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봉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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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05:50:48, 조회 : 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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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곳에서 그 모습을 보던 혈마가 음산하게 웃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크흐흐. 총관
일이 정말 잘됐지?" 입가에 웃음을 지우지 못하고 있던 총관이 공손이 대답했 제주 경마 예상지 ∏ 다. "그렇습니다
성주님. 예상보다 더 많은 먹이가 걸려들었 습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바보 같은 놈들이로군.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어." "성주님
저 덫을 준비하느라 몇 년이 걸렸습니다. 기밀 유 제주 경마 예상지 ∏ 지와 마교의 진을 재현하는 데
그리고 지하 기관 설치를 몰 래 하는 데 쓴 돈이 천문학적입니다. 알아챈다면 그게 이상한 일입니다. 더구나 놈들은 의심을 하면 할수록 위험을 방지하 제주 경마 예상지 ∏ 기 위해서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해야 합니다. 놈들은 처음부터 피할 수 없었습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혈마가 총관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말했다. "좋아. 좋아. 역시 총관이야. 수고했어. 이제 발동해." 제주 경마 예상지 ∏ 이미 해체된 진 주변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발생했다. 정파 임을 가장하며 구경하러 들어왔던 사람들 중 일부가 움직였 제주 경마 예상지 ∏ 다. 그들은 미리 지정된 땅을 파헤치고 돌을 움직였으며 나무 를 잘라 버렸다. 그리고 재빨리 바깥쪽으로 달아났다. 완전히 해체됐던 진이 잠깐 사이에 복구되었다. 짙은 안개 제주 경마 예상지 ∏ 가 뭉클쿵클 솟아오르며 진 내부를 완전히 뒤덮었다. 구경하러 왔던 대주분의 무림인도 지금은 진의 영역 안쪽 제주 경마 예상지 ∏ 으로 들어와 있었다. 그들은 갑자기 시야가 차단되자 당황했 다. 급히 바깥쪽으로 움직이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지만 성공하는 자는 없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아직 진의 영역으로 들어가지 않고 있던 얼마 안 되는 숫자 의 무림인은 그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누군가가 소리쳤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덫이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멀리서 그 모습을 보던 사황성주 혈마가 크게 웃었다. "크하하하! 만 명을 덫 하나로 잡았다. 발광하고 발광하고 또 발광해라. 그리고 그 안에서 말라죽어라. 마교의 전설이라 제주 경마 예상지 ∏ 는 아수라환상대진을 한 달 내에 해체할 수 있는 놈이 있다면 내 손에 장을 지져 주마. 크하하하!" 제주 경마 예상지 ∏ 원래 설치되어 있던 진법은 규모만 컸지 어렵지 않은 것이 었다. 무림맹의 진법가들이 대부분 달라붙자 하루도 걸리지 않아서 그것을 해체해 내었다. 그러나 그것은 미끼였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이번에 나온 것이 진짜였다. 숨겨져 있던 진법이었다. 총관이 자신있게 말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저 진을 재현하고 함정을 설치하는 데 쓴 황금이면 집이 라도 지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해 기밀을 유지 하기 위해 쓴 돈이 그중 절반입니다. 