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차별하고 있는 한국사회...“이제는 바뀌어야”2019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맞이 이주노동자 증언대회
ⓒ 노동과세계 변백선

이주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UN이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나흘 앞둔 17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2019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맞이 이주노동자 증언대회'를 개최하고 이주노동자와 전체 이주민들에 대한 인종주의적 법·제도 철폐를 촉구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한국사회는 이주노동자의 권리보다 사업주의 권리를 더 우선적으로 대하고 있다. 법으로 보장되는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한국정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없어 이주동자들의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있고, 산업재해가 늘어나는데 치료보상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30일 꼬박 일을 하고, 장시간 일해도 제대로 된 임금도 받지 못하고, 최저임금도 차별받고 있다. 여성이주노동자들은 성폭행에 노출되어 있고, 강제 단속으로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차별을 없애야 한다. 이제는 법제도를 제대로 바꿔서 이주노동자들의 희생을 없애야 한다"며 "이주노동자가 한국에 들어온지 30년이 넘고 있지만 한국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바뀌지 않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모든 권리 보장을 위해,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이주노동자들을 비롯한 각 현장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라 미등록 체류자 단속, 사업장 변경 제한, 임금체불, 산재사고 피해 등 여러 사례에 대해 증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NO! RACISM' '인종차별 철폐'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주노동자의 노동권을 보호하라", "이주노동자에 대한 모든 인종차별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지난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경에는 보신각 앞에서 시민단체 난민인권네트워크와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2019 세계인종 차별철폐의 날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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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세계 변백선  n7349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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