였다. 맞대기 ㎨ 자신이 도저히 당해 내지 못할 때 손을 들 것이라 했다. 그 순간 약 속된 수많은 화살비가 쏟아져 내릴 것이다. 맞대기 ㎨ 그 순간 단사유의 입가에 비릿한 웃음이 떠올랐다. 맞대기 ㎨ "이해를 못하는군요. 천포무장류에 자만심 따위란 존재하지 않습니 다." 맞대기 ㎨ 사태를 냉철히 견지하고 모든 것을 이성적으로 판단한다. 그것이야 말로 천포무장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이었다. 맞대기 ㎨ 그리고 이미 전장은 자신이 지배하고 있었다. 아직 저들은 그런 사 맞대기 ㎨ 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자신이 알 바는 아니었다. 어차피 전장은 승자와 패자가 나뉘기 마련이니까. 맞대기 ㎨ 그 순간 남궁제진의 처절한 목소리가 절곡에 울려 퍼졌다. 맞대기 ㎨ "안녕이다
이 지긋지긋한 괴물 같은 놈!" 그의 마지막 목소리는 절규에 가까웠다. 맞대기 ㎨ 자신이 죽더라도 이 악마를 지옥까지 끌고 가리라. 그의 손이 쳐들렸다. 맞대기 ㎨ 퓨퓨퓨퓨퓻! 맞대기 ㎨ 순간 절곡 위에서 화살의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한여름에 내리는 폭우처럼 그렇게 쏟아져 내리는 화살비. 제아무리 가공할 경공 맞대기 ㎨ 을 가진 자라도 광범위하게 쏟아지는 화살비를 피할 수 있는 자는 존 재하지 않으리라. 맞대기 ㎨ "크크크!" 맞대기 ㎨ 남궁제진의 입술이 뒤틀리며 마른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미 그의 눈은 삶을 포기하고 있었다. 맞대기 ㎨ 이를테면 죽은 자의 눈빛이었다. 그리고 잠시의 시간이 지나면 그렇 게 될 터였다. 뇌정궁은 적아를 가리지 않으니까. 맞대기 ㎨ 푹! 맞대기 ㎨ 그 순간 남궁제진의 입이 고통으로 떡 벌어졌다. 그의 시선이 닿은 곳에 단사유의 하얀 손이 있었다. 단사유의 눈부시도록 하얀 손이 그 맞대기 ㎨ 의 복부를 뚫고 등 뒤로 빠져나와 벽에 박혀 있었다. 맞대기 ㎨ "끄으으!" 온몸을 불로 지지는 듯한 지독한 통증에 신음조차 제대로 흘러나오 맞대기 ㎨ 지 않았다. 맞대기 ㎨ 쩌저적! 남궁제진의 복부를 뚫고 벽에 박힌 단사유의 손을 중심으로 균열이 맞대기 ㎨ 번져 나갔다. 그러나 남궁제진은 자신의 등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 혀 알 수가 없었다. 이미 그의 영혼은 육신을 떠나고 있었으니까. 맞대기 ㎨ 쩌저저적! 맞대기 ㎨ 균열이 급격히 절곡 위를 향했다. 순간 단사유가 있던 자리에 수많은 화살비가 떨어져 내렸다. 이어 맞대기 ㎨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맞대기 ㎨ 콰콰콰-쾅! 지축을 울리는 엄청난 폭발이 절곡을 뒤흔들었다. 맞대기 ㎨ 넘실거리는 엄청난 크기의 불꽃과 휘날리는 암석 조각이 조금 전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 주고 있었다. 맞대기 ㎨ "크흐흐! 숙부님!" 남궁상원의 일그러진 얼굴에 굵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다. 그뿐만 맞대기 ㎨ 이 아니었다. 그의 등 뒤에 있는 남궁세가의 제자들 모두가 굵은 눈물 을 흘리고 있었다. 맞대기 ㎨ 가문을 위해 자
굉장한 남자다. 무공 이상의 인품
눈에 새겨 마음에 박아 놓을 모습이었다. 맞대기 ㎨ “저 위 쪽으로 잘 뚫으면 나갈 수 있을 법도 한데. 하지만
단숨에 부셔버리고 나가려면
지금 그 정도 내력으로는 힘들어.” “.........” 맞대기 ㎨ 사태가 급박하다는 것은 충분히 알아 두었다. 흠검단주가 가리키는 쪽으로 발을 옮겨 보았다. 맞대기 ㎨ 고개를 들어 위쪽을 보았다. 얼기설기 부서진 잔해 사이로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확실히........’ 맞대기 ㎨ 외부와 이어져 있다는 것. 하기사 바깥의 공기가 들어오고 있지 않고서야
이 두 사람이 살아 있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맞대기 ㎨ 뚫고 나갈 길. 청풍은 천장을 올려 본 자세 그대로
