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도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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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1 06:44:02, 조회 : 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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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이야기 ㎒
지 한 현상에 국한되지 말고 폭넓게 바라보라. 바다 이야기 ㎒ 하나의 현상은 결코 독립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의 현상이 일 어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인과관계가 필요하다. 인과관계를 읽어라. 바다 이야기 ㎒ 홍무규의 가르침이었다. 바다 이야기 ㎒ 오랜 세월 정보를 다뤄 온 그만의 철학이 담겨 있는 말이었다. 단사유는 홍무규의 가르침대로 사고하려 노력했다. 바다 이야기 ㎒ '흑혈성 최고의 적은? 당연히 철무련이다. 그도 그 사실을 알기에 바다 이야기 ㎒ 구중부의 부주였던 검성을 먼저 척살했을 것이다. 철무련이라는 힘 아 래 모이게 되면 그 파괴력이 얼마나 강할지 가히 상상조차 가지 않을 바다 이야기 ㎒ 정도였다. 그렇기에 그를 먼저 죽여 철무련의 힘을 반감시켰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흑혈성의 본진과 합류해 힘을 합하는 게 더욱 큰 파괴력 바다 이야기 ㎒ 을 얻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러지 않았다. 왜? 무슨 이유로?' 바다 이야기 ㎒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그때 검한수가 혼자서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바다 이야기 ㎒ "생각보다 거리가 한산하군요. 쓸 만한 무인들이 모두 북쪽으로 갔 기 때문인가?" 바다 이야기 ㎒ 순간 뇌전이 번뜩이듯 단사유의 머릿속이 환해졌다. 바다 이야기 ㎒ '그래! 지금 중원의 무인들 대부분은 북쪽으로 갔다. 남은 사람들은 전력에 별 도움이 되지 않거나 힘이 없는 자들뿐
현지 철무련은 빈 성 바다 이야기 ㎒ 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대제가 노리는 것은 철무련 그 자체일지도.' 바다 이야기 ㎒ 철무련은 호남성에 있다. 장성에서 수천 리 남단에 위치한 곳이 바 로 철무련이다. 그런 철무련이 외세에 짓밟힌다면 중원인들의 가슴에 바다 이야기 ㎒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었다. 바다 이야기 ㎒ '반대로 지금 수세에 몰린 북원은 사기가 올라가겠지. 만약 이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북원은 지리멸렬해 갈 것이다. 그냥 이대로 초원의 바다 이야기 ㎒ 이름 없는 부족으로 분열되어 사라져 갈 것이냐? 아니면 이 한 번의 기 회로 단결을 해 다시 한 번 대제국의 꿈을 이루느냐? 그런 것인가? 당 바다 이야기 ㎒ 신은 그런 생각으로 움직이는 것인가?' 바다 이야기 ㎒ 이제야 구양대극의 생각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신이 혈육을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을 때
