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가 근로자 74% ‘외국인’농장주들 “내국인 못구해 외국인 고용”
홍성민 기자  |  hs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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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29    전자신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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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가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10명 중 7명은 외국인으로 조사됐다.

IOM이민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농업분야 외국인력 활용실태 및 정책제언: 경기도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농축산업 외국 인력은 현재 1만8천891명(3월 말 기준)으로 이중 40.7%인 7천686명이 경기도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설문조사 대상인 도내 257개 농장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비율은 74.1%로 내국인 근로자(25.9%)를 압도했다.

업종별로는 작물재배업의 외국인 고용 비율이 78.5%로 축산업(67.5%)에 비해 외국 인력 의존도가 높았다.

농장주들은 외국인을 고용하는 이유로 ‘내국인을 구할 수가 없어서’(77.8%)라고 답했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가 있어서’(12.5), ‘임금이 싸기 때문에’(5.1%) 등의 순으로 ‘시키는 대로 일을 잘하기 때문에’(1.9%), ‘장시간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1.6%)라는 응답도 있었다.

반면,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과 노동시간 등 근로조건은 다른 업종에 비해 더 열악했다.

연구원이 지난해 벌인 ‘2013년 체류외국인 실태조사’에서 최서리 박사가 경기도 농축산업 외국인 근로자들의 설문 내용만 따로 떼어내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임금은 129만3천100원이었다.

이는 제조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응답한 평균 임금 155만4천400원에 비해 26만원이나 적다.

경기도 농축산업 외국인 근로자들의 주 평균 근로시간은 63.57시간으로, 제조업의 주평균 근로시간(56.73시간)보다 7시간 가량 더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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