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조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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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0 02:01:18, 조회 : 274 |
<H1>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H1>
을 버리지 못하고 단사유를 바라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보았다. 그러나 그가 전왕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그를 노려볼 배짱은 없었다. 대신 그는 검한수에게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이따 저녁까지 구중부로 오거라. 그따위 무공으로 잘도 천하 유랑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을 했구나. 흥!" 스승의 말을 다시 한 번 전한 것에 불과했지만 그의 목소리에 담긴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적의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때 단사유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지금은 비록 한수가 당신들에게 뒤쳐져 있지만..."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 석문해의 걸음이 우뚝 멈췄다. 그를 따라 그의 제자들 역시 걸음을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멈췄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비록 뒤는 돌아보지 않고 있었지만 그들의 귀에는 단사유의 목소리 가 또렷이 전달되고 있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가 자신의 능력에 눈을 뜨게 되면 당신들의 무지를 후회하게 될 겁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설마 그가 우리를 능가할 거란 말이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조주역이 참지 못하고 외쳤다. 석문해가 눈치를 주었지만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단사유가 빙긋 웃었다. 그러자 기이한 분위기가 그들이 있는 공간을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지배했다. "그럴지도..."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 * *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단사유와 소호는 길을 걸었다. 그들의 뒤로 검한수가 고개를 푹 숙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인 채 걷고 있었다. 축 늘어져 있는 어깨가 그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듯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이미 종남파의 사람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런데도 검한수의 어깨 는 펴질 줄 몰랐다. 단사유가 한 말 때문이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형님은 어쩌자고...'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생각하자니 나오는 것은 한숨뿐이다. 종남의 제자들 앞에서 자신이 그들을 능가할 것이라고 공언을 해 버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렸으니 이제 앞으로 그들의 얼굴을 어찌 본단 말인가? 그는 벌써부터 마음이 심란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아직도 자신을 노려보던 이사형 조주역의 눈빛이 기억에서 지워지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지 않았다. 만일 그곳이 대로가 아니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더라도 벌써 일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천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하의 전왕이 자신을 인정해 주었으니.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때 단사유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만 머리 굴려라. 네 녀석 머리 굴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예." "자신을 가져라. 넌 결코 그들보다 작은 그릇이 아니야."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예."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검한수의 목소리를 들으며 단사유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어지간히 소심한 놈이다. 보통 자신과 같은 인물에게 그런 소리를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들었으면 기분이 하늘을 찌를 듯할 텐데도 저리 머릿속이 복잡한 것을 보면. 하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검한수를 인간적으로 보이게 만들었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드는 것일지도 몰랐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소호가 그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옆을 보니 그녀가 곁눈질로 검 한수를 가리키고 있었다. 단사유는 단숨에 그녀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전음으로 답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자신감이 부족해서 그렇지 검을 대하는 마음만큼은 이제까지 내가 보아 온 그 어떤 무인보다 진지한 녀석이다. 비록 지금은 잘난 사형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한테 잔뜩 위축되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없지만 녀석이 눈 을 뜨면 그들을 추월하는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일 것이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의 말에 소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가는 곡선을 그리며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휘어져 있었다. 