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04-05-21 19:57]

[한겨레] 이주노동자 전용 미니 도서관이 생긴다.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는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전용 도서관 ‘드림(Dream)’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센터 안에 만들기로 하고 23일 첫 ‘이주노동자에게 책한권 보내기’ 캠페인을 벌인다.

이 인권센터는 도서관에 소장할 영어,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4개 권역 언어권별 문학, 인문교양, 사회문화 등의 서적과 해당 국가의 정기간행물 등 1천여권과 언어별 비디오테이프 50편씩을 확보해 오는 7월 임시로 문을 열 계획이다.

인천 구월동 7월 개관‥23일 ‘드림’만들기 출범식
또 올해 하반기에는 좀더 넓은 공간으로 확보해 시청각자료실도 설치해 이주노동자들이 독서와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주말에 정기적인 영화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가별 문화공동체 및 소모임 활동을 통한 자기개발을 지원한다.

인권센터는 23일 오후 인천시 관교동 신세계 인천터미널점 중앙광장에서 이주노동자 도서관 ‘드림’만들기 출범식을 시작으로 매주 주말에 이주노동자에게 책한권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책장, 책상, 컴퓨터 등 도서관 비품 기증도 받고 있다.

최현모 사무국장은 “열악한 작업장에서 하루종일 기계처럼 일만하는 등 기본적 복지 기회조차 배제된 이주노동자가 남동공단 등 인천에만 3만명이 넘는다”며 “ 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032)428-8114.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