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광주 서구 광천동 버스종합터미널 인천공항행 고속버스 안에서 버스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은 A씨(36)가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A씨는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스운전사 등 터미널 관계자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A씨는 친동생 B씨(31)와 함께 취업비자를 받아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광주 한 냉장고 조립업체에서 근무하다 몸이 좋지 않아 퇴사했다.
하지만 A씨는 병원비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입국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으면 국내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A씨는 치료를 위해 고향에 가기로 결정, 이날 인천공항행 버스에 탔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8년 전부터 고혈압 약을 복용했고, 신장과 심장이 좋지 않아 최근 다리가 붓는 등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친동생과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 규명 후 내사 종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