아마도 웃음을 짓고 있는 것이리라. 그 순간 단사유의 머릿속에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너?"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쉿-!" 그녀가 한쪽 눈을 찡긋하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을 가렸다. 그녀의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이 떠올라 있었다. 단사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이 고개를 흔들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사실 소호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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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고 다리는 부들부들 떨리는 중이었다. 무공 좀 한다는 사람들은 그 모습에서 주유 성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주유성이 사람들을 보고 유일하게 멀쩡한 왼손으로 엉망이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된 머리를 긁으며 작게 웃었다. "히히히. 나 돌아왔어요."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추월이 울면서 달려갔다. 검옥월도 상기된 얼굴로 뛰었다. 남궁서린도 흥분으로 얼굴이 달아오른 채 뛰었다. 세 아가씨 모두 이미 만성혈천지독의 위험 같은 건 머릿속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에서 지워 버렸다. 주유성이 서 있는 곳은 독의 중독 위험으로 인해 금지로 선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언된 영역 안쪽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가가지 못했지만 독곡 의 곡주를 비롯한 고수들이 세 아가씨의 뒤를 따라 주유성을 향해 움직였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검옥월의 날카로운 눈에도 눈물이 글썽거렸다. "주 공자
돌아왔군요."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주유성이 씩 웃었다. "네. 돌아왔어요."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추월은 주유성에게 찰싹 붙어서 울었다. "흑흑. 빨리 와야지 왜 이제 와요." "왔으면 됐잖아."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옆에서 남궁서린도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주 공자님
수고하셨어요."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수고는 무슨. 어려운 일도 아녔어요." 주유성은 어떤 개고생을 했는지에 대해서 입을 닫기로 했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다. 세 여자의 표정을 보니 무슨 일인지 다 말해줬다가는 뭔 가 일을 저지를지도 모르는 눈치였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들이 간단한 인사를 하고 나자 곡주가 나섰다. 그는 자신 이 입고 있던 장삼을 주유성에게 공손히 내밀며 말했다. "신의 손께서 알몸으로 계셔서야 되겠습니까? 제 것을 입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으시지요." 장삼은 곡주 특유의 문양이 그려져 있다. 당연히 아무나 입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는 물건이 아니다. 그것을 내밀었다는 것은 최고의 공경의 의 미를 가진다. 물론 주유성이 공경 같은 것에 신경 쓰는 놈은 아니다. 만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약 장삼의 가치를 알았다면 귀찮아질 것을 우려해서 거절했 을 놈이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고마워요. 마침 좀 썰렁했는데. 하하하." 그때서야 상황을 깨달은 추월이 얼굴이 빨개지며 주유성에 게서 떨어졌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주유성은 장삼을 받아 일단 추월에게 맡기며 말했다. "그런데 이제 해독제 좀 나왔어요?"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곡주가 미안한 듯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연단에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지금쯤 처 음 생산된 해독제들이 곡에 준비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까지 거리가 있는지라 더 기다리셔야 합니다." 주유성이 웃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괜찮아요. 그럼 내가 몸에 남은 독이 좀 있어서 빼야 하거 든요? 다들 좀 물러서 주시겠어요? 기왕이면 멀찍이."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는 이전과는 다르게 스스로의 몸에 들어 있는 독을 통제 할 수 있다. 적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퍼지지 않도록 조절할 수는 있었다. 그래도 중독 상태를 유지해서 좋을 것이 없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주유성의 말에 세 아가씨들은 빠르게 물러섰다. 독은 보약 이 아니다. 해독을 가능한 한 빨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서둘렀다. 그러나 곡주는 물러서지 않았다. "제가 호법을 서드리겠습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주유성에게 호법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다. 인간 같지 않은 기 조절 능력을 가진 그는 원한다면 언제든지 운공을 중단할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능력이 있다. "에이
