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계절근로자로 일손 부족 해결
입력 : 2017-04-30 20:40
[앵커]
농촌의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일손 부족 현상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양군이 도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에서 직접 근로자를 데려오는 이른바 계절근로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는 봄, 영양의 밭에선 담배묘 주위에 흙을 돋워 똑바로 자라게 해주는 북주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인부 몇몇이 외국인들입니다.

이달부터 7월까지 90일 동안 농가의 일손을 도우러 온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입니다.


[김남원/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주]
"모내기나 이런 (작물)심기를 짧은 기간에 다 마쳐야하기 때문에 사람을 구하려 해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전부 고령화 되셔가지고".

한시적으로 농촌 일손을 돕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법무부의 시범 사업으로 경북에선 영양군이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브리지]
이번에 온 근로자들은 모두 영양군과 상호 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한 베트남 다낭시 화방군에서 왔습니다.

영양에 온 근로자는 29명 농가에서 한 달에 150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습니다.


[노민녹/베트남 출신 계절근로자]
"한국의 농업기술도 배우고 수입도 올리려고 영양에 왔습니다".

영양군은 가을 영농철에도 계절근로자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오도창/영양 부군수]
"이 제도 도입으로 심각한 농촌 일손 부족을 돕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어 사업 결과를 보고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농산물도 이제 외국인 손을 빌려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농촌의 일손 부족이 심각해졌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인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다문화가정 현지가족 참여
동남아 국가와 자매결연도
올 농가 인력난 해소 전망


【인제】인제군이 농번기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법무부의 2017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시범도입 사업에 참여한다.

군은 5월10일까지 인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다문화 결혼이민자의 현지 가족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인제에 주소를 둔 실거주 다문화가정의 가족 중 만 30세 이상 55세 이하의 부모와 형제, 자매 및 배우자다.

군은 6월1일까지 도입의향서를 법무부에 제출해 사업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증발급인정서 및 사증을 발급받아 8월부터 3개월 동안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일손 신청농가에 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상반기 중 동남아시아 국가와 자매결연을 추진해 하반기에 외국인 근로자 입국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50여명을 합법 채용하면 농촌의 일손 부족 해소는 물론 결혼이주여성에게 가족 상봉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호 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과 농촌 일자리 참여자를 연중 모집해 농가 인력난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열기자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