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목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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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6 18:49:17, 조회 : 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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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서 좋고." 다른 일행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다. 의외의 사태에 운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소희의 안색만 나빠졌다. "무림맹의 조사대가 필요한 이유를 아시나요? 팔은 안으로 굽으니 자체 조사는 왜곡된 결과를 낼 수 있어요. 그래서 객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관적인 조사를 위해서 외부인인 삼절서생을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아니라니까 그러시네. 잘못 아신 거니까 어서 자료나 주 세요." 주유성의 뻔뻔스러운 요청에 운소희는 기분이 본격적으로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상했다. '아무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거저먹으려고 하 다니. 삼절서생의 명성은 전부 거짓이었구나.'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실망한 운소희가 쌀살한 목소리로 말했다. "필요한 것을 준비해 줄 테니 기다려요. 하지만 그 자료를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가지고도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삼절서생의 명예는 먹칠을 하게 될 줄 아세요!"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운소희는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주유성을 협박했다. 주유성은 명예 따위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거기다 먹칠을 하든 금칠을 하든 상관없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운소희가 찬바람을 날리며 사무실을 나가자 다른 일행이 조금 걱정스러운 얼굴로 주유성에게 다가왔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조직의 생리를 잘 아는 추월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공자님
청성제일미를 저렇게 화나게 하면 청성에서 싫어 할 거예요."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다 귀찮아. 얼른 끝내고 돌아갈 거야. 이게 다 맹주 할아 버지 때문이야. 맹주 할아버지한테 속아서 온 거라고. 돌아가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면 단단히 따지겠어." 주유성의 불평에 추월이나 검옥월은 걱정이 한가득이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그녀들은 주유성이 얼마나 게으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사태를 일하기 싫어서 농땡이 치는 것으로 보았다. 주유성이 명성을 좀 날려줬으면 하는 그녀들의 마음에 지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금의 상황은 전혀 달갑지 않다. 현 사태를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는 인물이 하나 더 있었으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니 그가 바로 독원동이다. "흥. 신의 손께서 청성을 찾아오셨으면 마땅히 문주가 직 접 접대를 해야지. 겨우 인사나 하고 끝내? 형님
그런 거 해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줄 필요 없습니다. 명성이 필요하시면 당장 제가 우리 땅에서 하신 일들을 소문내겠습... 케엑!"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주유성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독원동이 비명을 질렀다. "그거 소문내지 말라고 했지? 너 혹시 주둥이 가벼운 놈 아 냐?"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독원동이 아픈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억울하다는 듯이 말 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형님
제가 입을 다문다고 해도 그게 얼마나 가겠습니까? 결국은 중원으로 소문이 퍼질 겁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거기서 여기 거리가 얼만데 소문이 퍼져? 여기서는 거기 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 가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소문이 나도 다들 헛소문으로 생각할 거야. 그러니 입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닥치고 있어."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운소희가 다시 나타났다. 그녀는 두 꺼운 종이 뭉치를 들고 있었다. 그녀는 그 뭉치를 주유성 앞에 소리가 나도록 턱 내려놓으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며 말했다. "자
여기 있어요. 우리 나름대로 조사한 자료예요. 하지만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서로 증언이 엇갈리고 앞뒤가 만지 않는 경우가 많아 거기서 뭘 얻어낼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청성에서는 어차피 뇌물 수수 사건이 진실임을 알고 있다. 청성에 만연해 있는 일을 모를 수가 없다. 청성의 문주인 적 일자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끝내 실패했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다. 이미 썩어버린 청성은 그 혼자의 힘으로 정화시킬 수 없 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그러다 보니 조사 과정에서 증언이 엇갈려도 적극적으로 추궁하지 못했다. 심지어 조사관의 대부분이 뇌물을 잔뜩 먹 은 자들이다. 다들 큰 덩어리는 감추기에 급급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운소희는 그래서 화가 났다. '이런 쓰레기 자료에서 뭘 알아낼 수 있다는 거야? 아빠가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이번 기회를 얼마나 크게 보고 계신데.'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주유성은 학문을 잘한다기보다 공부를 잘한다.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하는 재능이 아주 탁월하다. 거기에 더해서 기 관과 진법 공부를 한 덕에 수리 계산 실력도 좋
