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민주화 위해 한국인과 버마인 손에 손잡다

'버마민주화 위한 기금마련 후원의 밤' 열려
 
배문희
 

▲ '버마민주화 위한 후원의 밤'에 한국인과 버마인 300여 명이 참여했다.     © 배문희
 
버마 민주화를 위해 버마인과 한국인이 손에 손을 잡았다.

지난달 31일 여의도 유화증권 건물 지하에 자리한 BBT호프에서  '버마 민주화를 위한 기금마련 후원의 밤'이 열린 것. 이날 행사는 군부독재로 탄압을 받고 있는 버마내부 국민들의 민주의식 향상 교육사업과 민주화 운동에 따른 활동자금 마련을 위해 열린 행사다.

한국내에서 버마 민주화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버마행동한국'이 주최했으며, 버마 민주화 운동의 취지에 공감한 한국인들이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군부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버마에 대한 영상 상영과 사진전 등이 진행됐다. 또한 이주노동자 밴드인 스탑크랙다운, 버마의 민중가수 제아쩨, 와이미초 등의 공연이 열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 이날 행사에서는 스탑크랙다운 밴드와 버마 민중가수들의 공연이 열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 배문희

‘버마행동한국(http://cafe.daum.net/mmwc)’은 2004년 한국내 버마출신 이주노동자들에 의해 설립된 이래 버마의 군부독재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집회, 캠페인, 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버마 내부의 양심수 및 가족지원, 버마 내부의 주민조직화를 위한 센터 운영, 버마출신 노동자를 위한 노동법 및 한국어 교육 등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후 12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열린 이날 후원의 밤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외국인노동자협의회,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주민정부교육센터, 이주노동자건강협회, 성공회대, 조계사미얀마불교대체위원회, 연구공간 수유너머 등의 단체장 및 회원을 비롯한 한국인과 버마인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모인 수익금은 버마내부 국민들을 위한 민주의식 향상 교육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 행사에 참여한 한국인들이 '프리 버마'를 외치고 있다.     © 배문희

이날 행사에 참여한 민경은(29)씨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힘겨운 생활을 하는 중에도 버마 내부의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하는 버마인들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버마인들과 한국인들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버마의 민주화는 국제사회 전체가 나서야 할 문제"
'버마행동한국' 뚜라 대표

▲ 버마행동한국 뚜라 대표     ©배문희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된 동기는?

버마의 가장 큰 문제는 극심한 군부독재로 인해 교육수준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버마내부의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민주화 교육사업을 펼치기 위해 마련됐다. 수익금은 버마내부 국민들의 교육사업 기금으로 값지게 쓰일 예정이다.

버마 민주화에 대한 한국인의 호응도는 어느 정도인가?

한국도 과거 군부독재의 역사가 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버마 민주화 문제는 버마 국민과 군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 이웃나라에서 버마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버마의 민주화가 그만큼 앞당겨지리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현재 '버마행동한국'은 버마내에 청소년센터, 도서관 등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버마 내부의 활동가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버마의 상황을 알리는 한편, 버마내 국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버마행동한국'의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440043-606 ZAY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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