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국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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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6 00:02:23, 조회 : 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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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오락실 ㎓
이야아아-! 단사유의 외침이 적랑봉에 울려 퍼졌다. 백경오락실 ㎓ 크르르! 백경오락실 ㎓ 늑대의 울음소리였다. 그것도 한두 마리의 울음이 아니었다. 적랑봉에 사는 늑대를 혈랑(血狼)이라고도 불렀다. 늑대 앞에 피를 백경오락실 ㎓ 뜻하는 혈 자를 붙인 것은 그만큼 적랑봉에 사는 늑대무리가 흉포하 다는 것을 의미했다. 백경오락실 ㎓ 혈랑들은 지금 매우 굶주려 있었다.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늑대무리 백경오락실 ㎓ 가 생활하다보니 그들은 항상 배가 고팠다. 배가 고프다 보니 그들은 예민했고
다른 늑대들에 비해 훨씬 흉포했다. 설혹 이 자리에 낭림 백경오락실 ㎓ 산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불곰이 있다하더라도 공격할 만큼 그들은 굶주려 있는 상태였다. 백경오락실 ㎓ 어디선가 피어나는 피 냄새가 그들을 자극했다. 백경오락실 ㎓ 크르르! 혈랑들이 피 냄새에 끌려 한자리로 몰려들었다. 백경오락실 ㎓ 덩치가 작은 놈들은 자신들보다 커다란 덩치를 가진 혈랑들에게 밀리 고
덩치 큰 혈랑들 중에서도 서열이 높은 것들이 앞으로 나섰다. 백경오락실 ㎓ 혈랑들의 탐욕스런 시선이 향한 곳은 커다란 나무였다. 어른 셋이 팔 백경오락실 ㎓ 을 벌려도 닿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나무에는 고깃덩이가 걸려 있었 다. 백경오락실 ㎓ 혈랑들의 입이 닿지 않는 아슬아슬한 높이에 걸려 있는 시뻘건 고깃 덩이. 혈랑들이 제자리에서 뛰며 고깃덩이를 물려고 광분했다. 백경오락실 ㎓ "끄으으!" 백경오락실 ㎓ 그때 고깃덩이 입에서 나직이 신음이 흘려 나왔다. 그는 다름 아닌 단사유였다. 그가 처참한 몰골로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백경오락실 ㎓ 처참하게 망가진 육신. 팔다리의 뼈는 여러 조각으로 잘게 부러져 덜 렁거리고 있었고
가슴도 제멋대로 변형을 일으키고 뼛조각이 튀어나 백경오락실 ㎓ 와 선혈이 흐르고 있었다. 백경오락실 ㎓ 그의 양손바닥에는 죽창을 잘라 만든 대못이 박혀 있어 움직일 수조 차 없었다. 사람이 이런 상태로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백경오락실 ㎓ 하지만 그마저도 위태위태했다. 백경오락실 ㎓ 저들은 단사유를 회생불능의 상처를 입힌 것도 모자라 굶주린 늑대들 의 먹이로 던져주고 간 것이다. 죽어가는 시간동안 지독한 공포를 느 백경오락실 ㎓ 끼도록. 백경오락실 ㎓ 크르르! 혈랑들은 단사유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 냄새에 광분했다. 그들이 백경오락실 ㎓ 뛰는 높이는 점점 더 높아져 갔다. 이 상태라면 단사유의 몸이 혈랑 들에 의해 산산조각 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백경오락실 ㎓ 크허헝! 백경오락실 ㎓ 그때 혈랑 사이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것은 먹이를 앞둔 배고픈 울음소리가 아니라 적을 눈앞에 둔 경계의 백경오락실 ㎓ 울음소리였다. 