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황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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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6 17:48:04, 조회 : 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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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경정일정 ∏
리며 의문의 한마디를 발했다. "수류구보(水流龜步)?" 미사리 경정일정 ∏ 현무검
그 보법의 이름인 모양이다. 삼일연공. 미사리 경정일정 ∏ 오래 전
을지백은 금강호보의 연마에 삼 일을 이야기했었다. 청풍은 긴 시간이 지난 이제야 깨닫는다. 미사리 경정일정 ∏ 삼 일의 시간은 허황된 말이 아니다. 상단전을 연 자
공명결을 익힌 그라면 가능하다. 어떤 무공이든 결코 어려울 것이 없었다. 터억. 미사리 경정일정 ∏ 청풍의 발이 또 한 번의 움직임을 더했다. 북진무의 보법과 똑같다. 그것을 본 그가 분노의 표정을 떠올렸다. 미사리 경정일정 ∏ "잔재주를 부리다니!" 두 눈에 떠오르는 것은 짙은 광기다. 그가 현무검을 겨누며 외쳤다. 미사리 경정일정 ∏ "현공포(玄功砲)도 흉내 낼 수 있을까?" 포(砲). 미사리 경정일정 ∏ 청풍은 바로 조금 전 그를 튕겨낸 막강한 일격을 떠올렸다. 그렇다. 그것의 이름이 현공포다. 미사리 경정일정 ∏ 막을 도리가 없었던 그 힘. 내력을 모조리 끌어올리며 두 발을 땅에 박았다. 미사리 경정일정 ∏ 버텨 선 발끝에 목신운형의 부드러움을 담았고
두 신검을 겨눈 팔에 청룡결의 방어초를 준비했다. 주작검으로는 용뢰섬
청룡검으로는 청룡운해다. 힘으로 부딪치지 않고 흘려낼 생각이다. 미사리 경정일정 ∏ 해일이 닥쳐오는 느낌
북진무의 현공포가 제단 위를 갈라오며 돌가루를 비산시켰다. 우우우우웅! 미사리 경정일정 ∏ 맞서는 청풍의 움직임도 거침이 없었다. 왼발을 축으로 몸 전체를 회전시키며 용뢰섬을 전개했다. 주작검의 날카로운 검날이 긴 반원을 그리며 쏟아지는 현공포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미사리 경정일정 ∏ '비껴서.... 흩어낸다!' 하지만 그 시도는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미사리 경정일정 ∏ 홍백의 주작검이 미친 듯 흔들리고 있었다. 비껴내기는 커녕 도리어 상대의 힘에 휘말리고 있다. 힘의 차이가 극심했다. 청풍의 눈에 결단의 빛이 떠올랐다. 미사리 경정일정 ∏ 주작검을 손에서 놓아버리고 양손으로 청룡검 검자루를 거머쥐었다. 오른발을 축으로
청풍의 입에서 강렬한 기합성이 터져 나왔다. "이야아압!" 미사리 경정일정 ∏ 청룡결
청룡운해였다. 공방일체
그가 지닌 신검의 무공들 중 가장 조화로운 검결이 바로 청룡운해였다. 희미한 녹청의 빛무리가 그의 검끝에서 머물러 구름과 바람의 기운을 미사리 경정일정 ∏ 부른다. 퍼뜨리는 검격
상단과 하단을 아우르는 청룡운해의 검기(劍氣)가 청풍의 전면을 차단했다. 콰아아아! 터엉! 터어엉! 미사리 경정일정 ∏ 또다시 밀린다. 그래도 전처럼 단숨에 튕겨 나가지는 않았다. 미사리 경정일정 ∏ 청룡운해의 검격을 전개하며 물러나고 또 물러났다. 뒷걸음치는 두 발이 천 근처럼 무거웠다. 무릎 전체에 부서질 듯한 충격이 가해지고 팔 전체가 날아가 버릴 것처럼 불안정했다. 미사리 경정일정 ∏ "크윽!" 청룡운해만으로는 안 된다. 미사리 경정일정 ∏ 백호검이 있었더라면. 심검일체(心劍一體)다. 생각이 닿는 순간 검세가 변화했다. 둥글게 휘두르는 청룡검 끝에 청백의 빛무리가 열렸다. 미사리 경정일정 ∏ '백호금광!' 백호무
백호금광의 검무(劍舞)가 현신했다. 미사리 경정일정 ∏ 백색의 검격이다. 뒤로 물러나던 발끝이 앞을 향하니 가해지던 압력이 더욱더 거세졌다. 휩쓸려 버릴 듯 휩쓸려 버릴 듯 하면서도 조금씩 앞으로 나선다. 미사리 경정일정 ∏ 백호금광의 힘이 현공포의 경력을 하나하나 풀어갔다. '위험.....!' 미사리 경정일정 ∏ 백호금광으로 어느 정도 버티는 듯 했지만 한계가 찾아온 것은 금방이었다. 느린 듯 다가오는 현무검이다. 미사리 경정일정 ∏ 현공포의 검력이 검세의 빈틈들을 비집고 들어와 충격을 주고 있었다. 팔과 가슴의 옷깃이 부서져 흩어졌고
노출된 피부가 갈라지며 핏물이 솟구쳤다. 미사리 경정일정 ∏ 현무검이 지척으로 이르렀을 때였다. 계속하여 몸속으로 침투하던 현무기(玄武氣)가 기이한 조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미사리 경정일정 ∏ 수기(水氣)였다. 청풍 자신의 몸에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수기가 외기(外氣)인 새로운 수기에 동조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하나의 흐름을 만들면서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금강호보가 수류구보로 변화한 것은 순간이었다. 미사리 경정일정 ∏ 호보의 호쾌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했지만 어느새 구보의 부드러움을 띠어간다. 그야말로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은 변화였
