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산업연수생 농성(안산) - 정보

우리는 지난 3월 21일 부터 사망자 가족의 휴가를 요청하자 4명의 해고에 항의하며 작업을 거부해 왔습니다. 지난 4월 6일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였으며, 오늘 4월 9일 부터는 농성에 들어갑니다.
지난 4월 8일 사후관리업체, 회사측, 연수생 외국인노동자가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에서 연속접촉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진전이 없었고 회사측에서는 형님이 돌아가셔서 휴가를 요청하였던 야르씨를 포함한 4명을 해고 조치하였습니다. 이에 연수생들은 부당하다며 이들의 복직이 이루어질때까지 계속 싸워 나갈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이들 4명은 연수비자 연장을 위하여 연수취업시험에도 합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들은 불법체류를 하지않고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들은 4월9일 오후 2시에 모여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에 모여 농성에 들어간다고 결의를 하였습니다. 이들은 산업연수제도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자신의 권리를 지키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농성중...

<아래의 내용은 작업거부 연수생의 마지막 선택이라는 글의 수정본입니다.>

우리는 14명이 좁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잠을 잔다. 
주야간 맞 교대라 돌아가며 겨우 잠을 잔다. 
잠자리가 좁디좁아 휴일이면 함께 쉴 수가 없다. 
다른 친구들이 쉴 수 있는 공간 위해 억지로 친구 집에 놀러간다. 

여름이면 기수사 옥상의 컨터이너는 숨막히는 사우나였다. 
겨울이면 전기 보일러도 절반만 가동되어 추위에 떨어야 했다. 
냄비와 그릇까지도 우리 돈으로 준비해야 했다.

나무 판자로 컨테이너 옆을 막아 부엌을 만들었다. 
비가 오고 바람 부는 날이면 음식을 다 망치가 일수였다.
짐승 먹이를 만들어 먹듯 우리는 그렇게 생활을 한다.  

하루 일당 1만6천240원에 
쉴사이 없는 하루 12시간 주야간 노동. 
한달 특근 232시간.
우리는 그렇게 매일 밤낮없이 노동을 몸을 판다. 
  
그렇다 우리는 짐승이었다.
그래서 작업시간 목말라 물 한 컵 마신 죄로 멱살을 잡혀야 했다.
그래서 작업 속도가 늦는다고 발로 밟혀야 했다.
형님이 교통 사고로 돌아가셔서 휴가를 요청하자 고인의 가족에게 남긴 한마디 '넌 해고야 !' 
회사에 불만을 이야기하면 '야, 너희 나라로 꺼져!'
피도 눈물도 없었다.

지금 우리는 공장에 계속 남아 일을 하고 싶다.
그러나 회사도 사후관리 업체도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우리는 갈 곳도 없다.
우리의 마지막 선택이 불법체류가 아니길 바란다. 

          <우리의 요구>
1) 해고조치 철회하라. 연수생 외국인노동자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
2) 우리도 인간이다 외국인 연수생 인권 보장하라.
3) 가족이 사망해도 집에 갈 수 없다. 외국인노동자 휴가 보장하라.
4) 14명이 사는 컨테이너, 좁아서 못살겠다. 기숙사 환경 개선하라.
5) 우리는 짐승이 아니다  식당 환경 개선하라.
6) 연수제도 문제 많다. 외국인노동자인권 보장하라.

우리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힘차게 싸워 나갈 것입니다.


2002년 4월 9일
주식회사 산성 파키스탄산업연수생

다릭 마흐무드, 라자 하룬 라시드, 캄란 마수드, 
타릭 메이모드, 에산 세자드, 모캄멜 한, 
모하마드 야르, 와제드 알리, 모하마드 아야즈, 카이사르 아야즈, 모하마드 알쉐드, 
알리 모르타자, 사짓 오래만, 알샤드 알름.

        연락처)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 031-492-8785

TAG

Leave Comments


profile이주노동자의 벗후원회 소식을 블로그를 통해 알려드려요~ 

글 목록

이메일 구독 신청

구독하실 이메일을 적어주세요~

Delivered by FeedBurner

Recent 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