저벅 저벅! 백경오락실 ㎓ 나직한 발소리가 산봉우리를 울렸다. 백경오락실 ㎓ 크르릉! 혈랑들이 갑자기 나타난 침입자를 향해 이를 드러내며 거세게 짖어댔 백경오락실 ㎓ 다. 그러나 침입자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그에 혈 랑들이 더욱 거세게 짖어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쉽게 덤벼들지 못 백경오락실 ㎓ 했다. 백경오락실 ㎓ 맹렬하게 짖고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겁에 질린 울음소리에 불 과했다. 백경오락실 ㎓ 백여마리에 이르는 혈랑들을 겁에 질리게 한 존재
그는 다름 아닌 흑의를 거친 노인이었다. 흑의 노인은 수많은 혈랑들에게도 아랑곳하 백경오락실 ㎓ 지 않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단사유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때 몇 마리의 혈랑이 노인이 주는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달려들고 말았다. 백경오락실 ㎓ 그러나 노인은 혈랑 따위는 무시하고 걸음을 옮겼다. 백경오락실 ㎓ 우두둑! 그때 무언가 탈골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백경오락실 ㎓ 깨개갱! 혈랑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노인에게 달려들었던 혈랑 백경오락실 ㎓ 들의 뼈가 우그러들며 변형을 일으켰다. 뼈는 안쪽으로 비틀리고 근 육은 한계를 넘어서는 과도한 힘에 부하를 일으켜 부풀어 올랐다. 그 백경오락실 ㎓ 것은 분근착골이 늑대의 몸에 펼쳐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백경오락실 ㎓ 퍼버벅! 이어 혈랑들이 몸이
쪽 편의 담장 위로 올라섰다. 미친 듯 쫓아오던 무승들이 얼빠진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청풍은 그런 그들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서편으로 고개를 돌렸다. 백호검의 기운이 그쪽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거긴가......!' 백경오락실 ㎓ 청풍의 눈이 호안(虎眼)의 강렬함을 내비쳤다. 이제 금방이다. 오랜 사명의 끝이 저 앞에 있었다. 청풍의 발이 담장을 박찼다. 백경오락실 ㎓ 일직선으로 달리는 청풍의 눈으로 우왕좌왕하는 승려들의 모습들이 비쳐들었다. 저 멀리로는 막 타오르기 시작하는 불길까지 보였다. 성혈교 무리가 화산파를 습격했을 때가 생각났다. 그때도 그랬다. 그때 백호검을 얻었고
그때 사신검을 찾아오라는 임무를 받았다. 백경오락실 ㎓ 백호검. 첫 번째 신검이자 마지막 신검이다. 장소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지만 어딘지 비슷했다. 시간을 거슬러 온 느낌이었다. "으악!" "도망쳐라!" 드디어 싸움터다. 비검(比劍)의 표식을 달고 있는 무인들이 승려들을 무차별로 공격하고 있었다. 백경오락실 ㎓ 공납을 받기 위해서. 습격을 하기 위해서. 아니다. 비검맹 무인들이 펼치는 검은 오로지 살검(殺劍)뿐이다. 백경오락실 ㎓ 불까지 지르면서 살육을 자행한다는 것은 단순한 습격 정도가 아니라 이 절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가 없었다. 쐐애애액! 백호검이 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죽음을 맞고 있는 승려들을 그냥 둘 수는 없었다. 