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근로자 첫 도입 "효과는?"
[앵커]
G1뉴스에서는 지난 3월 농촌마을의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실태와 문제점 등을 집중 보도했는데요.

정부가 영농철에 한시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입국시켜, 일손 부족 농가에 투입하는 '계절근로자 제도'를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는 양구군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이미 일부 농가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배치됐는데요.
그 효과는 어떨까요?
최유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방울토마토가 커가고 있는 만 6천㎡ 규모의 한 비닐하우스.

영양분이 과실로 공급될 수 있게 잔 가지를 쳐내는 작업이 한창인데, 근로자들의 손놀림이 서툴기만 합니다.

농장주인은 옆을 떠나지 못하고, 하나하나 가르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 집게로. 순부터 .. 아웃 .. 아웃 "

계절 근로자 제도를 통해 필리핀에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입니다.

지난 10일, 3개월 단기 취업 비자를 통해 입국한 뒤 영농 작업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기간은 오는 9월까지로, 14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습니다.

농민들은 아직 많은 게 서툴지만, 일손 걱정을 덜 수 있게 돼 고맙기만 합니다.

[인터뷰]
"용역을 쓴다든 가 이렇게 해서 간신히 유지했는데, 이렇게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와서 일하니까 아주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계절근로자는 모두 29명으로, 양구지역 12개 농가에 배치됐습니다.

오는 9월에는 33명의 근로자도 추가로 입국해 농가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근로자들에 대한 관리. 감독입니다.

근로자 관련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자치단체와 고용 농민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입니다.

양구군은 무단 이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근로자들의 3개월 월급을 출국에 맞춰 일괄 지급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인터뷰]
"양구군하고 농가주와 항상 연락을 취하도록 했고요. 혹시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연락해서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는 올해 전국 4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계절근로자 제도를 시범 운영한 뒤, 인원 증대 등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맺음말▶
"계절 근로자 제도가 농촌 일손 문제의 해법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이번 시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여부가 중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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