몰래 조금씩 작업한 시 제주 경마 예상지 ∏ 간만 해도 여러 해입니다. 무림맹 놈들 실력으로는 한 달이 아니라 일 년이 지나도 절대로 해체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그 놈들이 보유한 진법가 대부분은 진 안에 갇혔습니다. 안에서 제주 경마 예상지 ∏ 는 빠져나오기가 몇 배 더 어렵습니다." 혈마도 만족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그래. 역시 총관이야. 내 안력으로도 진 안쪽이 안 보이는 군. 저 정도면 중원의 진법가들을 모아서 해체해도 걸린 놈들 은 다들 말라죽을 만큼 날짜가 흐르겠지. 크하하하! 돈 쓴 보 제주 경마 예상지 ∏ 람이 있어. 역시 돈이란 좋은 거야." "당연히 아시겠지만 이건 시작이지요. 현재 세력 구도에서 제주 경마 예상지 ∏ 는 먼저 움직이는 쪽이 패배합니다. 아수라환상대진은 마교 의 절진. 거기서 말라죽을 정파의 인간은 거의 만여 명. 이제 무림맹과 마교는 싸움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정파무림이 진짜 위기에 빠졌다. 제주 경마 예상지 ∏ 그 시간에 주유성 일행은 인생을 즐기며 아수라환상대진 제주 경마 예상지 ∏ 이 설치된 곳으로 천천히 가고 있었다. 사정을 모르는 남궁서천이 답답한 표정으로 투덜댔다. "다들 너무 여유있는 거 아니오? 이래서야 우리가 도착하 제주 경마 예상지 ∏ 면 모든 일이 다 끝나 있겠군." 그의 말은 완전히 소 귀에 경 읽기다. 주유성은 천천히 유 제주 경마 예상지 ∏ 람 중이고 검옥월은 그 곁에만 있어도 좋다. 남궁서린은 주유 성의 관심을 얻는 것만이 목적이다. 제주 경마 예상지 ∏ 게으름뱅이 주유성은 천하태평이다. 아수라환상대진은 마지막으로 펼쳐진 지 삼백 년
갈세가의 지부 중 하나다. 상황은 명확하다. 제주 경마 예상지 ∏ 검 좀 쓴다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무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 들이 모조리 싸움터에 끼어들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누군가가 소리쳤다. "검마의 장보도다! 장보도!" "내 거야! 내 거!" 제주 경마 예상지 ∏ 제갈세가 사람들은 당황했다. "물러서라! 이곳은 제갈세가다! 물러서지 않는 자들은 쳐 제주 경마 예상지 ∏ 죽이겠다!" 사람들에게 먹힐 말이 아니다. 다들 욕심에 눈이 돌아가 있 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이미 무사는 도망가고 보이지도 않는다. 원본 장보도 역시 사라졌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쳐들어온 사람들은 지도 비슷한 그림만 보이면 무조건 쥐 고 도망쳤다. 몇 명 없는 제갈세가 사람들이 막을 방도는 없 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주진한이 식사 시간에 밥을 먹다가 자기가 듣고 온 이야깃 거리를 꺼냈다. "소소
그 이야기 들었어?" 제주 경마 예상지 ∏ "가가
무슨 이야기를 말씀하시나요?" 당소소가 모른다는 말에 주진한은 의기양양해졌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못 들었군. 잘 들어봐. 글쎄 무림에 장보도가 나타나서 지 금 난리가 아니야." 제주 경마 예상지 ∏ 당소소는 그런 이야기는 흥밋거리 이상으로는 듣지 않는다. "쳇. 무림에 장보도가 어디 한두 개 나타나나요? 고서점만 잘 뒤져도 몇 장은 구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 보물이 나오 제주 경마 예상지 ∏ 는 경우는 백에 하나도 안 되고 나머지는 다 별 볼일 없거나 가짜예요. 그런 건 일확천금을 노리는 놈들이나 손대는 거잖 아요." 제주 경마 예상지 ∏ 옆에서 밥을 먹느라 바쁘던 주유성의 손이 멈칫 정지했다. '하남신투의 보물 지도도 일종의 장보도겠지? 에고. 내 돈 제주 경마 예상지 ∏ 아닌 걸 함부로 쓴 생각을 하니 이거 또 미안해지네.' 주유성의 가치관은 당소소와 주진한에게서 물려받았다. 당 제주 경마 예상지 ∏ 소소는 그래도 정파라고 정의를 가르쳤고 주진한은 상인이라 돈 거래의 깨끗함을 가르쳤다. 