청풍의 신형이 화살처럼 쏘아졌다. 백경오락실 ㎓ 늙은 승려에게 검을 겨눈 비검맹 무인이 그 앞에 있었다. 청풍의 오른손이 주작검을 뽑아냈다. 써걱! 피슈슉! 백경오락실 ㎓ 무엇인가 지나갔다 싶은 순간이다. 비검맹 무인의 팔이 팔꿈치부터 잘려 나갔다. 검을 든 팔뚝이 땅에 떨어진 다음에야 비명을 지르는 무인이다. 피를 머금은 주작검이 다음 희생자를 찾았다. 백경오락실 ㎓ 퍼억! 스가각! 청풍은 빨랐다. 그리고 강했다. 백경오락실 ㎓ 주작검의 살기(殺氣)가 한껏 개방되고 있었다. 붉은 광영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면 그에 따라 선연한 핏물이 하늘을 수놓았다. 백경오락실 ㎓ 순식간에 비검맹 무인 다섯 명을 베어버린 청풍이다. 무시무시한 기파가 장내를 휩쓸었다. 날뛰던 비검맹 무인들이 주춤거리며 휘두르던 병장기를 멈추고 청풍 쪽을 바라보았다. 백경오락실 ㎓ "안전한 곳으로 피하시오." 주변을 정적으로 몰아가는 목소리다. 백경오락실 ㎓ 구세주를 만난 승려들. 겁에 질린 그들이 불호를 외우며 뒤쪽으로 달려갔다. 하늘을 올려보고 땅을 내려보는 시선이 이제는 비검맹 무인 전체를 돌아본다. 백경오락실 ㎓ 청풍의 목소리에 협객의 분노가 묻어 나왔다. "비검맹의 악행이 장강에만 머무른 줄 알았더니
이제는 조용한 산사에까지 이르렀군." 백경오락실 ㎓ 붉게 빛나는 주작검이 오른손에 있고 왼편 허리에는 푸르른 용갑이 있다. 홍검과 청검
두 개의 검이 모여 하나의 이름을 낳는다. 백경오락실 ㎓ 비검맹 무인의 한 명의 입에서 신음과도 같은 한마디가 새어 나왔다. "청홍..........무적검......!" 백경오락실 ㎓ 청풍의 발걸음이 비검맹 무인들 한가운데로 향했다. 불어와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릴 것 같은 기운이 장내를 가득 채운다. 백경오락실 ㎓ "돌아가지 않으면 모조리 베겠다." 청풍의 한마디가 그 기운에 막대한 힘을 실었다. 백경오락실 ㎓ 압도적인 기세였다. 살인의 광기에 빠져있던 이십여 명의 비검맹 무인들이 얼어붙고 말았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어려울 것 같은 압력이다. 백경오락실 ㎓ 그것을 버티다 못한 한 무인이 발악적으로 외쳤다. "허명(虛名)이다! 놈은 하나야! 모두 다 덤벼들면 죽일 수 있다!" 백경오락실 ㎓ 목소리에 깃든 것은 살기라기보다 두려움에 가까웠다. 그래도 소리친 효과가 있었는지
하나 둘 정신을 차리며 검을 고쳐든다. 백경오락실 ㎓ 어차피 말로는 통하지 않을 자들이었다. 청풍의 눈이 주작의 살기를 품는다. 모조리 베겠다는 말
스스로의 말을 현실로 만드는 무서운 능력이 그 살기 안에 있었다. 백경오락실 ㎓ 쐐애액! 첫 번째로 날아온 것은 한 자루 장검이었다. 백경오락실 ㎓ 주작검을 움직인 것은 순간이다. 베어내는 검격이 장검의 목을 치고 무인의 가슴을 갈라냈다. 두번째 철검(鐵
백경오락실 ㎓ 물론 서현의 거지가 그들 넷이 전부는 아니다. 나머지 거지 는 말 그대로 거지다. 개방의 거지는 무림인이고 무공도 익히 백경오락실 ㎓ 고 있지만 나머지 거지는 거지일 뿐 아무런 능력이 없다. 왕결은 오늘도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잘 먹고 양지바른 백경오락실 ㎓ 곳에 드러누워 있었다. "등 따뜻하고 배부르니 황제가 부럽지 않구나." 툭 튀어나온 배를 두드리며 왕걸이 중얼거렸다. 백경오락실 ㎓ 그런 그의 앞으로 한 사람이 다가왔다. 누워 있던 왕걸은 햇볕을 가로막는 그 사람을 눈살을 찌푸리며 올려다봤다. 해 백경오락실 ㎓ 를 등지고 있어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거지임은 알 수 있었 다. 서현 거지 중에는 왕걸이 왕이다. 백경오락실 ㎓ "야 이 거지새끼야