그는 북원의 운명을 걸 바다 이야기 ㎒ 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 정도의 사내였다. 바다 이야기 ㎒ 남자로서 존경할 만한 자다. 만일 그가 궁무애를 데리고 있지만 않았다면 밤새 대작이라도 했을 바다 이야기 ㎒ 것이다. 하나 운명은 얄궂어서 결코 그런 행운을 허락하지 않았다. 바다 이야기 ㎒ '결국 우리는 적으로 다시 만나겠군.' 순간적으로 단사유의 눈에 붉은 기운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바다 이야기 ㎒ 콰득! 주먹에서 뼈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나 단사유는 그런 사 바다 이야기 ㎒ 실을 느끼지도 못하는 듯했다. 바다 이야기 ㎒ 설리현에 도착한 단사유는 철산이 알려 준 대로 변두리의 공터를 찾 바다 이야기 ㎒ 아갔다. 그곳에는 아직도 궁적산과 대무력이 치열하게 싸운 흔적이 남 아 있었다. 하나 시신은 보이지 않는 것이 이미 관에서 수거해 간 듯했 바다 이야기 ㎒ 다. 바다 이야기 ㎒ 단사유는 궁적산이 싸운 흔적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초토화가 된 공터의 흔적에서 그는 궁적산의 움직임을 읽었다. 궁적 바다 이야기 ㎒ 산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대무력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했는지 눈에 훤 히 그려졌다. 바다 이야기 ㎒ 비록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단사유는 궁적산이 바다 이야기 ㎒ 본연의 모습을 회복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입가에 웃음이 그려졌다. 바다 이야기 ㎒ 이제야 진정으로 웃을 수 있었다. 자신의 친구는 십 년 전의 그 모습 바다 이야기 ㎒ 을 되찾은 것이다. 이제야 궁적산이 진정한 궁적산이 되었다. 그렇게 공터를 살피던 단사유는 담장 한쪽에 은밀히 그려진 조그만 바다 이야기 ㎒ 그림을 보았다. 바다 이야기 ㎒ 마치 어린아이가 낙서를 한 것처럼 삐뚤빼뚤 그려진 조그만 검의 모 습. 하나 단사유는 한눈에 궁적산이 그려 놓은
울 때뿐이야." 바다 이야기 ㎒ 혈혼수라는 눈을 감았다. 도망가자니 정말로 다 죽을 것 같 다. 다른 놈들은 몰라도 자신은 죽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대 로 무너져서는 명예에 상처를 입는다. 더구나 혈마에게 처벌 바다 이야기 ㎒ 받을 수 있다. 그는 명분이 필요했다. "조건이 있다. 네놈
건방진 네놈이 나와 겨뤄보자. 나를 바다 이야기 ㎒ 이긴다면 우리는 항복하겠다. 만약 내가 이긴다면 우리를 그 대로 보내달라." 바다 이야기 ㎒ '설마 네놈이 내 상대를 하겠다고 나오지는 않겠지. 그럼 너를 실컷 비웃어주고 적당한 놈을 다시 상대로 지명하겠다. 한 놈이 상대라면 이곳의 문주들과 싸운다고 하더라도 지지 바다 이야기 ㎒ 않아. 그런 모욕을 당했으면 네놈들도 거부 못하겠지. 만에 하나 내가 지더라도 이만한 협상을 했으면 혈마 그놈도 어떻 게 넘어갈 거야.' 바다 이야기 ㎒ 혈혼수라는 이것이 적어도 자기 자신은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확신했다. 바다 이야기 ㎒ 주유성이 신음 소리를 냈다. "끄응." '하기 싫다. 귀찮아지는데. 적당히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 바다 이야기 ㎒ 지?' "어떤 걸 쓰더라도 상관없지? 비겁한 수라고 뭐라 하기 없 바다 이야기 ㎒ 기야?" 혈혼수라로서는 더 반가운 소리다. "으하하! 네놈이 상대하려고? 좋다. 서로 가진 재주를 전부 바다 이야기 ㎒ 다 부려보기로 하자." '네놈이 뭘 쥐고 있든