종횡하는 거센 바람이었다. 화산 협곡에서 솟아 나와 천하로 몰아치는 질풍
그것이야말로 청풍의 진정한 길이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그래서 너는 앞으로 어떻게 하려는 것인가?" "못다 한 일을 끝마칠 것입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못다 한 일이라 함은....." "......."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설마......?!" "사부는... 부모와 같습니다. 부모를 잃은 원한
풀지 못한다면 그것은 장부의 도리가 아닙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육극신을 치려는 것인가? 안 되는 일이다! 화산파는 지금 비검맹과 싸울 여력이 없어!" "화산이 비검맹과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승부를 내겠습니다." "홀로 싸우겠다? 육극신은 강자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가!" 청풍의 눈이 천화 진인을 향한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이길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한마디였다. 무공의 힘이 아니라 마음의 힘이다. 청풍이 입을 열어 결의의 말을 더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제게는 사신(四神)의 검 외에도 사부님이 남겨주신 심법이 있습니다. 사부님께세는 무검(無劍)
검 없는 손으로 육극신과 팔십 합을 겨루셨지요. 사부님의 심법으로... 이기겠습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천화 진인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청풍은 누군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이가 아니다. 개방 후개에 관한 문제나 매화검 따위로 잡아둘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청풍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은 곳을 향해 날고 있는 자다. 백호의 기상과 청룡의 지혜.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주작의 날개와 현무의 강인함. 선현 진인이 남긴 자하진기가 그 모든 것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포권은 취하고 물러나는 청풍이다. 천화 진인이 물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어디로 가려는가?" "돌아가야 할 곳으로 갑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청풍의 대답. 천화 진인은 그 뜻인 무엇인지 모르면서도 재차 묻지 못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범접할 여지가 없다. 화산파
그 안에서도 유래없던 존재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멈추어 선 지객당 고수들을 지나 상궁 밖으로 나갔다. 저벅
저벅.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화산 장문인과 대등한 기파
몰려들어 있던 매화검수들과 평검수들이 쫙 갈라지며 청풍이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질풍.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계책과 예상을 모두 다 넘어선 바람이다. 초월자의 위치에 다다르고 있는 한줄기 질풍이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화산을 떠날 수는 없었어." "그럴 줄 알았어요."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곱게 번지는 노을이 흰 눈 위에 진한 주홍빛을 수놓고 있었다. 아름다운 절경.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그 안에 어떤 것보다 눈부신 미소가 있다. 그곳이 바로 청풍이 돌아가야 할 곳이다. 서영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화산은 변해야만 해. 나 같은 제자가 또 생겨서는 안되니까."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그래요. 이해해요." 서영령은 그것에 어떠한 불만도 표하지 않았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남아의 결정이다. 고민을 해왔고
중대한 만남을 가졌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거기서 내린 결단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함께 지켜주는 것이 그녀가 할 일이다. 서영령은 청풍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령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예?" 이토록 무조건적으로 그의 편이 되어주는 이가 세상에 또 있을까.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청풍이 숨을 들이키며 말했다. "미안해. 이렇게 되어서."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미안해 할 것 없어요. 풍랑이 화산을 버렸다면 오히려 실망했을 거예요. 그렇게 큰 결정을 내린 풍랑이 자랑스러워요." 서영령이 청풍의 손을 잡았다. 추운 곳에 오래 있어서인지 손이 찼다. 꽉 쥐는 손
손가락이 얽혀들었다. 청풍이 그녀를 잡아끌어 품에 안았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령매." "예?"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숭무련으로 가자." "숭무련이요? 무슨 말이에요?"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숭무련은 지닌바 무(武)로써 스스로를 증명하는 문파라 했었지. 숭무련으로 가서 령매를 얻겠어." "그게 대체......."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령매보고 숭무련을 떠나라는 것이 아니야. 나도 화산을 떠나지 않았으니까." "그럼 어떻게....."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화산과 숭무련이 싸우지 않으면 돼. 숭무련이 화산에 비무를 청하기 전에 내가 먼저 숭무련으로 가겠어. 화산
