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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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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1 18:00:27, 조회 : 4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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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예상지 ▤
순간적으로 선양과 소호가 위축됐다. 하나 두 사 경정예상지 ▤ 람은 물러서지 않았다. 경정예상지 ▤ 그녀들의 모습에 애가 탄 우문현도가 외쳤다.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내버려 두고 물러 서거라. 너희들의 노력은 경정예상지 ▤ 가상하나 지금은 우리 같은 늙은이보다 너희들의 목숨을 보전하는 것 이 더 중요하다." 경정예상지 ▤ "그럴 수는 없어요." 경정예상지 ▤ "어서 물러나래도!" 우문현도의 질타에도 소호는 물러서지 않았다. 경정예상지 ▤ 어느새 그녀의 두 눈에는 구슬 같은 눈망울이 맺혀 있었다. 그녀 경정예상지 ▤ 는 고개만 휘휘 내저은 채 모용군성을 노려보았다. 미치도록 두려웠지만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다. 울면서도 물러서지 경정예상지 ▤ 않는 그녀의 모습에 모용군성의 눈가에 짜증의 빛이 어렸다. 경정예상지 ▤ "흐흐! 감히 권주를 마다하고 벌주를 택하겠다는 말이지? 하긴 세상 에는 꼭 그렇게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하는 존재들이 있는 법이지. 마음 경정예상지 ▤ 만 자극하면 뭐든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정말 짜증나는군! 그 러나 너희에게 더 이상의 구원은 없을 것이다." 경정예상지 ▤ 그가 한 발 앞으로 나섰다. 경정예상지 ▤ 어느새 그의 몸은 은은한 청동 빛으로 바뀌고 있었다. 지옥불사강시 의 권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와 함께 그의 눈이 흉폭하게 변했 경정예상지 ▤ 다. 감히 어린 계집들이 자신에 대항하는 모습이 그의 살기를 증폭시켰 경정예상지 ▤ 다. 경정예상지 ▤ 슈우우! 그의 손이 허공을 가르며 소호에게 날아왔다. 순간 선양이 이빨을 경정예상지 ▤ 악다문 채 그의 공세 속으로 몸을 날렸다. 콰앙! 경정예상지 ▤ "꺄아악!" 가공할 폭음과 함께 선양이 구슬픈 비명 소리를 내지르며 뒤로 튕겨 경정예상지 ▤ 져 나갔다. 경정예상지 ▤ 단 한 번의 격돌에 불과했지만 선양은 가공할 모용군성의 공세에 항 거불능의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바닥에 몸을 누인 채 숨을 헐떡이는 경정예상지 ▤ 그녀의 모습이 애처로웠다. "선... 양아." 경정예상지 ▤ 소호가 그녀를 애타게 불렀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듯 그녀는 대답이 없었다. 경정예상지 ▤ "그러게 좋은 말로 할 때 물러설 것이지. 계집들이란 꼭 이렇게 매 경정예상지 ▤ 를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니까." 모용군성이 싸늘한 비웃음을 흘리며 소호에게 다가왔다. 경정예상지 ▤ 소호는 그를 노려봤다. 그녀의 얼굴은 온통 눈물로 얼룩져 있었다. 그 모습이 오히려 모용군성의 짜증을 부채질했다. 경정예상지 ▤ "계집
너도 저년과 똑같이 만들어 주겠다." 경정예상지 ▤ 그의 커다란 손이 소호를 향해 내리쳐졌다. 여리디여린 소호의 몸이 일순간에 짓이겨질 위기였다. 경정예상지 ▤ 소호는 눈을 질끈 감았다. 경정예상지 ▤ 콰앙! 순간 커다란 폭음이 일며 소호의 몸이 들썩였다. 그러나 기다리던 경정예상지 ▤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가 살며시 눈을 떴다. 그 순간 그녀는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앞 경정예상지 ▤ 을 가로막아 선 두 사람을. 누런 가사를 입은 노승과 산악처럼 거대한 덩치를 지니 거한의 뒷모습을. 경정예상지 ▤ "당
당신들은?" 경정예상지 ▤ 소호의 눈에 의아한 빛이 떠올랐다. 그러자 색이 완전히 바랜 누런 가사를 입은 노승이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입을 열었다. 경정예상지 ▤ "옴 마니 반메 홈
소저께서는 이제 안심하시게. 이 마물은 우리가 맡을 터이니." 경정예상지 ▤ "스님은?" 경정예상지 ▤ "우리는 이미 구면이지. 우연히 이곳에서 홍교의 저주 받은 마물인 지옥불사강시를 보았으니
