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상담급감 이유있었다
불법체류 단속강화 노출꺼려 건수 절반이하 '뚝'

 

 

[경인일보=이현준기자]인천지역 이주동자들을 위한 상담센터의 상담건수가 최근들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불법 체류자에 대한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관계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미등록(불법 체류자) 이주노동자들은 물론, 등록 이주 노동자들까지 외부로의 노출을 꺼리기 때문으로 센터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15일 인천 부평구 한국이주노동자센터에 따르면 임금, 산업재해, 의료, 폭행문제 등으로 이 곳에 접수되는 이주노동자 관련 상담이 한달 평균 20여건. 많을 경우 30건에 달했으나 지난달 관계당국의 합동 단속이 진행되면서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이달 들어선 손에 꼽을 정도다. 이같은 현상은 이 곳을 포함한 인천지역 4곳의 민간 상담센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센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센터 관계자는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관계당국의 (불법 체류자)단속이 이주노동자들을 숨게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주노동자 문제가 안에서 곪게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속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된다"며 "합법적인 체류자들의 불법 체류자 신고로 단속이 이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난 달부터 한달 간 합동단속을 통해 이주노동자 총 350여명을 출국시켰다. 이는 올해 월평균 단속인원보다 50여명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번 합동단속은 다음달 11일까지 계속될 예정. 단속 인원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지역에는 현재 등록된 이주노동자들만 3만여명에 이르고, 미등록까지 따지면 이 보다 1만여명 많은 4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원문보기 :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87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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