햇볕 가리지 말고 비켜라!" 그 말을 들은 취걸개는 어이가 없었다. 서현에 도착한 그는 개방 분타주부터 찾았다. 그런데 그가 찾아낸 분타주 왕걸은 백경오락실 ㎓ 살이 뒤룩뒤룩 쪄 있었다. "거지가 거지보고 거지라고 욕하니 참 거지 같은 일이구나." 백경오락실 ㎓ 왕걸은 드러누운 채 손을 저었다. "가라
응? 가. 니가 서현이 처음인가 본데 내가 그냥 거지 가 아니야. 여기서는 왕거지란다. 그러니 보내줄 때 가라." 백경오락실 ㎓ 취걸개가 뒹구는 왕걸을 발끝으로 툭툭 찼다. 게으른 왕걸 도 그 정도 하니 짜증이 났다. 왕걸이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 백경오락실 ㎓ 다. "이 거지새끼가 감히 누구를 건드려!" 백경오락실 ㎓ 주먹을 번쩍 든 왕걸은 그때서야 상대가 제대로 보였다. 왕걸 같은 지방 분타주가 거지 최고위층인 취걸개를 알 리 가 없다. 하지만 취걸개의 허리에 매어진 일곱 개의 매듭은 백경오락실 ㎓ 구분할 수 있다. 분타주가 삼결제자이고 장로는 칠결제자다. 그들 사이에는 매듭 네 개만큼의 차이가 있다. 백경오락실 ㎓ "헉! 장로님!" 취걸개가 왕걸을 꼬나보았다. "나 그냥 거지새끼 할 테니까
앞으로도 거지새끼라고 불 백경오락실 ㎓ 러." 왕걸은 비꼬는 것을 못 알아듣고 순간적으로 갈등했다. 백경오락실 ㎓ '정말 그냥 거지새낀가? 매듭은 가짠가?' 왕걸이 고민하고 있을 때 개방의 후기지수인 장도관이 다 가왔다. 백경오락실 ㎓ "취걸개 장로님
여기서 뭐 하십니까?" 왕걸이 펄쩍 뛰었다. 백경오락실 ㎓ "으악! 취걸개 장로님! 아이고
무림맹에서 공사가 다망하 셨을 텐데 여기 어쩐 일이십니까?" 취걸개는 개방의 장로이면서 동시에 무림맹의 장로다. 신 백경오락실 ㎓ 분이 그러하니 일반 장로보다 한 끗발 더 높다. 따라서 개방 에서의 위치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백경오락실 ㎓ 취걸개가 왕걸 옆으로 다가오며 중얼거렸다. "거지가 문자까지 쓰냐? 내 살다 살다 너처럼 살찐 거지는 처음 봤다. 너
혹시 구걸해서 먹고사는 게 아니라 돈 주고 사 백경오락실 ㎓ 먹는 거 아냐?" 왕걸이 손을 크게 저었다. 백경오락실 ㎓ "천부당이 만부당하십니다. 방의 법도가 지엄한데 이렇게 구걸하기 좋은 곳에서 그런 일을 벌일 리가 있습니까? 더구나 여기는 작은 분타입니다. 그럴 예산이 없습니다." 백경오락실 ㎓ 개방은 거지들이 만든 무림 단체지만 그들은 그냥 거지가 아니다. 개방이라고 해서 현금 구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 백경오락실 ㎓ 히려 총단인 고위층으로 갈수록 구걸보다는 사 먹거나 조 리해 먹는 것을 선호한다. 백경오락실 ㎓ 하지만 그 근본은 거지다. 새로 문도를 모집할 때도 거지 중에서 뽑으며
일반 거지들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다. 그래서 이런 하부 분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돈이 있어 백경오락실 ㎓ 도 구걸해서 배를 채우는 것이 기본이다. 취걸개는 왕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백경오락실 ㎓ "구걸로 먹고사는 놈이 살이 그렇게 쪄? 나보고 그걸 믿으 라는 개소리냐?" 백경오락실 ㎓ 왕걸이 바닥에 있던 자기 구걸바가지를 들어 취걸개에게 내밀었다. "보십시오. 제가 먹다 남긴 음식입니다. 오늘도 구걸해서 백경오락실 ㎓ 먹었습니다. 정말입니다." 취걸개가 코웃음을 쳤다. 백경오락실 ㎓ "흥. 거지가 구걸한 음식을 남겨? 이런 배부른 놈을 봤나? 그런데 이거 냄새가 참 좋구나." 백경오락실 ㎓ 취걸개는 입에 침이 고였다. 왕걸의 구걸바가지에 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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