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기업들은 용역 깡패들을 고용하는 한국 기업 제품 구입을 중단하라!

수백 명의 용역 깡패들이 흉기로 무장한 채 한국의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노동자들을 급습하여 34명이 다치고 많은 이들이 중상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SJM은 몇몇 남아공 완성자동차 업체들에게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이다. 노동자들은 회사에게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며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하고 있었다.

 

어빈 짐(Irvin Jim) 남아공금속노조(Numsa) 사무총장은 어떠한 남아공 기업도 SJM과 같이 비인간적이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는 기업들과 거래해서는 안 된다. 남아공의 그 어떤 자동차 운전자들도 노동자들의 피로 만들어진 차를 운전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 차가 어떤 나라에서 만들어졌던 간에 말이다. 만약 포드, GM, 현대 사측이 무자비한 범죄행위를 통해 만들어진 부품을 계속 구입한다면, 우리는 이들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이콧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잔인한 공격

지난 727일 헬멧, 방패, 쇠파이프, 곤봉으로 무장한 용역 깡패들이 먼저 노동자들에게 소화기를 뿌려 시야를 가리고 노동자들을 공격하였다. 노동자들은 버티려고 했지만 몇 시간 후에는 2층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몇몇 노동자들은 더 이상의 폭행을 피하려고 창문에서 뛰어내리기까지 했다. 현재 파업파괴자들이 공장을 점거한 상황이며,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쫓겨난 채 밖에서 항의 중이다. 지난 주 1,5000명의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연대로 확대간부 파업에 나서 SJM 공장 정문 앞에서 용역 깡패의 폭력을 규탄하며 시위를 벌였다.

배후에 사측이 있다.

폭력 깡패들은 컨택터스라는 기업에 고용된 이들이다. SJM은 컨택터스를 고용하여 노동자들을 공격하고 쟁의행위를 파괴하려고 하였다. 어빈 짐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 부임 이후 컨택터스가 급성장한 점은 주목할만하다. 선거운동 기간에 컨택터스가 이대통령의 경호를 맡았다는 사실은 그저 우연일까?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는 노조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다짐했던 것도 우연일까?”라고 제기했다.

 

노동자들의 행동

안산공장 노동자들은 지난 4월부터 전국금속노조를 통해 SJM과 교섭을 해오고 있었다. 사측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진지하게 응하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625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그리고 85%가 파업 찬성에 투표가 가결됐다. 그래도 전국금속노조는 전면적인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고, 일련의 부분 파업을 통해 사측을 계속 설득하려고 시도하였다. 그것이 보다 합리적인 방안이라 판단했던 것이다. 용역깡패의 공격 당시에 노동자들은 부분파업 하였고, 생산의 약 50% 정도를 감축시켰다. 모든 노동자들의 행동은 합법적인 것이었다. 노동자들은 경영진의 비타협적인 태도에 부분파업을 하게 된 상황이었다.

 

부유한 기업

SJM은 재정 상황이 열악한 업체가 아니다.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기업 수입은 1,180억 원에서 1,770억 원으로 33%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20%에서 28%로 증가하였다. SJM은 상당한 이윤을 내고 있는 기업인 것이다. 그러나 SJM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협상보다는 무력을 통해 굴복시키는 것을 선호하였다.

 

남아공금속노조의 요구사항

어빈 짐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한국의 동지들과 연대를 다짐한다. 우리는 오로지 이윤만을 목적으로 삼으면서 노동자들을 비인간적으로 폭행하는 기업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그런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을 규탄한다. 남아공에서는 세 개의 완성차 기업이 SJM으로부터 납품을 받는다. 현대, GM, 포드가 그들이다. 우리는 남아공의 GM과 포드의 우리 조합원들과 함께 작업장에서 SJM 부품을 근절시키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개입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SJM 부품이 들어간 모든 차량들에 대한 대규모 불매운동을 준비할 것이다. 노동권을 누리지 못하는 다른 나라의 노동자들과 연대하지 못하면서, 우리가 어찌 남아공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확장하기 위해 싸울 수 있겠는가?”

 

남아공금속노조는 남아공SJM’ CEO에게 서신을 발송하였다. 남아공 SJM은 남아공의 몇몇 노동자들을 한국으로 발령되어 그곳에서 일을 시키고 있다. 남아공 노동자들은 파업 파괴자가 되어 한국 노동자들의 파업을 방해하는 셈이 된 것이다. 한국 SJM 노동자들은 전면 파업되기 전에도 벌써 직장폐쇄를 당했다. 남아공 금속노조는 이러한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한국에서 일하는 남아공 노동자들이 남아공 SJM 관리자들로부터 정확하고 분명한 상황 브리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바이다.

 

남아공금속노조는 남아공 SJM에게 한국으로부터 남아공 대체노동자들을 즉각 철수시킬 것을 요구한다. 남아공 SJM은 어떻게 해서 남아공 노동자들이 한국에 발령되어 노동권을 훼손시키게 만드는 결정을 내렸는지 우리에게 명백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남아공금속노조는 남아공 SJM에게 조속한 설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남아공 노동자들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바이다.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남아공 노동자 철수를 위한 파업일 뿐이다. 또한 우리는 남아공 SJM에게 대체근로 등 한국 노동자들의 권리를 훼손시키는 논란적인 부당행위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사측의 분명한 입장을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SJM으로부터 납품을 받는 기업 CEO들에게 서신을 발송하였다. 여기에는 GM 남아공, 포드 남아공, 테네코(Tenneco) 남아공, 에버스파셰(Eberspacher) 남아공 등도 포함된다. 이들 기업들에게 우리는 한국의 남아공 노동자들을 철수시키도록 남아공 SJM을 함께 설득해야 함을 밝혔으며, 또한 이들 노동자들을 국경을 건너 파업 파괴자로 파견한 행위에 대해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분명히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 원청사들에게 그들이 SJM의 행위를 부추겼던 것인지 설명할 것을 요구하였다. 만약 그런 것이 아니었다면 남아공 노사관계의 역사에서 그러한 행위가 결코 반복되지 않도록 그들이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줄 것을 요구하였다.

 

만약 남아공 SJM이 만족할만한 설명을 제시하지 않거나 한국 SJM이 신속히 파업 해결을 위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남아공금속노조는 남아공노동조합총연맹(COSATU, 코사투)와 산업계 모두에게 SJM을 세계 최악의 사용자 목록에 올리도록 요구할 것이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