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이주노동자 이주노조로 단결해 노동권 보장 받자"

[현장]아누아르 위원장 석방과 로크만 조합원 폭력단속 규탄 이주노조 결의대회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은 19일 오후 서울출입국관리소 앞에서 아누아르 위원장의 표적연행 규탄과 노조탄압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주노조를 비롯한 각 계 시민사회단체가 아누아르 위원장의 폭력적 표적연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주노조 로크만(31세. 방글라데시) 조합원이 폭력적 단속에 장애인이 될 위험에 처해 참석자들은 출입국관리소를 비롯한 법무부에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통해 이주노조 설립신고서를 받기도 전 출입국관리소 직원 30여 명에 의해 폭력적으로 연행당한 아누아르 위원장의 석방과 폭력적 단속 금지를 비롯해 이주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및 이주노조의 인정 등을 주장했다.
  
  민주노총 신승철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주노조가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건설됐고, 이제 40만 이주노동자를 조직해내 더 큰 힘을 발휘해야 한다"며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감시하고, 범죄자 취급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스스로의 힘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주노조가 합법적 권리를 보장받을 때까지 민주노총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원CC 원춘희 연대사업국장은 연대사를 통해 "외국에 진출한 한국노동자들이 이주노동자들처럼 고통받으면 살아간다면 출입국관리소와 법무부가 그럴 수 없을 것"이라며 "전국의 이주노동자도 있지만 전 세계에 진출한 한국노동자를 생각해서라도 끝까지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고용허가제가 시행된 이후 오는 8월 31일까지 이주노동자를 출국시키기 위해 법무부는 출입국관리소를 앞세워 폭력적 단속과 추방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주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큰 흐름 형성된다
  
  이미 단속추방의 불법성과 인권침해에 대한 국가인권위의 시정 권고가 있었고, 법무부는 지난 4월 시정 계획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적 단속추방이 계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아누아르 위원장의 연행과 로크만 씨 사태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의 원성은 쉽사리 가자앉지 않을 전망이다.
  
  현 상황과 관련 이주노조는 "로크만 조합원 사례를 비롯한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법무부의 폭력단속 만행을 폭로할 것이며 국가인권위 진정과 민형사상의 고소고발 등 모든 법적인 항의를 펼쳐, 이주노동자의 존엄한 인권이 잔인하게 짓밟히는 일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노조는 오는 22일 이주노조 탄압분쇄와 위원장 구출을 위한 이주노동자 결의대회를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진행하고, 24일 수원출입국관리소 앞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고, 계속해서 이주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흐름을 만들어 갈 전망이다.
  
  한편,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출입국관리소장 면담을 위해 출입국관리소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이 막아나서며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출처 : 민중의소리)
(*사진출처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