그러다가 중독돼요."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곡주가 헛기침을 했다. "허험. 그럴 리가 있습니까? 제가 이래 봬도 독곡의 곡주입 니다. 죽음의 계곡이라고 하더라도 중간까지는 들어갈 자신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거절하기도 무안해진 주유성이 허락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했다. "알았어요. 그럼 조금만 뺄게요. 어차피 골수에 있는 건 해 독제로 처리하는 게 편하니까요. 우선은 몸에 있는 것들만 빼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낼 거예요. 혹시 병 가진 거 있으면 하나만 줘요." 주유성이 가부좌를 틀며 말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주유성의 말에 곡주가 자신이 가지고 다니던 여러 해독약 병 중 하나를 꺼내 내용물을 비우고 내밀었다. 그걸 받아 든 주유성은 눈을 감고 몸속의 독기운을 끌어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모았다. 독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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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수집하는 자입니다. 환갑을 기하여 두 개의 보검을 세상에 풀어 주인을 찾겠다고 했다는데
지금 이곳에 모여든 무인들 은 그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한 이들로 생각됩니다. 잔치가 십 일 후이니
그 전까지 다른 여러 무인들도 몰려 들겠지요."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환갑. 보검. 청풍이 세필을 들어 석가장 장주의 옆에 두 개의 단어를 적어 놓았다. 고개를 끄덕이는 천태세를 앞에 두고 청풍은 한 무리의 무인들 밑에다 '개방'이라는 두 글자를 더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거지들
개방이 있습니다. 굉장히 조직적이고 빠르지요. 잔치 음식을 핑계로 산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노리는 바가 있는 것이 틀림 없습니다. 그냥 구경 차 왔다고 보기에는 확실한 목적이 있어 보였습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나머지 두 무리는 어떻던가?" "나머지 둘은......어딘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한 무리는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지요. 게다가 그 무리는 다른 어디보다도 청룡검을 노리는 듯한 의도가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강해 보였습니다." "느낌이라. 그런 느낌도 중요하지. 오감만이 전부가 아니야. 진정 쓰임새 있는 지혜란 번뜩이는 영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니라."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예. 명심하겠습니다." "숫자의 파악은 되었느냐?"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것은 아직........" "겉으로 보기에 가장 파악하기 힘든 것이 바로 그런 숫자이다. 이 정도 규모의 마을.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온 집단이라면 실제로 움직이는 자들이 최소한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열 명은 될 것이다. 전체 인원수는 또 그 두배 정도는 되겠지. 그러나 초점은 거기에 맞추는 것이 아니야.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한번 말해 보아라." "고수......의 숫자......입니까?"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래. 정확하게 보았다. 얼마만한 고수가 몇 명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가장 인원수를 많이 동원하는 집단일수록 의외로 고수의 숫자는 적을 수 있어. 소수정예로 움직이는 집단이 가장 위험하다. 거기에 맞추어서 생각을 해 보아라." "예."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한 가지 더. 무인들의 무리가 네 부류라 했는데
그 마지막 하나는 그들의 중심인 석가장일 것이다. 그렇지?" "맞습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밖에 드러난 세 무인들 보다 석가장을 더 깊이 알아 보아라. 보검
보물이란 얻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그럴만한 능력이 없어서는 결코 수집따위의 취미를 지닐 리가 만무하니라. 그런 것을 잊어서는 안 돼." "예. 잊지 않겠습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렇다. 청룡검이 석가장에 있다면 어떻게 하여 그것을 수중에 유지하고 있었는가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청풍이 직접 경험했듯
강호인이 보물에 대해 보이는 욕심은 보통 정도가 아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실하게 보았던 청풍인 바
그렇게 꼬여드는 강호인들을 모두 물리칠 수 있으려면 어지간한 역량으로는 불가능하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렇다면 이 네 부류의 무리들. 그들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곳은 다른 어디도 아닌 석가장일련지도 몰랐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것은 거기까지 하고
슬슬 선택을 해야 하겠지." "선택이라 함은......?"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무공을 말함이다." "무공.......!"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네 몸에는 두 가지의 무공이 함께 있다. 이제는 알고 있겠지. 백호검으로 배운 무공은 화산에서 배운 무공과 근본이 다르다는 것을." 고개를 끄덕이는 청풍이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확신에 가깝도록 느끼고 있었던 사실. 그것을 다른 사람의 입으로 확인 받는 기분은 참으로 묘하다. 사문의 무공이 아닌 무공을 그만큼 익힌 것
생각해 보면 또 하나의 금기를 범한 일이었던 것이다. "거기에 또 다른 것을 익히려고 한다면
마음에 거리낌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배울 것인가 아니 배울 것인가. 네가 선택하거라. 나는 그와 다르다. 강제로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가르칠 마음이 조금도 없느니라. 너에게 필요한 것은 강한 무공보다 역동적인 지혜였고
이를 전해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놀라운 말이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백호검의 무공을 배울 때와는 너무도 다르다. 그 때는 반 강제로 영문도 모른 채 휘둘렸지만
