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정책으로 올해 합법이민 44% 줄어" 케이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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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1-30 17: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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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제도 폐지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17.9.6.
올해 그린카드 발급 예상 절반 정도 줄어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정책으로 올해 합법적 이민이 44%나 줄어들고, 이는 현 상황에서 향후 50년간 이민자들의 수를 2200만명 감소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시카고트리뷴이 보도했다. 

 미 진보성향의 케이토연구소는 29일(현지시간) 2018회계연도에 그린카드(영주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10만 명 중 50만 명의 이민자들이 그린카드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케이토연구소는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보다 폭넓은 이민정책을 펼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케이토연구소는 이날 보고서에서 "합법적인 이민을 제한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의 기회를 부정하는 것인데다, 미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백악관의 제안은 미국을 번영으로 이끄는 개혁과는 반대"라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지난 25일 트럼프 행정부의 새 이민계획안에 180만명에 달하는 미국내 불법체류 청년들에게 합법적인 시민권을 제공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를 통해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250억 달러(약 26조6125억원)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오는 3월5일로 만료되는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프로그램 수혜자는 당초 70만명 가량이었다. 

 그러나 새 계획안에는 합법적 이민채널을 크게 제한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미 시민권을 확보한 이민자가 배우자와 소수의 자녀에 대해선 비자청원이 가능한 반면, 부모와 형제 자매들에 대해서는 비자청원을 제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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