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가르치는 ‘IT 산타’ - 정보

지난 17일 케이티(KT) ‘아이티(IT) 서포터즈’는 서울 강동구 강동외국인근로자센터를 찾아 중국·몽골 등 다문화 여성들과 함께 2010년도 달력을 만들었다. 케이티의 나눔경영은 정보통신 기업이란 특성을 살린 ‘아이티 서포터즈’ 활동이 두드러진다.

2007년 출범한 아이티 서포터즈는 정보 소외계층에게 ‘정보기술 나누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국 26개 권역에 400여명으로 구성된 아이티 서포터즈는 노인이나 시골의 청소년, 다문화가정, 장애인 같은 정보기술 소외계층을 찾아가 교육·봉사하는 조직으로, 출범 3년째인 올해 수혜 인원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은 물론 등 다양한 기기 진단과 점검 및 기술 컨설팅도 해준다. 돋보이는 것은 국내 이주 노동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아이티 서포터즈는 2007년 스리랑카 노동자들을 위해 싱할라어 입력 프로그램을 개발해,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에 스리랑카어 입력 프로그램과 컴퓨터를 제공했다. 싱할라어는 스리랑카 공식어로 국민 대다수가 쓰고 있는 언어지만 윈도 기반 입력 프로그램이 없는 상태였다. 싱할라어 입력 프로그램이 없어 불편을 겪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가상키보드 형태로 제작돼 컴퓨터 기종이나 사양에 상관없이 손쉽게 입력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문화가정과 중소상인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지역특산물 판매와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부 자녀의 방과후 교육을 지원하고 공부방의 컴퓨터 환경을 업그레이드하는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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