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이주, 고령화 해결책으로 받아들여야”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ㆍ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기조연설

“국외이주, 고령화 해결책으로 받아들여야”

“국외 이주가 고령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8일 오전 서울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에 대한 대응책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먼저 “노동 인구 감소에 대비해 일과 여가의 새 균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외 이주를 고령화의 해결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외 이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거나 이주민에 대해 인종차별을 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제는 이주를 전 세계적인 인구 통계학적인 변화에 대응하는 긍정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일 때가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돌볼 수 있는 노동 인구가 없는 현재의 유럽은 돌봄 노동을 제공하는 이주 노동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기구와 국가가 나서서 다양성이 사회 위협 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설득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인신 매매 등 국외 이주 부작용을 막기 위한 통제와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한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도 “국외 이주는 세계적 현상인 만큼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유엔이 이주민 관련 글로벌 협약을 맺는 협상에 착수했음을 밝혔다. 라이착 의장은 “이번 달부터 정부 간 협상이 시작됐으며 오는 7월까지는 만족할 만한 협약서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02082218015&code=920100#csidx5fe44efc881edf68884c85dc627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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