지금은 휘둘리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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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하는 게 이기는 거요. 독을 썼다고 비겁하다고 하면서 그놈의 한 팔을 잘라 버리는 거요. 그리고 쓰러져야지. 알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시피 이번 비무에서 독을 쓰는 것은 금지되어 있소. 그놈은 무림맹의 비무대회에서 암수를 쓴 것이 되니 명예를 잃지. 또 팔을 잃으니 무공도 잃소. 평생 병신으로 살아야지. 당신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청성 사람은 승리한 것으로 인정되고. 잘하면 부전승으로 예 선을 통과할지도 모르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하하
거 좋은 생각이군. 더구나 그놈은 당문 문주의 손자 이니 독을 썼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 믿을걸?" "그렇지. 적당한 독은 내가 준비하겠소."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추월이 음식 찬합을 챙겨 들고 주유성을 찾아 걸어갔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공자님은 어디 계시려나. 방에 계시려나. 햇볕을 쬐시려 나. 남의 비무를 구경하시려나. 어디 계시든 게으름 피우고 있겠지. 게으름뱅이."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녀의 얼굴에는 살짝 미소가 맺힌 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게으르면 어때. 잘생겼고 나한테 잘해주시면 됐지." 어린 추월에게는 그것이면 충분하다. 기분 좋게 걸어가던 그녀가 걸음을 멈췄다. 얼굴은 긴장한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기색이 역력하다. 조각같이 잘생긴 남자가 추월 쪽으로 걸어왔다. 싸늘한 표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정의 남자 주변에서 찬바람이 부는 듯했다. 추월이 급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냉소천 공자님을 뵙습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가 북해빙궁에서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방문한 냉소천 이다. 추월을 힐끗 보더니 냉소천이 얼굴 표정 변화가 전혀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없이 말했다. "귀엽구나."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추월은 등에 서늘한 기운이 짜르르 흘렀다. 급히 고개를 꾸 벅였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급히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손목을 냉소천이 덥석 잡았 다. "어딜 그리 급히 가?"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엄마야!" 추월이 화들짝 놀라며 팔을 흔들었다. 손에 들린 찬합이 바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닥에 나뒹굴었다. 곱게 모양 맞춰 넣어놓은 음식이 땅바닥에 뿌려졌다. 의외의 상황에 냉소천이 조금 놀라 추월의 잡은 손을 놓았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다. 추월은 그 즉시 달리기 시작했다. 무림맹에 거처한다고 해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서 무공을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추월은 기본적인 수련 정도는 거쳤다. 더구나 지금은 필사적이다. 달리는 속도 가 일반 여자들보다 훨씬 빨랐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냉소천이 그런 추월의 뒤를 느긋이 따라갔다. 그의 걸음걸 이는 느릿해 보였지만 속도는 추월과 비슷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주유성은 언제나와 같이 햇볕을 쬐며 놀고 있었다. 그만큼 바깥에 있으면 까맣게 탈 법도 하다. 하지만 그는 태양의 기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운기한다. 그 때문에 주유성의 피부 는 거의 타지 않아 하얗고 깨끗하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놀고 있는 주유성의 곁으로 추월이 달려들었다. 급히 주유 성의 뒤에 숨어서 숨을 헉헉거렸다. "추월아
왜 뛰고 그래?"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추월이 손을 들어 다가오는 냉소천을 가리켰다. "저기
저기 냉 공자가 쫓아와요."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주유성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냉소천은 용봉각의 거주자 다. 주유성은 얼굴만 안다. 그런데 무림맹 사람이 왜 냉소천 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냉소천이 어느 정도 다가오자 추월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주유성이 일단 냉소천에게 손을 내저었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만 와요. 이 애가 무서워하잖아요." 냉소천이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질문했다. "왜 나를 두려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군. 나는 다만 귀엽다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고 했는데." 추월은 주유성의 뒤에 숨자 이제 용기가 났다. 그래서 소리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를 버럭 질렀다. "삼월이에게도 그랬잖아요. 삼월이보고 귀엽다고 했잖아 요. 삼월이가 그 말에 넘어가서 몸도 마음도 다 바쳤잖아요.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그리고 삼월이랑 하룻밤 자고 나서 버렸잖아요. 그런데 나보 고 귀엽다고 했어요. 공자님
나 무서워요."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주유성이 인상을 썼다. "아니
남자가 그런 짓을 했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지. 이 런 무책임한 놈 같으니라고." 고래와미녀바다이야기 § 이번에는 냉소천이 고개를 갸웃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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