거기에 더해서 주유성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책이다. 제주 경마 예상지 ∏ 그런데 책들은 보통 옳은 일을 적어놓지 사기 치는 법이나 돈 떼먹는 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주유성이 읽은 얼마 되지 제주 경마 예상지 ∏ 않는 책들은 그나마도 수준이 아주 높아 도덕적인 완벽함을 요구한다. 제주 경마 예상지 ∏ 그렇게 자란 주유성은 좋은 일에 돈을 쓰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남의 돈을 훔치거나 함부로 유 용하지 않아야 한다. 제주 경마 예상지 ∏ 그래서 주유성은 노새 성자 이야기만 들으면 개운치 못한 마음에 입맛이 다 떨어진다. 은자 한 무더기 정도면 잊어버리 제주 경마 예상지 ∏ 겠는데 그가 쓴 돈은 십만 명의 목숨을 구할 만큼 어마어마했 다. 주유성이 조금 조심스럽게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주진한이 당소소를 보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번 장보도는 달라. 이번 장보도는 바로 삼백 년 전 검마 제주 경마 예상지 ∏ 의 것이거든." 거칠 것 없는 여장부 당소소의 얼굴이 굳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검마라는 무림명은 시대를 거치며 몇 번이나 나타났다. 무 림명이라고 하는 것은 적어도 동시대에 같은 것이 두 개 이상 존재하지만 않으면 된다. 제주 경마 예상지 ∏ 그중 삼백 년 전의 검마는 특히 강했다. 그 당시 검마의 비 중은 지금의 검성이나 혈마
천마와 맞먹었다. 현재 이 세 명 제주 경마 예상지 ∏ 이 중원무림의 최강자로 알려져 있다. 검마는 그 당시 적어도 천하삼대고수였다는 뜻이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당소소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가짜일 거예요. 검마가 비록 조용히 은거했다고는 하지만 그의 장보도가 돌아다닌다니. 믿을 수 없어요." 제주 경마 예상지 ∏ 주진한도 들은 말은 많다. "아
이번에는 진짜야. 처음에 장보도가 나타난 곳이 어딘 제주 경마 예상지 ∏ 지 알아? 바로 제갈세가야. 어떤 사람이 제갈세가의 한 지부 에 그 장보도를 가져와서 진위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했다더 군." 제주 경마 예상지 ∏ 당소소가 흥미를 가졌다. "그래요?" 제주 경마 예상지 ∏ "그 지부에서는 처음에는 어디서 가짜를 구해왔나 했대. 그런데 조사를 해보고 난리가 났지. 시기적으로 거의 삼백 년 가까이 예전의 물건이더란 말이지. 검마의 은거 시기를 생각 제주 경마 예상지 ∏ 하면 장보도의 시간대는 그럴싸하게 맞지. 더구나 필체도 똑 같고." 제주 경마 예상지 ∏ "어
청풍과 서영령이 그 한 필의 기마 위에 있다. 마차가 부서져 터져나가던 그 순간
재빨리 청풍을 옮겨 태웠던 것이다. 청풍을 확인한 오사도의 발길이 그 쪽으로 향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무서운 속도로 땅을 박찬다. 같은 방향으로 말을 달리고 있는 철기맹 무리
기마병의 등 뒤쪽을 덮쳤다. 제주 경마 예상지 ∏ 퍼어억! 경악스러운 일이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오 사도가 무서운 기세로 손을 뻗어 기마병의 등 뒤를 뚫어버렸다. 그대로 기마병을 떨구고 말안장에 오른다. 제 편까지 죽여가면서 기마를 얻는 잔인함이다. 참도회주가 외쳤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막아!!” 매한옥은 주저 없이 말고삐를 틀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재빠르게 검을 휘돌리며 오 사도의 측면을 노렸다. 오 사도의 광망어린 눈빛이 매한옥을 향했다. 쩌어엉! 제주 경마 예상지 ∏ 수도를 내질러 부딪친다. 매한옥의 검이 크게 흔들리며 튕겨 나갔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어깨까지 타고 올라오는 힘이 굉장했다. 그럼에도 매한옥은 물러나지 않은 채
