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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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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9 02:50:57, 조회 : 5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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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예상 ┠ 제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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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예상 ┠ 제주마
붉은 검으로 변 경정예상 ┠ 제주마 했다. 무사 하나가 놀라서 소리쳤다. 경정예상 ┠ 제주마 "검강이다!" 독 회오리는 이미 혈마의 바로 앞까지 날아왔다. 혈마는 침 착한 표정으로 검강을 휘둘러 독 회오리를 베었다. 경정예상 ┠ 제주마 회오리가 잠시 정지하는 듯한 착각이 일어났다. 다음 순간 회오리 사이에 붉은 선이 만들어졌다. 그 직후에 회오리가 폭 발했다. 경정예상 ┠ 제주마 독기를 품은 검은 기운이 사방으로 퍼졌다. 멀지 않은 거리 에서 싸우던 무사 백여 명이 그 기운에 휘말렸다. 경정예상 ┠ 제주마 "크아악!" "독이다!" 피해는 무사들로 끝나지 않았다. 경정예상 ┠ 제주마 곡주의 회심의 일격은 완벽하게 실패했다. 이런 큰 수법은 보통 실패하면 그에 따른 대가가 있는 법이다. 경정예상 ┠ 제주마 그는 조금 전에 자기가 가진 독기를 있는 대로 끌어올려 공 격했다. 그것이 혈마에게 깨졌다. 기운을 조절하던 흐름이 깨 졌다. 당연히 그에 대응하는 충격을 받았다. 경정예상 ┠ 제주마 곡주가 뒤로 몇 걸음이나 물러서며 가슴을 잡았다. "크윽. 어떻게 그걸 막느냐? 그건 검마도 중독시킨 무공이 경정예상 ┠ 제주마 거늘... 쿨럭!" 그의 입에서 검은 피가 한 모금 튀어나왔다. 내상을 입었다 는 증거였다. 경정예상 ┠ 제주마 그가 쓴 무공은 삼백 년 전에 독성이 검마를 쫓아내는 데 사용한 마지막 초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경정예상 ┠ 제주마 그러나 설사 전해진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곡주 와 독성의 무공 수위가 같을 리가 없다. 경정예상 ┠ 제주마 곡주가 인면지주의 독단을 흡수해서 얻은 것은 독공의 비 약적인 상승이다. 그는 독공 자체는 독성과 비교해도 꿀릴 것 이 없는 경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무공의 깨달음 경정예상 ┠ 제주마 까지 독성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곡주는 독단을 흡수한 덕에 이 무공을 쓸 수 있게 됐다. 하 경정예상 ┠ 제주마 지만 그의 무공에 대한 깨달음 자체가 독성에 비해 워낙 많이 떨어진다. 무공이 내공만 높다고 능사가 아니듯