정파 놈 주제에 감히 비겁에서 이 혈 바다 이야기 ㎒ 혼수라님을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느냐? 바보 자식. 비참 하게 죽여주마.' 바다 이야기 ㎒ 혈혼수라는 그의 품속에 들어 있는 독을 생각했다. 주유성이 전각을 빠르게 타고 내려왔다. 혈혼수라는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졌다. 바다 이야기 ㎒ '무공은 그리 대단하지 않구나. 나를 상대할 정도의 무공 이 있다면 그 정도 높이는 그대로 뛰어내렸겠지.' 바다 이야기 ㎒ 주유성이 터덜거리면서 혈혼수라 쪽으로 걸어왔다. 혈혼 수라가 손을 저어 주변의 부하들을 뒤로 물렸다. 그러면서 품 속의 독 주머니를 슬쩍 꺼내 소맷자락에 숨겼다. 바다 이야기 ㎒ '뭔가 나름대로 비겁한 비장의 수가 있으니 그런 무공 실 력으로 나를 상대하겠다고 하는 거겠지? 비장의 수법으로 단 바다 이야기 ㎒ 숨에 끝장내 주마.' 혈혼수라의 손짓이 주유성의 눈을 피하지는 못했다. 독 주 바다 이야기 ㎒ 머니가 움직이면서 나는 작은 모래 소리가 주유성의 귀에 잡 혔다. 바다 이야기 ㎒ 주유성은 처음에는 혈혼수라를 때려잡을 생각이었다. 가능 한 한 무공을 숨기고 할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혈혼수라보다 강하다는 것을 남들에게 드러내야만 한다. 바다 이야기 ㎒ 하지만 혈혼수라의 수작을 발견하고 생각을 바꿨다. '모래의 사각거리는 소리가 틀림없어. 요거 수작이 뻔하 바다 이야기 ㎒ 네. 품에 숨기고 다니는 모래라면 당연히 독모래겠지?' 독모래를 제일 잘 쓰는 곳이 사천당가다. 당소소는 주유성 바다 이야기 ㎒ 에게 일반 모래로 그 수법 중 간단한 것을 가르쳤다. 주유성 이 정신 차리고 배웠을 리는 만무하지만 독모래를 사용할 때 어떤 형태로 날아온다는 것 정도는 잘 안다. 바다 이야기 ㎒ 주유성은 빈 손이다. 검을 주로 배웠으되 게을러서 검을 들 고 다닌 적이 없다. 혈혼수라는 그것을 모른다. 바다 이야기 ㎒ '권법을 익혔나? 혹시 은밀한 암기 같은 것으로 수작을 부 리기 위해서? 오히려 더 잘됐다. 맨손으로 이걸 막아서는 살 수 없지.' 바다 이야기 ㎒ 혈혼수라는 주유성이 가까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가 즉시 한 손을 뿌렸다. 그의 손끝에 작은 가죽주머니가 걸리고
그 바다 이야기 ㎒ 주둥이가 열리며 독모래가 확 뿌려졌다. '그걸 막으면 중독
하지만 독모래는 허초. 바보가 아니라 바다 이야기 ㎒ 면 피하겠지. 피하는 순간에 내 수라삼천도법이 네 목을 딸 것이다.' 혈혼수라가 눈을 빛내며 생각했다. 바다 이야기 ㎒ 주유성이 공력을 끌어올렸다. 그의 양팔을 감싸는 옷이 팽 팽해졌다. 그는 두 팔로 큰 원을 그렸다. 그의 손을 따라 바람 바다 이야기 ㎒ 이 빠르게 몰려들었다. 독모래가 그 속으로 빨려들었다. 바다 이야기 ㎒ 구경을 하던 독원동은 독모래가 날아오는 순간 그것의 정 체를 파악했다. 바다 이야기 ㎒ '감히 독성이
뾰족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가가께서 너한테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당소소의 앞에는 진무경이 공손한 자세로 서 있었다. 바다 이야기 ㎒ "예
사모님. 철저히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당소소가 진무경을 향해 눈을 가늘게 뜨고 질문했다. 바다 이야기 ㎒ "가가가 이렇게 나오기야? 그래서? 무경이 네 생각은 어떤 데? 가가의 말씀 따라 유성이를 강하게 만들 거야?" 바다 이야기 ㎒ 미인의 눈빛은 청년의 마음을 떨리게 한다. 하지만 진무경 은 예외다. 당소소의 저 눈빛을 우습게보다가 고생한 일은 책 으로 쓰면 책장을 채우고도 남는다. 진무경이 즉시 고개를 흔 바다 이야기 ㎒ 들었다.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사모님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바다 이야기 ㎒ 힘이 들어갔던 당소소의 눈이 조금 풀렸다. "그래도 가가는 네 사부다. 네 사부의 명령을 그리 쉽게 어 겨도 되겠냐?" 바다 이야기 ㎒ "사부님이 사모님과 관련된 일에서 책임져 주시기로 하고 정말 그리하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바다 이야기 ㎒ 당소소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살짝 웃었다. "어머
