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민이슈 법제화 성공한 특별한 해”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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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11/23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11/22 20:51

민권센터 35주년 기념 갈라행사

NY 드림액트·그린라이트·주택안정법 등 통과
그린라이트뉴욕연맹·주택정의연맹 정의구현상

민권센터는 21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35주년 기념 갈라행사를 열고 그린라이트연맹과 주택정의연맹에게 정의구현상을 수여했다. 민권센터 집행부와 수상자들이 함께했다.

민권센터는 21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35주년 기념 갈라행사를 열고 그린라이트연맹과 주택정의연맹에게 정의구현상을 수여했다. 민권센터 집행부와 수상자들이 함께했다.

“2019년은 민권센터가 수년간 노력을 기울였던 정책들의 법제화에 성공해 이민자 커뮤니티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해입니다.”

‘뚫고 나간다(Breaking Through)’는 주제로 21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민권센터의 35주년 기념 만찬이 관계자, 드리머, 시민 단체와 지역 정치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는 특히 서류미비자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그린라이트 법’과 서류미비 학생들에게 주정부 학자금을 지원하는 ‘드림액트(Dream Act)’, 뉴욕주 주택안정법 개혁 등 단체가 과거부터 꾸준히 추진됐던 안건들이 뉴욕주에서 법제화된 해로 참가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민권센터의 존 박 사무총장은 “올해의 성과들은 공정성 증진, 재정적 안정, 기회 확대 등 이민자의 존엄성 보장에 기여했고 민권센터의 활동은 커뮤니티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하며 “모든 사람을 위한 경제적, 사회적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계속 전진하겠다”고 전했다.

민권센터는 올해 주요 성과로 ▶뉴욕주 드림액트 시행 ▶그린라이트법 통과 ▶렌트안정법 개혁 ▶2020센서스(인구조사)에 시민권 보유 질문 포함 방침 철회 등을 꼽았다.

실제로 단체는 지난 1월 ‘2019 올바니 이민자 권익옹호의 날’을 포함해 수차례 올바니 주청사를 방문해 이민자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전달했으며, 지역 정치인 사무실 집회, 최근에는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폐지 반대를 위한 워싱턴DC까지 행진과 집회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020센서스 시민권 문항 추가 노력에 대해서는 연방법원에 증인으로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고, 새 ‘공적부조’ 규정에 대해서는 세미나를 개최해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이 커뮤니티에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갈라에서 이민자 권익옹호 활동에 이바지한 단체를 선정해 정의구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그린라이트법 추진에 앞장선 ‘그린라이트뉴욕연맹’과 뉴욕주 주택안정법 개혁에 힘쓴 ‘주택정의연맹’이 수상했다.

35년 전 이민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청년 10여 명이 결성한 민권센터는 플러싱 메인스트리트 인근에 위치해 한인 및 아시안, 히스패닉 등 이민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무료 이민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민자 커뮤니티의 권익 신장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약 10만 달러의 후원금이 모였다.

민권센터는 “올 한해 성과에 이어 2020년은 대선과 센서스 등 커뮤니티의 정치적 참여가 중요한 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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