독공도 독기 만 강하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경정예상 ┠ 제주마 결국 그가 펼친 이 무공은 독성의 것보다 위력이 많이 떨어 졌다. 혈마가 검강 한 방으로 깨버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경정예상 ┠ 제주마 혈마가 곡주에게 달려들며 소리쳤다. "나는 혈마! 내가 바로 천하제일인다! 삼백 년 전의 검마 따위는 안중에 두지 않아!" 경정예상 ┠ 제주마 혈마의 왼손이 장력을 날리고 동시에 그의 검이 춤을 추었 다. 두 개의 공격이 동시에 곡주를 압박했다. 경정예상 ┠ 제주마 곡주는 내상을 입어 기혈의 흐름이 자유롭지 않다. 설사 몸 이 멀정해도 자기가 혈마의 상대가 되지 못함을 방금 알았다. '일단 목숨이 우선이다.' 경정예상 ┠ 제주마 곡주가 급히 몇 걸음 더 물러섰다. 그가 서 있던 자리로 혈 마의 검기가 요란하게 꽂혔다. 경정예상 ┠ 제주마 곡주는 혈마에게 독장을 한 방 날리며 소리쳤다. "혈마! 그럼 이거도 받아봐라!" 혈마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격을 멈추었다. 조금 전의 독 경정예상 ┠ 제주마 장은 정말 대단한 위력이었다. 그런 것이 다시 오나 싶어 검 강까지 일으켰다. 경정예상 ┠ 제주마 곡주는 즉시 뒤로 휙 돌아섰다. 그리고는 정신없이 도망치 며 소리쳤다. "후퇴하라! 후퇴!" 경정예상 ┠ 제주마 이미 밀리던 남만 무사들이다. 남만 무사들이 그 명령만 기 다렸다는 듯이 썰물처럼 빠졌다. 경정예상 ┠ 제주마 전쟁에서 제일 쳐부수기 쉬운 적은 후퇴하는 부대다. 혈마 는 곡주가 갑자기 달아나자 어이가 없기는 했다. 하지만 이겼 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경정예상 ┠ 제주마 그는 신이 나서 소리쳤다. "한 놈도 남기지 말고 모두 쳐 죽여라!" "와아아!" 경정예상 ┠ 제주마 사황성 무사들은 남만 무사들의 뒤를 쫓으며 사냥을 시작 했다. 남만 무사들이 뒤쪽부터 차곡차곡 무너지기 시작했다. 경정예상 ┠ 제주마 전장에 남만 무사들의 피가 흘러 강을 이루었다. 혈마가 그 뒤를 느긋이 쫓아가며 말했다. "이봐
총관. 내 실력이 어떤가?" 경정예상 ┠ 제주마 총관이 즉시 대답했다. "역시 성주님의 무공은 천하에 적수가 없습니다. 검강을 경정예상 ┠ 제주마 그리 쉽게 사용하시니 누가 성주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천 마의 천마도법이라고 하더라도 성주님의 검강을 막을 수는 없 을 겁니다."
이 정도면 주유성이 당 경정예상 ┠ 제주마 연히 넘어올 거라고 믿었다. 주유성이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경정예상 ┠ 제주마 "그럼 한 끼만 더 얻어먹고 가기로 할까요?" 송화정이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걸렸구나. 내 미모에 넘어온 거야. 호호호.' 경정예상 ┠ 제주마 그녀가 진실을 알면 쓰러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실을 주 유성의 뱃속에 있다. 경정예상 ┠ 제주마 그날 저녁에 송화정은 자신이 가진 요리 실력을 있는 대로 발휘했다. 잔치가 있을 때만 부르는 인근의 아낙네들을 데려 경정예상 ┠ 제주마 다가 별의별 것을 다 만들었다. 푸줏간에서 질 좋은 고기를 가져다가 수고를 아끼지 않고 부드럽게 만들었고
손이 많이 가서 잘 쓰지 않는 재료들도 기쁜 마음으로 다듬었다. 경정예상 ┠ 제주마 그동안 잘 먹은 주유성은 낮잠에 빠져 있었다. 목욕까지 하 고 배가 부르니 솔솔 쏟아지는 잠을 참기 힘들었고 참을 이유 경정예상 ┠ 제주마 도 없었다. 저녁밥 먹을 때가 됐을 때 송화정이 주유성 곁에 다가왔다. 경정예상 ┠ 제주마 '어머나