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터져 나갔다. 사 미사리 경정일정 ∏ 람들은 갑작스러운 소리에 바짝 긴장하며 문이 있던 곳을 노 려보았다. 부서진 문 뒤에서 혈마가 걸어 들어왔다. 미사리 경정일정 ∏ "역시 믿을 만한 머리는 총관밖에 없군. 다른 놈들은 다 돌 대가리야." 미사리 경정일정 ∏ 세 장로는 덜덜 떨었다. "서
성주님. 주
죽었을 텐데......" 혈마가 가볍게 손뼉을 쳤다. 혈마의 뒤에서 둥근 물체가 휙 미사리 경정일정 ∏ 날아와 바닥에 떨어졌다. 잔뜩 일그러진 노하곤의 머리였다. 세 장로의 얼굴이 사색이 됐다. 그들이 즉시 바닥에 넙죽 미사리 경정일정 ∏ 엎드렸다. "성주님
다 노하곤 저놈이 시킨 일입니다." "저희들은 성주님께서 이미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어쩔 미사리 경정일정 ∏ 수 없이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주님이 건재하심을 알았다면 이런 것은 꿈 도 꾸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은 빨리 성을 장악해서 성주님의 미사리 경정일정 ∏ 복수를 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혈마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미사리 경정일정 ∏ "어차피 죽을 목숨. 반항이라도 해봐야지 그렇게 무기력하 게 있으면 내가 재미없잖아. 칼이라도 한 번 휘둘러 보고 죽 어라." 미사리 경정일정 ∏ 가볍게 반란을 제압한 혈마가 조용한 집무실에서 인상을 미사리 경정일정 ∏ 찌푸리고 있었다. 총관이 그의 앞에서 보고했다. "현재 성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일단 장로 넷이 미사리 경정일정 ∏ 동원한 전투 부대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들은 자기들도 숙 청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미사리 경정일정 ∏ "그렇겠지. 그것들까지 싹 쓸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 니까." "그렇게 해서는 타격이 너무 큽니다. 그들은 용서해 주셔 미사리 경정일정 ∏ 야 합니다." "총관
문제는 그게 아니야. 뭐가 문제인지 아는가?" 미사리 경정일정 ∏ "다음... 이 걱정되십니까?" "그렇지. 이 장로라는 놈들은 슬쩍 건드려 주기만 해도 반 미사리 경정일정 ∏ 란을 일으켰어. 정말로 마교가 했는지 아니면 무림맹이 수작 을 부렸는지는 모르지. 중요한 건 건드리면 즉시 반란을 일으 키는 놈들이라는 거야. 왜 그런지 알아?" 미사리 경정일정 ∏ "힘이
우리 사황성이 힘을 너무 많이 축적했습니다.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미사리 경정일정 ∏ "그래. 장로들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고위층만 돼도 자기 휘하에 거느린 힘이 장난이 아니지. 힘을 가지고 있으니 쓰고 싶어서 근질거리고. 가만 놔두면 반란은 끝없이 이어질 거야. 미사리 경정일정 ∏ 마교와 무림맹이 건드릴 때마다 반란을 일으키겠지. 그렇게 사황성은 사라질 거야. 아
이거 정말 치명적인 수법이군. 감 당하기 힘들어." 미사리 경정일정 ∏ "그
그럼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혈마가 한숨을 쉬었다. 미사리 경정일정 ∏ "휴우. 나는 그동안 너무 오래 참아왔어. 이제 더 참기가 싫어졌다." "서
설마... 성주님!" 미사리 경정일정 ∏ "내부의 갈등이 생기면 외부로 표출시키면 돼. 그 가장 좋 은 방법은 전쟁
내부의 갈등을 단숨에 눌러 버릴 수 있지." "성주님
그건 마교나 무림맹 어느 한쪽에 어부지리를 주 미사리 경정일정 ∏ 는 짓입니다." 혈마가 피식 웃었다. 미사리 경정일정 ∏ "아무래도 무림맹이 쉽겠지? 무림맹을 단숨에 처치해 버리 고 마교를 상대한다면 할 만할 거야. 마교 놈들
아무래도 좀 먼 데서 와야 하잖아." 미사리 경정일정 ∏ "성주님
반란으로 화가 나신 것은 알지만 참으셔야 합니 다." 미사리 경정일정 ∏ "총관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성질이 참 급해. 그런데도 정 말 오래 참아왔지. 그동안은 확실한 승산이 없었거든. 하지만 이제 참기 싫어졌어. 나는 혈마야. 천하제일인은 바로 나야. 미사리 경정일정 ∏ 나는 나를 믿기로 했어. 그리고 마교는 말이야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방법이라니요?" 미사리 경정일정 ∏ "우리와 무림맹이 먼저 싸우면 마교만 어부지리를 얻는다? 그러면 우리가 먼저 싸우지만 않으면 돼. 그게 꼭 마교가 먼 미사리 경정일정 ∏ 저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야. 마교도 같이 싸움판 에 끌어들이는 방법도 있거든. 수집된 첩보에 의하면 마뇌의 위치가 예전 같지 않다더군. 우리로서야 정말 고마운 일이지." 미사리 경정일정 ∏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기에......" "반간계.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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