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문닫고 국내직원도 실직”
최춘기 효성섬유 사장 요즘미투데이','“이 근처 공장들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문을 닫고 한국 직원들도 내보내야 합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공감페이스북트위터구글
“이 근처 공장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문을 닫고 한국 직원들도 내보내야 합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을 함으로써 한국인의 고용도 늘고 실업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춘기(사진) 효성섬유 사장은 “외국인 근로자들과 국내 제조업체가 서로 윈윈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우리 공장만 해도 규모는 작아도 생산품을 100%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데 외국인 근로자의 존재가 결국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도 외국인 근로자가 묵는 기숙사 청소를 해준다는 최 사장은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적응을 잘하고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며 “3년 정도 일을 하면 대부분 한국 사람만큼의 노동생산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경기북부환편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 사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빠른 적응과 보다 많은 채용을 위해 최소한의 의사소통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어시험을 통과해서 한국에 온다고 하는데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일을 배우고 한국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정부가 책임지고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각 공장에서 1년 정도는 일을 해야 업무 파악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영세사업장에서는 이마저도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부분을 정부가 책임져 준다면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도 늘고, 제조업도 다시 살아나 현장에서의 문제도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 사장은 “지금은 과거처럼 ‘나쁜 사업주’는 거의 없다”며 “외국인을 고용하는 사업주의 사정과 현실에 대해서도 사회와 정부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천 =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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