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차별 중단하라"…노동권 보장 촉구 [사진in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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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17 07:00:00      수정 : 2018-12-17 07:26:10
2018 세계이주노동자의 날 맞이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인권 실현을 촉구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는 경제적 도구가 아니라 사회적 존재, 체류자격에 상관없이 개개인의 권리를 보장하라.”

유엔이 정한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 앞둔 1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주노동자 인권 단체들이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정책을 중단하고 노동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이주공동행동, 민주노총은 이날 ‘2018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 맞이 이주노동자 권리 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고발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정부는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임금체불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는데 정부는 오히려 강제추방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영섭 이주공동행동 집행위원도 “난민 인정률 2%라는 부끄러운 숫자에도 정부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난민을 차별·혐오하는 목소리에 기대서 난민법을 까다롭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사회는 이주민이 230만명이 넘고 이주노동자 수가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지만, 아직도 이주노동자의 노동조건과 권리는 밑바닥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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