무경아. 그렇게 말하니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내가 너한테 심하게 한 것 같잖니?" 바다 이야기 ㎒ 진무경은 항의하고 싶었다. '이젠 맞는 것에 익숙해져 제 맷집이 장난이 아닙니다. 독 바다 이야기 ㎒ 을 하도 먹었더니 이제 중독 될 때마다 짜릿함까지 느껴집니 다.' 바다 이야기 ㎒ 하지만 그걸 입 밖으로 꺼낼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 대신에 당소소가 좋아할 것 같은 제안을 했다. "유성이를 가르치는 건 적당히 문제를 일으켜서 없던 일로 바다 이야기 ㎒ 만들겠습니다." 당소소가 고개를 작게 저었다. 바다 이야기 ㎒ "네가 유성이를 가르쳐라." 진무경이 의아한 눈으로 당소소를 쳐다보았다. "네가 안 하면 가가께서 삐진다. 내가 그걸 어떻게 보니? 바다 이야기 ㎒ 그러니 일단 가르쳐라." 진무경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얼굴로 당소소를 쳐다보았 바다 이야기 ㎒ 다. "그럼 유성이를 제대로 훈련시키란 말씀이십니까?" 바다 이야기 ㎒ 당소소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가르침에 있어서 적당히 해라. 누차 말하지만 유성 이에게 무공은 제 한 몸 지킬 정도면 충분한거야. 난 내가 했 바다 이야기 ㎒ 던 그 지옥 같은 수련을 내 아들에게도 시키고 싶지 않아. 그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야." 바다 이야기 ㎒ 그리고는 진무경을 째려보았다. "대신에 조금의 무리도 하지 마. 만에 하나 팔이나 다리에 알이라도 박히면 죽을 줄 알아." 바다 이야기 ㎒ "알겠습니다. 사모님의 말씀을 사부님의 명령보다 우선해 서 명심하겠습니다." 바다 이야기 ㎒ '사부님. 죄송합니다. 제자는 살고 싶습니다.' 연무장에서 진무경이 주유성을 향해 입을 열었다. 바다 이야기 ㎒ "유성아
장주님의 명령이 지엄하시니 이제 그만 시작하 자." 바다 이야기 ㎒ 주유성의 얼굴은 한때 사천제일미라고 칭송이 자자했던 당소소를 빼다 박았다. 아이가 그 정도로 예쁘게 생기면 눈빛 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주유성이 불쌍한 눈빛으로 바다 이야기 ㎒ 말했다. "무경이 아저씨
나 아직 내공도 못 배웠는데 벌써 해야 해?" 바다 이야기 ㎒ 진무경은 당소소의 정체를 너무 잘 안다. 당소소를 닮은 얼 굴로 사정해 봐야 무서우면 무서웠지 절대로 넘어가지 않았 바다 이야기 ㎒ 다. "어서 일어나라. 씨도 안 먹히는 수작 하지 말고." 진무경의 단호함에 주유성은 할 수 없이 작은 목검을 지팡 바다 이야기 ㎒ 이삼아 어기적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 모습을 보던 진무경이 자기 손에 든 목검으로 바닥을 쿵 바다 이야기 ㎒ 소리가 나도록 찍었다. "네가 글공부에 재주가 있는 것은 안다. 하지만 넌 주가장 의 소장주. 네 무공이 약하다면 어찌 장원을 이어받겠냐?" 바다 이야기 ㎒ 진무경의 호통 소리에 주유성이 무성의하게 고개를 끄덕 였다. 하지만 꼼짝하는 것도 귀찮아하는 내색이 가득했다. 바다 이야기 ㎒ "이제 뭐 하면 돼?" 진무경이 우선 마보의 시범을 보았다. 바다 이야기 ㎒ "너는 기초가 전혀 없으니 일단 마보부터 하자. 다리를 이 렇게 굽히고 두 손을 앞으로 뻗는 거다. 어서 해봐라." 진무경의 말 탄 듯한 자세를 물끄러미 본 주유성이 그 동작 바다 이야기 ㎒ 을 따라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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