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서 외국인 노동자 수백 명 인권침해 의혹
입력 2018.11.06 (09:49)수정 2018.11.06 (09:57)930뉴스
 
덴마크서 외국인 노동자 수백 명 인권침해 의혹
덴마크 남부에 위치한 페드보르그.

이곳의 한 야영지에 필리핀과 스리랑카 운전자들 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의 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덴마크에 건너와 화물업체 일을 하고 있는데요,

이들 대다수가 시간당 15덴마크 크로네, 우리 돈 2500원 남짓한 돈을 받고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운전자들은 자신들의 열악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게 우리집 계단이고, 이게 바로 집입니다."]

이렇게 화물차에서 먹고 자면서 생활해 온 게 벌써 2년이 넘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게 유럽이군요. 그래도 중동보다는 나을 줄 알았어요."]

인근 컨테이너 안에도 여러 명이 비좁게 생활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위생 상태도 엉망입니다.

인신매매로 이곳까지 팔려온 외국인들도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는데요,

덴마크 당국은 자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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