자는 모습도 멋져라. 저 입술에 쭉 하고 내 입술 을 맞춰봤으면.' 하지만 제대로 배우고 자란 처자가 그런 일을 할 수는 없 경정예상 ┠ 제주마 다. 그녀는 조용히 주유성을 불렀다. "공자님." 경정예상 ┠ 제주마 주유성은 여전히 깊이 잠들어 있었다. 난처해진 그녀가 혼 잣말을 했다. "식사하셔야 하는데. 음식이 식으면 안 좋은데." 경정예상 ┠ 제주마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주유성이 벌떡 일어났다. 준비 동작 없이 강시처럼 일어서는 그 모습에 송화정이 깜짝 놀랐 경정예상 ┠ 제주마 다. "어머나!" "밥!" 경정예상 ┠ 제주마 송화정 입장에서는 주유성이 자는 척하고 있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녀의 상식으로 깊이 잠든 사람이 밥 소리 에 이렇게 일어날 수는 없다. 경정예상 ┠ 제주마 '공자님도 부끄러웠나 보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경정예상 ┠ 제주마 곧바로 요리상이 나왔다. 한 상으로 모자라서 두 상에 차렸 다. 낮에 대접한 것도 대단했지만 이번에는 그 수준과 품격이 달랐다. 경정예상 ┠ 제주마 주유성의 입이 헤벌어졌다. 그는 신이 내린 혀를 가졌다. 혀가 그 정도로 맛을 구분하려면 당연히 코의 도움이 있어야 경정예상 ┠ 제주마 한다. 그는 냄새만 맡고도 이 요리들에서 어떤 수준의 맛이 날지 짐작하고도 남았다. 경정예상 ┠ 제주마 "우와아! 정말 끝내줘요." 주유성이 탄성을 지르면서 달려들어 음식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경정예상 ┠ 제주마 송화정은 한쪽에서 서서 그 모습을 행복하게 쳐다봤다. "쩝쩝. 송 낭자도 좀 드시죠?" 경정예상 ┠ 제주마 점심때와는 달리 저녁때는 음식을 확실히 남길 것만 같다. 음식 소모 예상량을 계산하고 난 주유성이 안심하고 자리를 권했다. 경정예상 ┠ 제주마 "저는 괜찮아요. 양이 작아서요." 그녀는 상당히 대식을 한다. 살이 쉽게 찌지 않는 체질이라 경정예상 ┠ 제주마 몸매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녀가 먹는 양은 장정보다 많다. 그 녀는 먹는 걸 좋아하니 만들기도 좋아한 경우다. 하지만 체면 을 차리느라 거절했다. 경정예상 ┠ 제주마 '막상 같이 먹자는 소리를 들으니 배가 고프네. 한 번만 더 권하면 옆에서 먹어야겠다. 호홋
공자님
어서 말씀하세요.' 경정예상 ┠ 제주마 더 이상의 권함은 없다. 주유성은 진심으로 권했고 상대의 거절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경정예상 ┠ 제주마 "정말 맛있어요. 쩝쩝." 혼자서 열심히 먹어대기만 했다. 보고 있는 송화정은 이제 나저제나 기다리기만 했다. 상이 다 비워질 때까지 멍하니 구 경정예상 ┠ 제주마 경만 했다. 자기가 만든 음식을 보고 입에 침이 고였다. 경정예상 ┠ 제주마 송운경은 자신의 딸과 주유성이 잘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아직 이름도 모르는 처지에서 뭐가 진전되기를 바랄 수는 없 다. 그래서 그는 주유성을 손님방에 보내놓고 그곳에 다시 자 경정예상 ┠ 제주마 기 딸을 보냈다. 말동무나 하라는 뜻이었다. 남자가 있는 방에 가라는 말에 평소라면 거절했을 송화정이 경정예상 ┠ 제주마 반색을 하며 허락했다. 그리고 차를 준비해 주유성을 찾았다. "공자님
주무세요?" 경정예상 ┠ 제주마 아직 초저녁이다. 보통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의 집에 와서 벌써 잘 리가 없다. 이미 낮잠까지 잤다면 말할 것도 없다. 그 러나 주유성은 보통 놈이 아니다.
