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앵커> 지난 주는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시작된 첫 주였습니다.

기업도 살리고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도 보호하자는 제도지만 역시 정착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이 되면 더욱 바빠지는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입니다.

단속반이 들이 닥치고 불법 체류자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신분증 없어요? 따라와!) 왜 잡아가요?]고용허가제 실시 이후 처벌이 강화되면서 이런 실랑이가 크게 늘었습니다.

[김영학/법무부 직원: 순순히 잡히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돌아가면 자기들 끝장인데.]이렇게 단속은 심해졌지만 불법체류외국인들의 숫자는 크게 늘어 최근에는 17만명까지 이르렀습니다.

기업체의 입장은 어떨까? 합법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신청하는 창구, 고용안정센터입니다.

문의전화는 많이 걸려오지만 아직은 지켜 보자는 분위기입니다.

[김미혜/안산 지방노동사무소: 아직은 7, 8명 정도.][중소기업체 직원: 인건비가 상승이 되는 부담이 있고 신축성 있는 인력관리가 어렵다는 것이죠. 한 20, 30퍼센트는 충분히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좀 지켜보자는 얘기죠.]영세한 중소기업에서는 대놓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영세업체 사장: 신규로 들어왔을 때 가르치는데 최하 5, 6개월은 걸린다 이거야. 그러니까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불법체류자들을 쓸 것이다 이거지.][티푸/말레이시아: 우리가 기술도 있고 말도 통하니까 하지만 사장님들도 벌금과 감옥때문에 우리를 못써요.]외국인 고용허가제 1주일, 인력난 해소와 인권 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