런 결정을 반기지 않을 것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이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중원인이라면...' 잠시 그렇게 중얼거리던 운엽자는 자신의 말속에 숨은 뜻을 깨닫고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하나 그는 곧 자신의 생각을 부정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비록 정적 관계로 지내 왔지만 그래도 수십 년간이나 알고 지낸 사 이였다. 오히려 친한 친우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그는 눈앞의 상황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일단 오늘을 무사히 넘기는 것이 급선무였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현무겸의 일장연설은 끝났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생각을 말했고
많은 군웅들의 지지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를 이끌어 냈다. 현무겸의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가 떠올랐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휴∼!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구나.'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준비한 시간은 짧았지만 최선을 다해 연설을 준비했고
자신의 생각 을 모두 토해 냈다. 그 증거로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는 듯한 표정을 짓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고 있었다. 결과야 어떻게 나올지 모르나 일단은 이 정도로 만족해도 좋을 듯 싶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철대선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는 남들이 눈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치 채지 못하게 은밀히 웃음을 보였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었다. 비록 공식적인 입장 때문에 어느 한쪽의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편을 들 수는 없었지만 그만큼 현무겸의 연설이 만족스러운 것만은 사 실이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현무겸이 내려가고 철대선생이 단상에 올라왔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이제까지 철무련을 존속시키자는 측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철무련의 해산을 지지하는 측의 이야기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다. 대표 분께서는 올라와 주십시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그의 말이 끝나자 오룡맹의 인사 측에서 한 인물이 일어나 단상으로 올라왔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청수한 외모에 현기 어린 눈빛을 하고 있는 호리호리한 체구의 중년 인의 등장에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졌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제갈세가의 가주이신 신산자(神算者) 제갈영휘 대협이 직접 올라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오는군요." 단상으로 올라오는 자는 오룡맹의 군사 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제갈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세가의 가주인 제갈영휘였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평소 제갈세가는 강호에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지자들의 가문 이다 보니 세속의 권력보다는 지식의 탐구에 전력을 기울이는 경향이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짙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제갈세가는 오룡맹의 행사에 거의 참석을 하지 않았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그만큼 제갈영휘가 이 자리에 나타난 것은 뜻밖의 일이었다. 하나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그도 분명 철무련을 세우는 데 일조한 일흔두 명의 군웅 중 한 명으로 자격이 충분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가 나타난 것은 전혀 이상한 일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이 아니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철대선생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제갈영휘
저 사람의 머리는 중원 제일이라 할 수 있다. 냉철한 데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다 이성적이기 짝이 없는 저 사람이 오룡맹의 입장을 대변하다니
황보 군악의 준비가 철저하기 짝이 없구나.'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현무겸이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했다면 제갈영휘는 철저히 논리적으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로 나올 것이 분명했다. 그 점을 잘 알기에 철대선생의 얼굴은 좀처럼 펴질 줄을 몰랐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제갈영휘는 단상에 올라 잠시 군웅들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잠시간 정적이 군웅전을 지배했고
사람들의 시선은 제갈영휘에게 모아졌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제갈영휘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모아진 것을 확인하고 미소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를 지었다. 그는 이런 순간이 좋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뜻 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이렇게 군웅 여러분을 보는 거도 십 년 만이군요. 십 년 전에 모였 을 때는 오늘보다 더욱 상황이 안 좋았죠. 이렇게 살아서 여러분을 뵙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게 되니 기분이 좋군요. 반갑습니다." 오늘미사리경정일정 ┱ "하하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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