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소리http://www.vop.co.kr/new/2006041941530.html출입국 폭력성 갈수록 극심.. 지난해 9월 이후만 4명

출입국관리소의 기습적인 단속이 또 다시 한 이주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노동자인 노루푸아트(Nurfuat, 31살)씨는, 17일 오전 10시반 부천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중 출입국관리소의 갑작스런 단속이 시작되자 3층 높이에서 뛰어내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바닥으로 떨어진 노루푸아트씨는 부천순천향병원에 이송되어 장파열 등에 대한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18일 새벽 4시 반 사망했다.
  
  노르푸아트씨가 일하던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는, 7명의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가 미등록(불법체류) 상태로 일했는데 이중에는 노르푸아트씨의 여동생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수원 출입국관리소 보호실에서 터키 출신의 코스쿤 셀림씨가 추락 사망한 지 불과 2개월만에 일어났다. 또 지난해 10월에도 역시 수원 출입국관리소에서 중국인 이주노동자(여성)가 추락 사망하는 등 단속과 구금의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이 계속되고 있다.
  
  2003년 11월 이후 많은 이주노동자들을 자살로 몰아넣었던 정부의 단속추방은 지난해 이후 그 방식이 더욱 폭력성을 띠어 가는데, 이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베트남 출신의 응웬 치쿠에트씨가, 승합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단속반원으로 오인해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은 이같은 이주노동자들의 처지를 잘 보여준다.

2006년04월19일 ⓒ민중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