그것을 봉인하는 것이 이 몸의 소임. 이제 경정예상지 ▤ 부터는 노답의 일이라오. 그러니 처자께서는 물러서시게나." 경정예상지 ▤ "지옥.. 불사강시?" 소호가 물었지만 탑달 라마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옆에 경정예상지 ▤ 버티고 서 있는 거한에게 말했다. 경정예상지 ▤ "어쩌면 네가 살아 있는 이유가 홍교의 저 저주스런 존재일지도 모 르겠구나. 그렇다면 이제야말로 너의 진실한 능력을 펼칠 때. 옴
이든 베어버릴 수 있는 날카로움이 여기에 경정예상지 ▤ 있었다. 게다가 흑포괴인은 이 백호검에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는 듯
아까와 같이 흉폭한 기세로는 달려들지 못하는 상태였다. 공격을 해 오더라도
간헐적일 뿐. 지닌 바 사기(邪氣)가 검이 내뿜는 정기(正氣)에 반응하여
본능적인 거부감을 일으키는 것이 틀림 없었다. 경정예상지 ▤ 취링! 슈각! 양영귀가 한 마리 영사(靈蛇)와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며 백호검을 타고 올라와 청풍의 팔뚝을 베어냈다. 경정예상지 ▤ 핏줄기가 길게 솟았지만
청풍은 검을 놓지 않았다. 검을 놓치는 순간 죽는다. 자하진기만으로는 불가능한 싸움이었다. 쩡! 쩌정! 경정예상지 ▤ 몇 합이련가. 기진한 상태에서도 무아지경에 빠져 들며
근근이 요녀의 살의를 버텨내고 있는 중이었다. 경정예상지 ▤ ‘이
무슨.......!’ 한 순간
백호검이 새롭게 일으키는 변화가 있다. 경정예상지 ▤ 예상 밖의 그 변화. 결코 반갑지 않은 것이었다. 경정예상지 ▤ ‘빨려 들어간다.......!’ 이미 쥐어 짤 만큼 쥐어 짠 진기다. 경정예상지 ▤ 하지만
어디에 그런 진기가 남아 있었는지. 청풍에게 힘을 주고 있는 백호검이 이제는 반대로 그의 진기를 빼앗아 가기 시작한다. 경정예상지 ▤ 주인을 지키기 위해서 그러는 것일 터이지만
이대로라면 원정까지 손상당할 수 밖에 ???다. 제어할 수 없는 병기(兵器)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크윽!” 경정예상지 ▤ 아찔해지는 기분과 함께 코 언저리에서 무엇인가 툭 끊어지는 느낌이 났다. 코피가 쏟아졌다. 경정예상지 ▤ 혈맥을 타고 있었던 백색의 금기(金氣) 역시 갑작스레 요동을 치며 전신에 참기 어려운 고통을 선사했다. 위이이잉! 경정예상지 ▤ 망가지는 몸. 힘의 대가(對價)라고 해야 하는가. 경정예상지 ▤ 일순간
다시금 강해진 면모를 보이는 청풍이다. 붉게 충혈된 눈과
피를 쏟아내는 얼굴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님을 드러내면서도
양영귀를 상대하는 손속이 더 빨라져 있었다. ‘안 돼........’ 경정예상지 ▤ 정신이 아득해진다. 이대로 놓아버리고만 싶었다. ‘놓으면
죽는다......!’ 경정예상지 ▤ 죽음의 순간을 느낀 것이 오늘 하루에만도 벌써 몇 번째다.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 또 다시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정말로 죽는다. 경정예상지 ▤ 매화검수 유자서의 의연한 죽음을 떠올렸다. 백호검이 얼마만큼 그의 힘을 빨아먹더라도. 경정예상지 ▤ 전신을 괴롭히는 고통이 있을지라도. 버텨내야 한다. 경정예상지 ▤ 마음을 굳게 먹어야 했다. 그래서 결국 죽게 될지도 모르지만
어떻게든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다. “!!” 경정예상지 ▤ 청풍에게 구원의 손길이 온 것은 죽을 듯 죽을 듯
쓰러지기 직전의 일이었다. 몰아치던 요녀의 공격이 딱 멈춘다. 경정예상지 ▤ 한 쪽으로 돌아가는 몸. 언제 그렇게 악독한 손속을 보였냐는 듯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결국 오시고 말았군요. 무광검께서.” 경정예상지 ▤ 고개를 돌리는 그녀의 시선을 쫓아 이른 곳
상궁의 담 아래
깡마른 도사 한 명이 나타나 있었다. “네가 이 일을 저지른 장본인이렸다.” 경정예상지 ▤ 뽑아드는 것은 칙칙한 빛깔의 나무 막대기다. 한 자루 목검에 천하를 건다는 초절정고수
목영진인. 경정예상지 ▤ 막강한 기도가 넘실넘실 일어난다. 거의 의식을 잃어가는 청풍으로서도 머리카락이 쭈뼛 설 만큼
무시무시한 기세였다. 경정예상지 ▤ “조금 늦었네요. 무광검의 경공은 그 목검만도 못한 모양입니다.” “건방지구나. 꼬마 계집.” 경정예상지 ▤ 절도 있는 말투에 어울리지 않는
거침없는 언사다. 그가 목검을 들어 요녀를 겨누었다. “오시면서 보셨을 텐데요. 그것들이 더 급하지 않던가요?” 경정예상지 ▤ “쓰지도 못하는 보검(寶劍) 나부랭이들
내 알 바 아니다.” 일대 파격. 경정예상지 ▤ 파격적인 언행이다. 무광검
병기의 날카로움을 찾는 것은 진정한 검도가 아니다. 경정예상지 ▤ 오직 목검만을 사용하는 장로로서 온갖 신병이기를 눈 아래로 여긴다지만
그렇다 해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설마하니 화산파가 그리도 오랫동안 숨기고 있었던 사방신검마저 신경 쓰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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