두 눈을 감았다. 맞대기 ㎨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흘러 들어오는 공기. 어디서 어떻게 들어오는지. 미세한 흐름을 파악하여 꿰뚫을 방도를 찾으려는 생각이었다. 맞대기 ㎨ “조금 더.......버텨 주실 수 있겠습니까.” 다시 눈을 뜬 청풍이다. 맞대기 ㎨ 흠검단주가 말했듯
지금의 내력으로는 어렵다. 조금이라도 더 회복을 해야 한다. 단숨에 뚫고 나가기엔 현재 몸 상태로는 역부족이었다. 맞대기 ㎨ “글쎄. 버틸 수 있을까.” 농담처럼 말하는 흠검단주였다. 맞대기 ㎨ 멋진 사람이다. 청풍이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가부좌를 틀었다. 맞대기 ㎨ “그럼. 버텨 주십시오.” 흠검단주의 어투를 따라하듯
가볍게 발하는 한 마디다. 두 사람 모두. 맞대기 ㎨ 어둠 속 생사의 경계에서도 태연함을 잃지 않았다. 흠검단주의 평상심을 대단하게 여기고 있으면서도
청풍 그 자신도 그처럼 강인해져 있다는 것을 알기는 하는지. 자하진기를 휘돌리며. 맞대기 ㎨ 계속하여 내력을 끌어 올린다. 회복과 축기를 동시에 하고 있는 청풍. 맞대기 ㎨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 끝에
흔들리는 흠검단주의 목소리가 나직하게 가라앉았다. “아직인가. 이제 한계야.” 맞대기 ㎨ 한계. 청풍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맞대기 ㎨ 얼마나 많은 힘을 비축해 놓으려는 것인가. 완전한 몸 상태 이상으로 내력을 키우려고 하는 듯
운기가 정점에 오를 시간이 지났는데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맞대기 ㎨ 쿠륵. 쿠구구구구. 흠검단주의 어깨 한 편. 맞대기 ㎨ 기둥으로 짐작되는 돌덩이 하나가 한 치씩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정말 위험하다. 맞대기 ㎨ 초인의 능력도 결국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그러고도 한참 더 지난 후에야. 맞대기 ㎨ 청풍이 그 몸을 일으켰다. “가능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악의 경우
저 홀로 빠져 나갈 수도 있습니다.” 맞대기 ㎨ “그런가. 좀 더 서두르지 그랬나. 너무 늦었어. 후후후.”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 받아들이는 흠검단주다. 맞대기 ㎨ “그렇다면. 이 강의검을 들고 가라. 생애를 함께해 온 벗이다. 신량
조신량에게 넘겨 줘. 흠검단을 이어 받으라 전해주어라.” 죽음을 이야기하는 데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일생을 후회 없이 살아온 남자만이 보일 수 있는 태도였다. 맞대기 ㎨ 무엇이라 말하겠는가. “하지만.......” 맞대기 ㎨ “어서. 가져가.” 허리로 고개를 내려 보는 흠검단주의 눈빛. 맞대기 ㎨ 어찌 그것을 거절할 수 있으랴. 청풍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맞대기 ㎨ 흠검단주의 허리에서 곧바로 강의검을 풀어내 허리춤에 묶어 놓았다. “그럼.” 맞대기 ㎨ 청풍의 눈. 흠검단주의 눈이 어둠 속에서 부딪쳤다. 맞대기 ㎨ 교차되는 두 남자의 눈빛. 결국 등을 돌리는 청풍이다. 맞대기 ㎨ 오른손에 적사검. 왼손에 청룡검. 온 몸의 내력을 모아 발산하는 그의 두 손에서 두 자루 희대의 명검들이 긴 검명을 울렸다. 맞대기 ㎨ 웅웅웅웅웅. 끌어올려. 맞대기 ㎨ 내 쏜다. 땅을 박차는 것은 금강호보. 맞대기 ㎨ 터어엉! 청풍의 몸이 한 줄기 빛살이 되어 치솟았다. 퀴유우웅! 맞대기 ㎨ 꽈과광! 적사검
금강탄이 머리 위의 돌덩이를 부셔 버린다. 맞대기 ㎨ 이어지는 것은 청룡검. 쏟아지는 파편과 돌조각에 청룡검의 검격이 청풍의 위로 면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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