의 책임은 무거웠다. 덕분에 황 경정예상 ┠ 제주마 하 이북에 있는 문파들을 병탄하는 것도 모두 그들의 몫이었고
그들은 훌륭하게 해냈다. 덕분에 며칠 늦어지게 되었지만 그 정도는 아무런 경정예상 ┠ 제주마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경정예상 ┠ 제주마 [무력에게 전서를 보내 너무 무리하지 말도록 전하거라. 어차피 모 두가 모여야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니 무력에게 그리 전하거 경정예상 ┠ 제주마 라. 천천히 따라와도 된다고.] [존명!] 경정예상 ┠ 제주마 마종도가 전면을 바라봤다. 경정예상 ┠ 제주마 이제 당양에서 우내칠마가 모두 모일 것이다. 비록 두 사람이 빠졌 지만 그 정도로는 대세에 영향을 끼칠 수 없었다. 경정예상 ┠ 제주마 "하하! 나중에 이곳에 별장을 지읍시다. 일 년에 반은 초원에서
나 경정예상 ┠ 제주마 머지는 이곳에서 생활을 하면 좋을 것이오." 구양대극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경정예상 ┠ 제주마 구양대극은 궁무애에게 죽산의 절경 중 하나인 천년암을 가리키고 경정예상 ┠ 제주마 있었다. 천년암은 대나무 숲 위로 우뚝 솟아오른 거대한 바위로 신비 한 비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경정예상 ┠ 제주마 구양대극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빛나고 있었다. 경정예상 ┠ 제주마 남강과 홍초희는 다음날 복천골을 떠나갔다. 경정예상 ┠ 제주마 남강은 밤새도록 연무장에서 무릎을 꿇은 채 밤을 지새웠다. 홍초희 는 그의 곁을 지키면서 같이 밤을 보냈다. 경정예상 ┠ 제주마 밤새 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는 마치 석상 처럼 굳은 채 움직이지 않았고
새벽 서리를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 냈 경정예상 ┠ 제주마 다. 경정예상 ┠ 제주마 마치 석상처럼 아무런 생기도 없던 그의 몸에 생기가 떠오른 것은 새벽 동이 떠오를 무렵이었다. 산등성이로 떠오르던 붉은 태양이 그의 경정예상 ┠ 제주마 모습을 비추던 순간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경정예상 ┠ 제주마 그가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연유로 웃음을 지었는지 아 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그는 웃음만을 남긴 채 경정예상 ┠ 제주마 홍초희와 함께 복천골을 떠났다. 경정예상 ┠ 제주마 단 하루뿐인 만남에 불과했지만 남강과 홍초희는 복천골 사람들의 뇌리에 깊은 각인을 남겼다. 그들의 등장과 떠나는 모습은 몇 년이 지 경정예상 ┠ 제주마 나도 쉬이 잊혀질 것 같지 않았다. 소호 역시 그런 남강과 홍초희의 모습에 강렬한 느낌을 받은 사람 경정예상 ┠ 제주마 중 한 명이었다. 경정예상 ┠ 제주마 "고려에는 저런 선인들이 많이 있나요? 정말 그렇다면 고려의 저력 은 정말 무시할 수 없겠군요." 경정예상 ┠ 제주마 "내 스승님께서 말씀하시길 고려의 깊은 산과 골에는 주인이 있다고 하셨다. 만약 그들이 개인적인 성향과 유유자적하는 생활만 없다면 이 경정예상 ┠ 제주마 미 천하의 정세는 뒤바뀌었을 거라는 말씀도 하셨다." 경정예상 ┠ 제주마 단사유의 말에 옆에 있던 한상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경정예상 ┠ 제주마 그녀는 외가 쪽 무예인 월극검혼무를 익혔다. 월극검혼무 역시 선인 들의 무예였다. 비록 위력은 극강하지만 깊이 검을 이해할수록 그녀는 경정예상 ┠ 제주마 자신의 성품이 바뀌는 것을 느꼈다. 경정예상 ┠ 제주마 예전보다 온유해지고
예전보다 더 세상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줄어 들었다. 검을 깊이 익힐수록 세상에 대한 열망이 줄어들고 있었다. 어 경정예상 ┠ 제주마 쩌면 그것은 선인들이 익히고 있는 모든 무예에 해당하는 것일지도 몰 랐다. 경정예상 ┠ 제주마 깊이 익히면 익힐수록 세상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결국은 개인적 경정예상 ┠ 제주마 인 성향이 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은자들과 선인들은 세상에 나오 지 않는다. 한상아는 그런 사실을 이제야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경정예상 ┠ 제주마 그녀는 새삼스런 눈으로 단사유를 바라보았다. 경정예상 ┠ 제주마 천포무장류는 달랐다. 천 년이란 역사 동안 다듬어지고 완성되어 온 이 불패의 무예는 그 경정예상 ┠ 제주마 런 선인들의 속성과는 모든 것이 정반대로 달랐다. 경정예상 ┠ 제주마 그들은 자신을 숨기지 않았고
세상에 대한 관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들은 사람들 속에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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