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활동가들 '이주노동장학회' 창립

 

한국에서 강제로 추방된 이주노동자들을 후원하기 위한 장학회가 만들어졌다. 민주노총과 산별연맹 소속 상근자들이 주축이 된 ‘이주노동장학회’(대표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가 그것이다.


 

28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과 산별연맹 관계자 40여명은 최근 장학회 발족모임을 갖고 이주노동자 후원사업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의 집중단속 과정에서 방글라데시·네팔·인도네시아·필리핀 등으로 쫓겨난 이주노조 간부들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는 데 장학회 활동의 초점이 맞춰진다. 각국에 흩어져 있는 이주노조 간부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장학회는 이주노동자 자녀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동남아 지역의 실업·아동노동·난민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지역 아동에게 학교 지어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들불장학회’ 등과도 연대할 예정이다. 청년층과 각국 노동운동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고등교육기관 설립은 장학회의 장기적 목표다.


 

장학회 기획간사를 맡은 이장주 금속노조 문화국장은 “한국 정부의 부당한 이주정책에 의해 무일푼으로 쫓겨난 이주노조 간부들과 그들의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뜻있는 활동가들이 뭉쳤다”며 “관심 있는 분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학회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회비는 1개월에 1만원 또는 2만원이다. 가입 문의는 이메일(fcult@hanmail.net)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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