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출입국앞 '이주민의 권리 짓밟는 세계인의 날 규탄 집회' 가져
 

세계인의 날인 5월20일 보여주기식 관변 행사를 시청광장에서 진행하면서 한편에서는 이주민 권리를 탄압하며 강제단속하는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규탄집회가 있었다.

이주공동행동과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오산이주노동자센터, 민주노총, 카사마코이주노조 등이 참석하여 '이주민의 권리 짓밟는 세계인의 날 규탄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가 이주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여 '외국인 범죄 특별단속'과 '미등록 이주민 집중단속' 방침을 5월초에 발표한 것에 대해 불신검문을 통해 외국인만 검문을 하는 것은 인종차별일뿐더러, 그동안 무수하게 인권침해 비판을 받아온 강제단속을 또다시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것은 안전개최라는 미명하에 이주민의 인권을 희생시키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주노동자 지지연대의 채만정 씨는 "G20정상회의 개최를 빌미로 단속추방하는 것이 세계 20위 안에 든다는 나라의 국격에 맞는 일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자유로운 한국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G20 개최국의 국격으로 맞는 것이다." 고 주장했다. 그래서 "싸우는 만큼 국격을 높이는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자."고 촉구했다.

"우리는 강력히 규탄한다. 이주노동자를 향한 군사적 물리적 접근방식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카사마코 필리핀이주노동자 존스씨. 그는 "이주노동자는 비자가 있든 없든 요건과는 상관없이 한국을 위해 일해왔고 지금도 일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있음을 규탄한다."고 분노했다. 미등록의 수가 증가하는 문제는 고용허가제인 EPS의 문제이며 이것이 바뀌어야하고 노동자의 권리는 향상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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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레인보우스쿨 학생들의 모습.

 

이주노동자노동조합 미셸 위원장은 "한국은 인종주의 차별을 하는 나라라 생각한다. 우리는 권리를 가지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정부는 오늘 축제를 벌여 인종차별과 폭력을 감추려고 한다. 우리의 인권과 노동권을 우리에게 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117만의 이주민중 20%의 합법체류자들만 다문화사회의 적용대상으로 삼고 70만명이 넘는 이주노동자의 인권과 노동권은 철저하게 배제된다."고 하면서 "세계인의 날 역시 주인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며 117만 이주민을 들러리 세워 가식적인 행사를 하려는 정부는 즉각 이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공인된 'UN 이주노동자 권리협약'을 비준하고 UN이 정한 12월18일을 참다운 '세계인의 날'로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G20 자체가 선진국과 부자들만의 잔치라고 지속적으로 비판받아온 마당에 힘없고 돈없는 제3세계 이주민들의 인권을 더 개선시키기는 커녕 이렇듯 탄압만 일삼는다면 이는 국제적으로도 커다란 비판거리가 될 것이다"고 비난했다.

오늘과 같은 규탄집회는 서울 뿐만 아니라 인천에서 '이주민 차별철폐 캠페인을', 대구에서 'G20정상회담을 빌미로 한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규탄 대구경북 결의대회', 청주에서 'G20 관련 기만적인 이주노동자 합동단속 즉각 철회하라!', 광주에서 '이주노동자 권리보장 없는 세계인의 날 규탄 기자회견'을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연관기사] 서울시청 세계인의날 축하공연

[천지일보=김윤식 시민기자] 법무부는 2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세계인의 날’ 기념식을 열렸다. ‘세계인의 날’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정된 날로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기념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 이귀남 법무부 장관, G20 국가 등 주한 외교공관원, 결혼 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미수다 여성 출연진 등이 참여했으며 ‘레인보우’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과 세계인의 날 홍보대사인 다국적 여성그룹 ‘f(x)’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기념식 직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계인의 날’ 걷기 대회에 에바, 아비가일 등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과 일반인들이 참여했다.

   
▲ 그룹 에프엑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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