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15.10.31 08:04 | 윤종성 기자 js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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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의 다문화정책으로 외국인 노동자(외노자)가 빠르게 늘면서 내년 쯤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처우도 많이 개선돼 평균 임금에서는 국내 노동자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 잘 동화되지 못하는 일부 외노자들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확산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데일리>는 통계청 자료를 기반으로 외노자의 삶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한국 삶에 만족하는 것일까. 10명 중 8명 이상의 국내 체류 외국인이 비자 기간이 만료돼도 계속 한국에 머물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통계청이 최근 발간한 ‘2015년 외국인고용조사’ 자료를 보면 현재 비자의 체류기간 만료 후에도 한국에 계속 체류하기를 원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85.6%에 달했다.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외국인은 14.4%에 그쳤다.

체류 자격 별로는 결혼이민(97.3%), 방문취업(91.7%), 재외동포(90.2%) 등에서 한국에서 더 살기를 희망했다. 이에 반해 유학생(32.4%), 전문인력(26.2%) 등은 계속 체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체류를 희망하는 외국인은 체류기간 연장(63.6%), 한국국적 취득(9.9%), 체류자격 변경(7.2%) 등의 방법으로 계속 체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이민의 경우 한국국적과 체류기간 연장을, 방문취업 및 재외동포는 체류기간 연장과 영주자격 취득을 원하는 비중이 높았다.

한국에서의 총 체류기간은 1~ 3년이 30.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10년 22.6% △3~5년 22.1% △10년 이상 13.5% △6개월~1년 9.2% 등의 순이었다.

비전문취업, 유학생, 전문인력, 방문취업의 경우 1~3년 미만의 체류가 가장 많았던 반면, 영주, 재외동포, 결혼이민은 5~10년 미만으로 체류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학생 가운데 28.8%는 한국에서 취업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 진학을 원한다고 답변한 유학생은 22.7%였다.

한국에서 출국하기를 희망하는 유학생의 대부분(93.3%)은 출신국으로 귀국하기를 원했다.

[외노자 100만 시대]④한국에 만족?..`계속 체류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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