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정의당 입당…"과정 다를 뿐 저도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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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식...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 임명
    "한국인 되는 과정 달랐을 뿐 한국 사회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 같아"
    "이주민 보편권리 이야기, 누군가가 해야할 일...심 대표와 하겠다"
    "우리사회 차별, 혐오발언 심해져...차별금지법 제정 필요"등 소신 발언도

    1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가운데)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윤소하 원내대표, 이자스민 전 의원, 심상정 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의당은 11일 이자스민 전 의원에 대한 입당식을 하고 이 전 의원을 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심상정 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와 함께 입당식을 갖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오랜만에 정치무대에 돌아온 이 위원장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담담하게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얘기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정의당 입당으로 인한 최근 보도에 대해 "4년 지난 지금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그때처럼 (기사에) 좋은 댓글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많이 두렵고 걱정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이 위원장은 "정의당과 새로운 출발을 함께 하려고 한다"며 노회찬 전 의원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노회찬 의원이 말하는 6411번 버스는 구로, 대림, 영등포를 지나 강남으로 간다고 했다"며 "구로, 대림, 영등포란 곳에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있다. 심 대표가 말한 것처럼 같이 사는 주민인데 존재가 없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 대표가 저에게 이주민 문제에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같이 꿈꾸고 같이 책임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며 "정의당은 약자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고 행동을 함께 해주는 깨어 있고 열려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정의당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 보편권리에 대해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다. 제가 할 수 있도록 정말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다문화정책이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다. 새로운 정책이 안 나온다고 주변에서 이야기하더라. 이자스민 (국회에)있었을 때는 이야기라도 나오는데,요즘은 그런 이야기도 안나온다고 한다"며 "그래서 더 활동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과 한국사람이 되는 과정 달랐을뿐, 한국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그 마음은 여러분과 똑같았다"며 "내 할일을 계속하기 때문에 저와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심 대표 손을 잡고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의당에서도 이주민 정책과 관련된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현재 이주민 관련한 사회의 인식에 대해 "저희가 바뀌기 보다는 멈춰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심각하게 차별적인 발언과 혐오 발언이 더 많아졌다는 느낌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에 대해 "차별금지법은 당연히 우리가 해야할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첫 째이고 어떻게 해서라도 사회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소신도 말했다.

    또 이날 입당식에서는 이 위원장의 향후 21대 총선 출마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 위원장은 현재 거주지인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 출마나, 정의당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정의당에서는 모든 당원들이 공천은 당원들의 결정이라고 한다"며 "저는 활동하고 지금 맡은 일을 계속 충실히하고 그 과정에서 정의당원들의 여러분들의 마음과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 할나위 없다. 더이상은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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