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4월, 부활절 주일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된 희년국제선교교회(장승필 목사) 마석공동체는 지난 19일 갑작스레 일어난 화재로 인해 교회 건물이 완전히 전소되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성생가구공단내 정착한 필리핀 노동자들의 영혼의 쉼터이었던 교회는 불이 나기 전 까지는 인근의 많은 필리핀 노동자들의 사랑방이었고 고향 집이었다.  

불이 나기 꼭 일주일 전, 지난 11월12일에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의해 사상 초유의 불법체류자 단속이 감행되어 성생가구공단 내에서 비자가 만기된 채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 100여명이 잡혀 갔는데 그 중 필리핀 노동자는 34명, 희년국제선교교회 교우는 9명이나 되었다. 졸지에 많은 동료들을 강제출국조치로 인해 다시 볼 수 없게 된 필리핀 교우들은 큰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었다. 이러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교회가 불에 타버리는 큰  아픔을 다시 겪고 있다.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마석 성생가구공단내의 한 귀퉁이, 불에 타버린 잿더미 위에서 희년국제선교교회가 다시 힘차게 일어설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교우들의 도움의 손길을, 이 겨울의 길목에서 기다려 본다.  

* 희년국제선교교회 장승필 목사는 희년선교회 소속으로서 1996년 이래 가리봉동과 마석 두 곳을 개척하여 필리핀 노동자들을 섬기고 있다.

문의 사항 및 연락처 :  018-327-7829 (장승필 목사)
                       02) 858-7829 (희년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