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구직 기간 장기화…생활고 우려"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 다문화 정책 심포지엄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 실태와 관련한 심포지엄에서 생활고의 위험이 큰 외국인 구직자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가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연 다문화 정책 심포지엄에서 의정부외국인력지원센터 류지호 팀장은 "갈 곳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심각한 생활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류 팀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별다른 정보나 의사소통 지원 없이 '나 홀로' 구직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고용센터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구인 정보를 문자로 알려줄 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이규용 실장은 "외국인 근로자의 구직 알선 과정에서 브로커의 개입을 차단하면서 합리적인 구인과 구직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노동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질 좋은 일자리 마련도 과제로 지적됐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허오영숙 처장은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는 대부분 임시 계약직으로 고용이 불안정하고, 통·번역사나 이중언어 강사들도 상당수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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