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직.장기투쟁사업장으로 구성된 전국순회투쟁단이 21일부터 26일까지 비정규법안 철회 및 권리입법쟁취를 위해 전국순회투쟁에 나선다. <사진제공=워킹보이스>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비정규 관련법 처리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총파업 조직을 위해 전국순회투쟁을 나선다.

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전비연·의장 구권서)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장기투쟁사업장은 ‘4월 총파업·비정규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순회투쟁단’을 구성, 비정규법안 철회와 권리입법쟁취를 위한 총파업을 호소하기 위해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전국 12개 권역을 순회한다"고 밝혔다.

전국순회투쟁단에는 현대차비정규직노조,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노조, 기아차현장투쟁단, 학습지노조, 건설운송노조, 평등노조 이주지부 등 비정규직·이주노동자들과 금강화섬, 코오롱노조 등 구조조정·정리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현안 투쟁 사업장 노조간부 4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서울, 울산, 대전, 구미 등 전국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정규직·비정규직 단결투쟁, 비정규 권리입법 쟁취를 위한 4월 총파업 돌입을 호소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1일 민주노총 경고파업에 동참하고, 국회일정과 상관없이 비정규직 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위해 4월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이번 전국순회투쟁에는 민주노총 각 지역본부 및 민주노동당, 시민사회단체가 지역별로 연대해 1일 1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하며,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해단식을 갖고 모든 일정을 마친다.

구권서 전비연 의장은 “정부 여당이 비정규직 노동자가 반대하는 비정규법안을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전국순회투쟁을 시작으로 불법파견 정규직화, 특수고용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힘있게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국순회투쟁은 애초 28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1일 민주노총의 경고파업에 맞춰 일주일 앞당겨졌다.

마영선 leftsu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