말을 달려 오 사도의 정면을 막아섰다. 쩌엉! 푸하학! 제주 경마 예상지 ∏ 오 사도의 기세는 무지막지했다. 매한옥의 검을 막아내고도 모자라
휘두르는 팔로 매한옥이 탄 기마의 머리를 터뜨려 버렸다. 바로 앞에서 넘어지는 기마다. 오사도의 기마가 투레질을 하며 앞발을 들어 올렸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도무지 막기가 어렵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참도회주가 따라붙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었다. “그대로 보내 줄 수야 없지!” 제주 경마 예상지 ∏ 참도회주가 흑철도를 휘두르며 외쳤다. 팔을 휘둘러 흑철도를 막는 오 사도다. 그의 얼굴이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졌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끝까지 막겠다는 것인가! 참도회주!!” “물론이다! 성혈교 사도의 무위가 실제로는 어디까지인지 항상 궁금했었지. 이번 기회에 한번 부딪쳐 보자꾸나!” 제주 경마 예상지 ∏ 굳이 청풍과 서영령을 위해서가 아니다. 참도회주는 말하자면 싸움 그 자체를 즐기는 이였다. 오 사도의 손이 진득한 살기를 품은 채
참도회주를 향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꽈아아앙! 참도회주의 흑철도가 혈영마참의 막강한 힘과 마주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얽히고 터져나오는 충격이 커다란 흙구름을 만들었다. 그것을 보는 매한옥. 제주 경마 예상지 ∏ 매한옥은 지체하지 않았다. 암향표를 최대한으로 펼치며 바로 곁을 스쳐가는 적들의 기마를 따라 붙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터엉! 스가각! 그의 몸이 하늘로 솟구치며 날카로운 검광을 흩뿌렸다. 제주 경마 예상지 ∏ 기마병의 몸이 떨구어지는 것은 순간이다. 말안장에 오르며 박차를 가했다. “이럇!!” 제주 경마 예상지 ∏ 오 사도를 막고
참도회주가 나서는 사이. 다섯 기가 넘는 기마들을 앞으로 보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이미 앞서 나간 기마들은 어차피 따라잡기 어렵다. 그렇다면 더 이상 가지 못하게 막을 뿐이다. 그가 날렵하게 말 머리를 바꾸며 달려오는 기마들의 앞으로 뛰어들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하압!” 그의 검이 적 기마병 사이를 누볐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여기서 추격을 끊겠다는 의지다. 청풍이 곤경에 처하지 않도록. 그를 위해 무공을 전개하는 그였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두두두두! 한편
서영령과 청풍의 뒤로는 매한옥이 놓친 여섯 기의 기마가 빠른 속도로 따라붙고 있었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두 사람을 태운 만큼 속도가 떨어지는 기마다. 서영령이 뒤를 돌아보며 외쳤다. 제주 경마 예상지 ∏ “적들이 따라 와요. 풍랑
고삐를 잡아줄 수 있어요?” “물론!!” 제주 경마 예상지 ∏ 달리는 말 위에서 안장을 잡고
몸을 일으키는 서영령이다. 묘기에 가까운 기마술. 제주 경마 예상지 ∏ 그녀도 제 한 몸 지키기에 충분한 무공을 지닌 고수였다. 제 한 몸 뿐 아니라 청풍의 안위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실력이 있었다. 피이이잉! 제주 경마 예상지 ∏ 그녀의 손이 품속을 들어갔다 나오니
섬섬옥수로부터 하이얀 빛줄기가 뻗어나갔다. 오랜만에
실로 오랜만에 보는 백강환이다. 제주 경마 예상지 ∏ 나선으로 회전하며 날아가는 백강의 탄환이 선두로 달려오는 기마의 머리에 박혀들었다. 히히히잉! 콰직! 콰드득! 제주 경마 예상지 ∏ 휘청이다가 앞으로 꼬꾸라지는 기마다. 달리던 기세를 이기다 못해 부러지는 뼈에서 나는 소리가 험악하기 그지없었다. 추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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